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가위기상황과 재해발생 대비훈련인 ‘을지훈련’을 실시한 가운데 농촌진흥청(청장 이수화)이 훈련기간에 선보인 ‘영양 주먹밥’이 큰 인기를 끌었다.

농촌진흥청은 18일 “최근 을지훈련은 전시대비뿐 아니라 재해상황 대처훈련을 동시에 하고 있다”며 “비상상황 대처훈련 취지에 맞도록 쉽게 보급이 가능한 비상식량으로 ‘영양 주먹밥’을 개발해 식사대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농진청이 준비한 주먹밥은 최소영양권장량을 충족하면서도 많은 재료나 조리기구 없이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데다 맛도 일반요리에 버금가는 것으로 평가됐다. 실제로 농진청의 영양 주먹밥은 농업과학관을 방문하는 유치원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어왔다.

농진청 한귀정 연구관은 “어린이나 노약자의 기호를 고려해 김치, 채소, 고기 등 3종으로 구성돼 있어 먹기에도 좋다”며 “자칫 건강이 손상하기 쉬운 재해상황 때 이재민 지원에도 주먹밥이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농진청은 “이번에 제공한 주먹밥은 사라지는 우리 전래의 전통식산을 적극 발굴하고 세계화하고자 출범한 ‘한식세계화연구단’ 직원들의 실용적인 아이디어가 곧바로 업무에 적용된 경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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