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에서 오랜 타국살이를 해온 농촌 결혼이민여성들에게 모국 방문의 기회가 주어진다.

농협 전남지역본부는 지난 17일 가정형편이 어려워 모국을 방문하지 못한 도내 농촌지역 결혼이민여성 14가정에 모국 방문지원금을 전달했다.

타국땅 시집살이에, 하소연할 곳조차 없는 결혼이민여성들에게 향수를 달래고 안정적인 농촌정착에 도움이 되도록 하자는 취지다.

이번에 선정된 모국방문 이민여성들은 농업을 주업으로 국내에 3년이상 거주해 한국 국적을 취득한 여성들로 농촌생활에 모범이 되는 14가정이다.

모국 방문길에는 배우자와 자녀 등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도록 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덕수 전남농협 본부장은 “농촌결혼이민여성들이 수년동안 친정을 방문하지 못했다는 사연을 듣고 가슴이 아팠다”며 “이민여성 농업인들이 농촌에 안정적으로 적응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남=이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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