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01 서울국제식품전시회에는 국내 236개 업체를 비롯, 미국, 일본, 프랑스 등 세계 18개국의 38개 업체가 참여해 농수축산 가공식품과 신선농산물 등을 선보였다. 특히 올해는 ‘한국방문의 해’를 계기로 보다 다양하고 세련된 우리 음식문화를 세계인에게 선보이는 기회가 되었다는 평가다. 행사의 규모나 외양보다도 이같은 평가가 우리를 흐뭇하게 한다.

인류가 문명을 일으키고 오늘날까지 발전시켜 올 수 있었던 것은 농업혁명이 있었기 때문이고 식품과 음식문화는 농업혁명 이후 발달한 농경문화의 한 줄기이다. 어느 나라든지 한 나라의 음식문화는 그 나라의 역사만큼 유래와 사연이 깊고 민족의 전통만큼이나 독특하고 다양하다. 그렇기에 이처럼 독특한 전통 문화는 곧바로 세계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문화상품이 되기도 한다.

이번 2001 서울국제식품전시회는 우리 음식문화의 세계화와 전통문화의 소개, 그리고 우리 식품의 국제 이미지제고 등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전통식품 Best5를 선정, 집중 홍보하고 이를 통해 우리 식품의 세계화가 앞당겨졌으리란 기대감을 숨길 수 없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우리 음식문화의 독창성과 과학성이 세계인에게 부각되는 것이다.

내년도에는 세계인이 월드컵 경기를 위해 이 나라를 찾는다. 특별한 우리의 음식문화가 보편적인 입맛으로 세계화 될 수 있도록 보다 사려 깊은 기획과 준비가 필요하다. 우리 식품이 세계인에게 사랑받는다는 것은 우리 농산물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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