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식, 나리타 식, 박영복 식, 세장방추 식, 썬 플러스 식, 쏠랙스 식…(가나다 순). 사과농가가 아니면 이름도 생소한 이들 재배방법 최고의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자칫 사과 재배기술의 자웅을 겨루는 자리가 될지도 모를 위험천만(?)한 일을 벌인 곳은 농촌진흥청 산하 한국농업대학. 국내 사과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필수조건인 재배기술 향상을 꾀하기 위해서다.

한농대는 전국의 내로라하는 사과 전문가들을 초청,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학내에서 각 재배기술 발표와 ‘마라톤 토론’, 워크숍 등을 벌이는 ‘제1기 사과 가치혁신 엠비에이(MBA) 과정’을 운영했다.

5일 개강 직후 한국 사과산업 현황과 정부의 사과산업 육성시책, 수입개방에 따른 영향분석과 대응책 등 특강과 토론이 이어졌으며 엠비에이 과정 참여자들은 7일 ‘한국사과최고기술대표자회의’를 결성하기도 했다.

김양식 한농대 학장은 “국내 여섯 가지 사과재배방법 최고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한국 사과산업의 발전을 꾀해보겠다는 뜻으로 자리를 마련했는데 예상보다 큰 성과를 냈다”고 평하고 향후 한국사과기술자대표자회의와 함께 현장평가나 공동연구를 꾸준히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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