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는 올해 총생산량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수입량 증가와 시유판매 실적 감소로 분유재고량이 크게 증가해 낙농가의 쿼터량이 감축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육우는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재개 문제가 급부상하면서 출하두수가 늘어 한육우 가격이 약세로 돌아섰다. 불황을 거듭하고 있는 산란계는 생산농가에서 노계도태를 늦출 경우 불황이 장기화 될 것으로 예측됐다. 육계는 산지가격이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으나, 병아리 생산잠재력과 비축물량이 많아 내년 상반기까지 경기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돼지는 본격적으로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재개될 경우 18%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자료제공=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센터>

젓소 - 분유 재고량 증가…생산 발목

원유 생산량은 감소하지만 수입량 증가와 시유 판매실적 감소로 최근 분유 재고는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해 지난 10월 말 분유 재고는 지난해 동월보다 12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올해 원유 총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1% 감소한 223만톤으로 추정된다.
내년 1∼3월 원유 생산량은 지난해 동기간보다 1.8% 감소한 55만4천톤으로 전망되지만 분유 재고가 크게 증가하면서 농가 배정 쿼터량이 감축되면 전망치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육우 - 수입재개 불안…출하두수 증가

추석 이후 쇠고기 소비가 증가하면서 산지가격이 상승했으나, 10월 들어 출하두수가 증가해 산지가격이 하락세로 반전됐다.
겨울철 쇠고기 소비가 많은 시기이지만,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수입재개에 대한 불안 심리로 한육우 출하두수가 증가해 한우 산지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내년 2월까지 한우 산지가격은 암소 460∼470만원, 수소 380∼390만원, 수송아지 200∼210만원으로 전망된다.

육계 - 도계수수 증가…800∼1,000원 전망

도계수수가 지난해보다 증가해 이달 육계 가격은 지난해 동기(1,318원)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800∼1,000원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류인플루엔자 보도가 줄어들고 닭고기 소비 홍보가 적극적으로 이뤄질 경우 육계 가격은 전망치보다 다소 높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내년 상반기까지 병아리 생산 잠재력이 높게 나타나 육계 산지가격의 약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산란계 - 노계 도태 지연시 불황 장기화

내년 2월까지 산란용 마리수 증가로 계란 공급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계란 산지가격은 지난해 동기간(1,257원)보다 크게 하락한 650∼850원으로 전망됐다.
지난 9월 이후 업계에서 자발적으로 산란 실용계 생산량을 월 200만수 이내로 제한키로 결의함에 따라 2006년 2/4분기 이후에는 계란가격 상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노계도태가 지연될 경우 계란 가격의 약세는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돼지 - 수입량 급증…가격 하락전망

출하두수가 감소할 것으로 보여 내년 초에 미국산 쇠고기가 국내로 반입되지 않는다면 가격은 강세를 보이지만, 돼지고기 수입량이 크게 증가해 지난해보다 산지가격이 하락할 전망이다.
내년 2월까지 성돈(100kg) 산지가격은 전년 동기간보다(25만6천원) 하락할 전망이지만 평년(17만5천원)보다는 34% 상승한 23∼24만원으로 전망된다.
2006년 사육두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내년에 재개돼 쇠고기 수입량이 올해의 1.5배가 된다면 내년도 연평균 산지가격은 올해보다 약 18%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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