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박 회장 = 반갑습니다. 바쁘신 <사진2>
일정에도 이렇게 시간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지사께서는 지난 95년 민선지사로 취임한 이후 경북농업의 활성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을 기울여 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1세기 경북농업의 발전방향을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지…
이 지사 = 우리 경북은 그 동안 어려운 농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첨단과학기술 농업을 육성하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전국최초로 ‘벼육묘공장’을 개발해 못자리 없는 벼농사를 실현했으며, 지역별 특성을 살린 11개 특화작목시험장을 설치하고 키 낮은 신경북형 사과를 개발 보급하는 등 재래식 농법을 신지식영농으로 전환해 왔습니다.

<사진3>또한 올해는 신선농산물 수출에 노력한 결과 지난해보다 수출이 175% 증가했고, 4대 권역별 농산물 핵심유통시설을 완공해 물류비용을 줄이는 데도 역점을 두고 추진해 왔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농정대상’을 수상해 총 55억원의 사업비를 받는 등 많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특히 쌀 지원 예산을 2배로 확대하는 등 내년 농업예산에 3천16억원을 배정해 농어업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농업수출탑’ 제도도 처음으로 도입할 계획입니다.


박 회장 = 요즘 쌀 재고량 증가와 쌀값 하락으로 인한 농가의 불만이 높아가고 있고 가격하락에 따른 불안감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경상북도는 쌀농가 지원을 위해 어떤 대책을 갖고 있는지.

이 지사 = 최근 풍년을 맞고도 눈물짓는 농민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쌀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벼육묘공장을 확대 설치해 생산비를 절감하고 대규모 경북쌀생산 경영체를 적극 육성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키토산쌀, 황토쌀, 게르마늄쌀 같은 지역별로 특색있는 브랜드쌀 단지를 1,050㏊조성 지원해 새로운 고품질 쌀, 친환경 특수농법으로 생산된 쌀의 품질인증제로 ‘경북쌀브랜드화’를 추진하겠습니다. 아울러 다양한 쌀소비대책도 적극 추진해 가며 곡물건조기 700대 39억원, 저온저장시설 5개소에 4억원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박 회장 = 얼마전 WTO 뉴라운드가 출범했습니다. 아마도 대폭적인 농산물시장 개방과 이로 인한 농업분야 피해가 예상됩니다. 경상북도는 WTO 뉴라운드에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이 지사 = 이를 위해 우리 도에서는 WTO 등 농업환경의 변화에 적극 대응해 논농업직불제 확대 등 쌀산업 경쟁력 제고와 생명산업 중심의 ‘경북형 농업’으로 새로운 활로를 열어 나갈 것입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도는 농산물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장기계획을 수립해 실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농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반시설의 대폭 확충과 농산물 수출활로 개척을 위한 투자사업의 확대를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내년 10월에는 ‘2002 국제농업한마당’ 행사를 개최해 침체돼 가는 우리 농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농업의 새로운 발전방안을 마련코자 합니다.


박 회장 = 21세기는 지식정보화사회라는 말처럼 농업·농촌도 정보활용능력에 뒤져서는 안될 것입니다. 농업인의 정보능력향상과 이를 통한 신농업 기술 보급을 위해 어떤 시책이 마련돼 있는지.

이 지사 = 새마을운동의 발상지인 우리 도는 새마을운동에다 디지털을 접목한 ‘인터넷새마을운동’을 범도민 운동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정부차원의 지원도 약속받았습니다.

우리 도 특수시책인 인터넷새마을운동이 큰 공감을 얻어 행자부의 ‘정보화시범마을’이 3곳 지정돼 농어민들의 정보화 수준을 높이고 전자상거래를 통해 고소득으로 연결시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밖에도 전국 최초로 운영중인 ‘인터넷농업방송’을 통해 최신 영농정보를 제공하고 농어촌 PC 반값 공급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박 회장 = 지난 10월25일부터 일주일간 경주에서 열린 ‘경상북도농업박람회’는 전국적인 규모와 전시물을 자랑했으며 농업인의 자긍심도 높였습니다. 농업박람회 개최 성과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이 지사 = 2001년 경북도 농업박람회는 우리 경북 농업기술 발전을 이끌어 온 경북농업기술원이 생긴지 40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우리 농업의 발자취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었던 전국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박람회였습니다.

박람회에는 11개 테마에 3천여점이 전시됐고, 연인원 100,260명이 이곳을 다녀갔습니다. 이번 농업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로 우수 벤처농산물을 전시 홍보하고 수출농업의 발전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우리 농업인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어려운 농촌에 새바람을 불어넣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박 회장 = 개방화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것도 좋지만 이를 거꾸로 활용한다면 우리 농산물의 수출증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봅니다. 풀질 좋은 경북사과의 이미지 제고와 수출 활성화 방안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이 지사 = 경영규모가 너무 작고 노동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사과산업의 불리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96년부터 저비용 고효율의 ‘키낮은 경북형사과’를 개발해 보급해 왔습니다.

이러한 결과 지금까지 총 179억원을 투자해 633㏊를 조성했으며, 2010년까지 도내 사과원 80% 개편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과생산의 생산비 절감과 품질 고급화를 통한 소비확대를 위해 포장 규격화 및 고급화와 ‘브랜드 사과’개발로 사과소비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사과 껍질째 먹기운동’ 전개와 사과주스와 같은 음료 등 가공식품의 개발로 사과 소비를 촉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사과가격 하락시를 대비해 내년에도 수출물류비 6억원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박 회장 = 현대 농업은 환경친화적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환경친화적 농업의 확산을 위해 경상북도가 기울이고 있는 노력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이 지사 = 우리 도는 소비자의 안전 농산물에 대한 요구에 부응하고 향후 예상되는 GR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농업육성종합발전 10개년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친환경농업 육성을 위한 기반 조성을 위해 경북은 푸른들가꾸기 운동의 대대적인 전개와 함께 영농과정에서 발생하는 농약, 화학비료, 축산분뇨 등의 오염원을 최대한 줄이는 ‘친환경가족농단지’를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아울러 오리, 우렁이, 쌀겨 등을 활용한 ‘특수농업 쌀 재배단지’ 조성으로 소비자와 생산자가 함께하는 유통구조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광역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ISO 14001로부터 환경인증 마크를 획득하기도 했습니다.


박 회장 = 경북도내 1만5천의 농촌지도자들은 주곡 자급과 농업 선진화에 상당한 역할을 담당해 왔습니다. 뉴라운드 시대 농촌지도자의 역할 정립과 경상북도의 농업인단체 육성 방안을 알고 싶습니다.

이 지사 = 농촌지도자야 말로 농업농촌을 사랑하고 녹색혁명으로 주곡자급과 백색혁명을 통해 사계절 신선채소가 우리식탁을 풍요롭게 한 주역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디 뉴라운드 시대에도 새로운 선진농업을 이끌어갈 중추적 농업인의 역할을 다해 주기를 바라며, 저희 도에서는 농촌지도자회 등 농업인단체들을 도정의 파트너로서 자금, 기술, 정보 등을 꾸준히 지원해 경북농업을 키워가는 파수꾼이 될 수 있도록 육성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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