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했던 가뭄과 각종 어려운 여건속에서 신사년 한해를 보내고 어느덧 임오년 새해를 맞이하였습니다.

계속되는 고통과 절망 속에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출발했던 21세기 첫해도 그냥 그렇게 흘러갔습니다.

전세계 어디를 둘러봐도 농업이 없는 나라, 농민이 없는 민족이 없습니다. 농업은 우리민족의 삶이요, 애환이자 우리민족을 구성하는 한 축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우리의 현실은 비전없는 농업정책과 중국의 WTO가입으로 속수무책인 저가의 농산물 수입, 그로 인한 농산물 가격하락으로 농업에 생계를 의존하는 대다수의 농업인들의 한숨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농업인들은 이러한 온갖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우리의 소임을 다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우리 국민의 먹거리만은 우리 손으로 지켜야 한다고 말입니다.

당장의 쌀 재고누적으로 우리 농업을 포기한다면 앞으로 닥쳐올 예상치 못한 기상이변으로 그때 가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근시안적인 정책을 펴지말야야 할 것입니다.

임오년 새해에는 정부의 보다 장기적이고 적극적인 농업정책으로 희망을 가지고 영농에 종사할 수 있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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