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콩 재배 확대 계기될 듯

주부가 순수 우리콩을 원료로 숯을 이용한 콩나물 재배법을 개발, 특허까지 출원해 화제가 되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 율전동의 전업주부 박혜경(43)씨는 거의 매일같이 식탁에 오르는 콩나물을 소비자가 농약걱정 없이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궁리하던 중 예로부터 살균정화작용이 있는 것으로 잘 알려진 참숯을 이용한 재배방법을 개발하게 됐다.

박씨의 숯 콩나물 재배법은 자신이 특별 제작한 폴리에틸렌 용기에 참숯을 깔고 부직포를 씌운 후 콩을 담아 나물로 키우는 단순한 방법이다.

그러나 이 방법으로 재배된 콩나물은 전통적인 옛 시중 콩나물과는 달리 옛맛이 그대로 살아있고 칼슘함량도 일반콩나물에 비해 30%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뿌리도 길어 뿌리속에 들어있는 아스파라긴산의 함량도 더 많다는 것이 박씨의 설명이다.

특히 재배중에는 숯의 효능인지 몰라도 부패율이 현저히 감소되었고 성장속도도 상당히 빨랐다고 한다. 더욱이 놀라운 것은 재배사의 온도가 30℃를 웃도는데도 콩나물 생장에 전혀 지장이 없었다는 것. 일반적인 콩나물재배사의 적정온도는 22∼25℃ 정도로 알려져 있다.

박씨가 공급하는 '숯콩나물'은 이를 숯이 밑에 깔려있는 재배용기째 판매하기 때문에 극소량의 물질도 걸러낸다는 숯을 조사해보면 농약을 사용여부를 곧바로 알아낼 수 있다고 한다.

현재 숯 콩나물에 대한 특허, 상표등록, 실용신안 등록을 완료한 박씨는 수도권 상수원 보호구역 안에 재배사를 갖췄으며 전국 6대 권역별로 재배계약을 체결 전국에 보급할 계획이다.

"수입콩으로 기른 콩나물과 우리 콩나물이 어떻게 다른지 가정주부가 먼저 알아야 한다"며 '숯콩나물'의 품질을 자신하고 있는 박씨는 "숯콩나물 재배법이 널리 퍼져서 콩나물에 농약사용이 근절되고 국민건강은 물론 우리콩 재배 농가의 소득향상에도 기여했으면 한다"는 희망을 적극적으로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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