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강원도 홍천군 명동리 마을이 마을 전체가 앞으로 모든 농업생산에 있어서 화학비료와 농약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앞서 지난 연말에는 충남 홍성군 문당리 마을이 환경친화적 농업을 기반으로 하는 마을 발전 100년 계획을 세워 발표하기도 했다.

경기도 양평군은 이제 '친환경농업군'으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환경친화적 농업은 이제 ‘그 길로 가야만’ 하는 필연적 방향으로 결론지워지고 있는 상황이며 이같은 시대적 소명과 필연성의 귀결인지는 몰라도 환경친화적 농업을 통해 농업·농촌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농업인과 지자체, 관련 기관·단체 등의 움직임이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소식은 우리 농업계에 반갑고도 희망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우리 농업과 농촌은 경제발전·산업화 등의 미명아래 각종 부작용을 감수해야 했다.

많은 농지를 택지와 산업용지로 내주어야 했고 농업인력의 고령화, 농촌공동체의 붕괴, 전통문화의 상실 등을 겪었다.

화학비료와 농약의 과다사용은 그나마 우리에게 위안을 주던 농촌의 환경적 가치마저 앗아가고 있다.

가장 자연적이고 생명력이 넘쳐야 할 농촌에서 오히려 생명파괴의 ‘폭력’이 심심치 않게 진행되어 왔다고 할 수 있다. 무언가 대책이 나와야 할 시점이 된 것이다.

우리는 친환경농업을 농촌과 농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려는 이같은 노력과 모색이 농업계 내부에서 끝나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농촌과 농업을 유지·발전시켜 나가는 일은 국가와 민족의 미래를 기약하는 일이고 당연히 국민 전체적인 지지와 협력이 우선되어야 한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농업·농촌 지키기와 환경보전에 나서서 분위기도 잡아가고 지원책도 만들어 줄 때다.

농촌을 피폐하게 만들고 선진국의 자리에 올라선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는 점을 상기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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