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농촌 정보화 현황

우리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농업·농촌을 정보화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 농업·농촌의 정보화기반은 세계수준이나, 농업인의 정보화 이용률은 아주 낮은 실정이다.

초고속통신망(ADSL)이 2002년말 기준 전국1,400여개 모든 읍·면 단위까지 구축되어 농촌지역에도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인터넷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기반이 양호한 편이다.

그러나 전화국과의 거리가 4km가 초과되는 농촌지역은 아직도 초고속인터넷 활용에 제약을 받고 있어 일부농가의 불만 대상이 되고 있다.

우리농가들의 PC 보급률은 30% 수준으로 전국 평균보급률의 절반수준이며, 이 또한 자녀의 교육용으로만 활용되는 경우가 많아 인터넷 이용이 가능한 농업인은 12% 정도에 불과하다.

그 동안 농업인의 정보화 활용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지난해말까지 24만 명의 농업인 정보화교육을 실시해왔으며 매년 6∼8만 명을 교육하고 있어 정보화 교육을 희망하는 모든 농업인에게 교육의 기회가 주어져 있으나 인터넷을 활용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반복교육과 집중교육이 필요하다.

또한 정부는 농산물의 생산기술정보, 유통정보 등 다양한 정보 제공하고 있으나 영농규모가 적은 대부분의 농가들은 정보의 중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어 정보에 대한 농가의 이용률도 매우 낮은 실정이다.

정부는 정보화를 농가소득과 연결시키기 위해 전자상거래용 홈페이지를 희망하는 4,800농가에 구축을 지원해 왔으나 많은 농가들의 홈페이지가 소비자들에게 홍보되지 않고 운영능력도 떨어져 20% 농가들을 제외하고는 전자상거래 실적이 부진한 실정이다.


아피스를 정보화 축으로 육성

우리농촌의 어느 곳이나 농업인이 초고속 인터넷을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ADSL, 케이블모뎀, 광대역무선망(BWLL) 등 다양한 방식을 적용한 초고속 통신서비스를 확대하고 서비스의 품질도 높여나갈 것이며 농가의 PC 보급률도 2005년까지 5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농업인들의 정보활용 능력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반복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2005년까지는 40만명을 교육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농업·농촌에 생산기술정보, 유통정보 등이 종합적으로 신속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아피스넷을 농업·농촌의 정보화의 축으로 육성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한 소득과 연결할 수 있도록 농산물 출하지원시스템에서 도매시장 경락가격, 출하량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농가홈페이지의 전자상거래를 활성화 시켜 농가소득을 향상시켜 나가는 등 정보화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확충시켜 나갈 계획이다.


PC보급·통신 기반조성 지속추진

그 동안 정부는 2002년말 초고속통신망을 읍·면지역(1,422개)까지 보급했으며, ADSL 이용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2001년 6월 위성인터넷 요금을 8만원에서 3만원으로 인하했다.

또한 AFFIS.NET을 통한 무료인터넷 접속서비스을 실시했으며, 위성인터넷의 경우 안테나가 노출돼 있어 바람 등과 같이 외부충격으로 통신이 끊기는 현상이 자주 발생함에 따라 금년에는 60여 가구이상 마을단위까지 초고속통신망을 확대할 수 있도록 재특회계에서 68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시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농촌지역의 PC 보급률을 확대시키기 위해 지자체, 민간기업 등이 참여하는 ‘농촌PC 보내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4천여대의 중고PC를 수리해 농가에 보급했다. 올해에도 4천5백대의 PC를 수리해 공급할 계획이다.


반복교육으로 정보화능력 향상

농업인 정보화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집합교육, 농가방문교육, 이동버스교육 등 반복적으로 집합교육과 농가방문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역농협과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컴퓨터 활용교육과 농업정보 활용교육 등 집합교육을, 지역별 농업정보 119대학에서는 품목별로 농업용 SW활용, 정보분석 등을 할 수 있도록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한국농림수산정보센터에서는 컴퓨터가 탑재된 이동버스 2대를 보유하고 전국산간오지 등 정보화교육 기회가 적은 지역을 중심으로 현지에서 정보화 교육을 하고 있으며, 읍·면장이나 이장들의 신청을 받아서 연간 2,5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정보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보화 교육을 이수한 농업인을 대상으로는 원격교육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원격교육 등 다양한 교육방법과 수준별 교육과정을 통해 농업인이 원하면 언제든지 반복적으로 한 단계씩 수준을 높여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신 종 호(농림부 정보화담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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