품 목 : 채소
상 품 명 : 천지원
친환경농산물 인증 : 유기농산물
생산자(단체) : 천지원영농조합법인
생 산 지 역 : 전북 김제
판매가능시기 : 연중
담 당 자 : 김병귀(011-673-7810, 063-534-7810)
판 매 가 격 : 전화문의
판매가능지역 : 전국
시 상 내 역 : 국무총리 표창, 농협중앙회장상, 농림부 선정 ‘우리 미래를 여는 천인 (千人)’ 선정, 2004년 신지식농업인 선정
비 고 : GAP시설인증 / www.cj62.com


264,464㎡(8만평)의 농장, 농장직원과 직영점 판매사원 40여 명, 연간 매출액 30억 원. 김병귀 대표가 일군 영농조합법인 천지원농장의 현주소다. 김씨의 수상경력 또한 화려하다. 국무총리 표창, 농협중앙회장상, 농림부 선정 ‘우리 미래를 여는 천인(千人)’ 선정 등 일일이 꼽기 힘들 정도다. 2004년에는 신지식농업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처럼 지금은 성공한 친환경농업인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김 대표의 지난 19년은 꽤나 고달팠다. 갖은 실패를 딛고 유기농산물 인증을 받기까지, 판로 개척을 위해 직접 채소를 싸들고 백화점에 뛰어 다녔던 노력이 이제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운명적인 유기농과의 만남
어린 시절부터 임파선 종양을 비롯한 각종 병치레로 늘 약을 끼고 살았다. 거기에 4년간 원양어선을 타며 육식위주의 식생활로 인해 혈압이 240이 넘는 등 건강은 더욱 악화됐다. 그러다가 만나게 된 것이 유기농채소로 만든 녹즙과 생식위주의 식이요법. 단 석 달 만에 혈압이 정상치로 돌아왔고 운동도 할 수 있게 됐다.
“처음부터 유기농 농업의 길로 들어설 운명이었지 않나 생각돼요.”

스스로 효과를 체험한 김 대표는 1990년 귀농을 결심하고 1,500평의 농지에 하우스시설을 짓고 유기농 재배를 시작했다. 처음부터 결과가 좋았던 건 아니다. 작물의 크기가 들쭉날쭉해 상품 가치가 떨어졌다. 관련 서적을 탐독하고 영농교육에 참석해 신기술을 익혔다. 그래서 얻은 결론이 ‘건강한 땅이 좋은 상품을 만든다.’

초창기 상추를 재배하며 퇴비가 모자라 잎이 얇아지고 추대가 나와 농사를 만친 적이 있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직접 퇴비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지금은 동물의 부산물과 왕겨, 쌀겨, 생석회를 혼합해 2년간 발효시킨 퇴비를 사용한다. 여기에 게르마늄성분이 있는 맥반석가루를 혼합한다. 게르마늄은 항암뿐 아니라 혈압조절, 중금속 해독 등의 효과가 있는 성분이다. 1998년 원광대에서 실험 분석한 결과 천지원 신선초의 게르마늄 성분이 일반 재배된 신선초보다 2~4배, 불로초보다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건강한 땅에 대한 김 대표의 신념이 최고의 상품을 탄생하게 했다.

좋은 제품은 비싸도 소비자가 산다
천지원의 건강한 땅에서는 50여 가지의 작물이 자란다. 대표상품인 무를 비롯해 상추, 신선초 , 케일, 쑥갓 등 쌈채류와 당근, 양파, 대파 등 양념채소류 등이 생산된다. 물론 모든 품목이 친환경 유기농산물이다. 이들 상품은 천지원이 직접 운영하는 호남지역 백화점, 대형마트의 직영점 14곳으로 나간다.

천지원의 제품은 다른 곳의 채소보다 30~50% 정도 비싸다. 더러 두 배 정도 비싼 작물도 있다.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가기도 하지만 높은 가격을 고집하는 이유는 ‘좋은 제품은 가격이 비싸도 소비자가 산다’는 자신감이 뒷받침하기 때문이다. 자신감은 철저한 품질관리와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하는 마케팅에서 비롯된다.

무엇보다 채소의 품질은 선도에서 판가름 난다. 채소는 땅에서 수확하는 순간 시들기 시작한다. 그래서 오늘 수확한 채소를 당일 밤에 실어 내보내는 것은 기본이다. 또한 천지원농장의 채소들은 매장에서 3일 이상 진열되지 않는다. 최근 출하일을 표시하고 진열 3일째에도 재고가 있으면 폐기한다.

콜드체인시스템도 도입했다. 콜드체인시스템은 곳곳에 떨어져 있는 직영점까지 최대한 신선한 상태로 보내기위해 저온저장고, 냉동탑차, 매장의 저온저장고, 냉장벌크로 이어지는 저온 관리 시스템이다.

소비자를 고려한 ‘다품종 소량 생산·판매’ 전략
‘나라면 이 제품을 사겠는가?’
언제나 소비자 입장에서 바라보는 천지원의 생각이다. 포장만 봐도 알 수 있다. 채소는 신선도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구매하고 싶은 것은 소비자들의 당연한 욕구다. 그래서 천지원농장은 쌈채소의 경우, 소비자들의 구매고민을 덜기 위해 한 가지보다는 여러 가지 묶음 포장을 시도했다. 상추를 기본으로 신선초, 로메인, 트레비소 등 10여 가지 쌈채소를 한 데 담은 일명 ‘유기농 쌈야채 종합세트’는 오랫동안 천지원농장의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이처럼 천지원농장은 ‘다품종 소량 생산·판매’ 전략을 통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고품질의 작물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그 결과 “요즘은 거의 없지만 그래도 때때로 생산량 감소로 매장이 빌 때가 있죠. 그래도 지금은 ‘천지원농장’이라는 브랜드를 믿어줍니다”라는 김 대표의 말처럼 오늘날 천지원을 향한 소비자의 신뢰는 확고하다.

친환경농업으로 함께 잘사는 농촌
현재 천지원농장은 영농조합법인으로 운영되고 있다. 전북지역 13개 농가가 참여하고 있는데, 김 대표가 직접 재배기술을 감독하면서 품질관리를 하고 있다. 앞으로 참여 농가를 더욱 확대할 생각도 갖고 있지만, 더 많은 농업인들이 참여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판로개척이 관건이다. 현재 매출 대비 10%대에 머물고 있는 학교급식에 주목하고 있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올해 김제의 한 초등학교에 일반농산물 가격으로 친환경농산물을 시범 공급해보았어요. 이를 바탕으로 학교급식 물량을 늘여 볼 생각입니다.”

김 대표는 유기농재배를 하겠다는 농업인이 있으면 그렇게 반가울 수 없다. 어려운 길이지만 유기농을 통해 서로 더불어 성장하는 농촌을 만들고 싶은 꿈이 있기 때문이다. 건강한 땅에 대한 신념으로 최고의 상품을 만들어 온 김병귀 대표. 그의 철학이 밀알이 되어 친환경농업으로 함께 잘사는 농촌의 미래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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