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쌀은 쌀과 함께 오랜 세월동안 우리 민족의 주식(主食)으로 이용되어 왔다. 보리는 여러가지 비타민류와 무기성분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여 쌀에서 부족하기 쉬운 영양분을 보충해 주고,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향상시키는 물질이 있어 도시소비자에게 건강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보리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심장질환 예방과 몸속의 지방축적을 억제하여 비만을 방지하는 한편 스테미너를 증진시킨다.

특히 대장암의 발생을 억제하고 인체에 유익한 작용과 대사 생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가용성 식이 섬유소가 쌀의 7.4배 밀의 3.7배나 함유되어 있다.

최근 재배되고 있는 신품종 찰쌀보리는 농촌진흥청이 찰기가 강한 토종 쌀보리만을 골라 개발, 육성한 품종으로 기존 보리쌀과는 달리 쫀득쫀득한 찰기와 함께 윤기가 나서 쌀밥에 식상해진 요즘 사람들의 입맛을 자극하고 있다.

또한 찰쌀보리는 미리 삶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 곧바로 쌀과 섞어 밥을 지어먹을 수 있는 장점도 있어 소비자의 선호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경향이다.

찰쌀보리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식이 섬유소는 장의 연동운동과 유익한 호기성 세균의 번식을 도와 소화기능을 증진시키고 변비를 해소 해 주는 한편 체성분의 구성과 체력을 유지하는데는 다른 잡곡보다 단백질이 풍부하며 콜레스테롤을 저해하는 물질이 있다.

요즘은 도정기술이 발달하여 보리를 도정하여 스팀으로 찌고 눌러서 보리 후레이크로 제조 시판되고 있다. 하루에 보리 후레이크 170g을 섭취하면 쌀과 찰쌀보리를 1:1로 혼합한 밥(찰쌀보리 100g과 쌀 100g포함) 2공기를 먹는 것에 해당한다.

농업인은 찰쌀보리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쌀밥만을 고집하는 세대들에게는 혼식을 장려하고 기성세대들에게는 잊었던 옛날을 되찾아주는데 이 찰쌀보리가 크게 한몫을 하리라는 생각에서다. 우리 지역 논산 부여 보령 등지에서 주로 재배되는 찰쌀보리는 현재 전국의 대형마트나 백화점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포장 판매되고 있어 누구나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배 길 희 (충청남도농업기술원 작물지원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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