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위주의 보수적 성향이 강한 농협인사에서 여성 전무가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최근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전무에 오른 전남 나주 금천농협 송복순(51세·여)씨. 송 씨의 전무 임명은 5년 전 경남양산지역의 한 농협에서 여성 전무가 탄생한 이후 두번째이며 호남에서는 최초다.

신용업무를 담당하는 창구직 이외에는 여성이 드문 농협의 보수적인 ‘장벽’을 과감하게 허문 이번 송전무의 승진은 세계여성의날 100주년을 앞둔 지역 여성계에서도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나주에서 여상을 졸업한 뒤 1976년 금천농협에 입사, 30여년간 한우물을 판 송전무의 업무능력은 자타가 인정하고 있다 농협중앙회장 표창을 비롯해 농림부 장관상 등 상을 받는 것만도 10차례가 넘고 입사 뒤에는 주경야독으로 대학을 졸업하는 등 학구열도 남다르다.

신용업무를 총괄했던 지난해에는 혁신도시 보상금의 예금유치에 나서 600억원대의 예치실적을 올리는 등 자산 1천억원 달성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송전무는 “우리 부모님들의 삶의 터전인 농촌이 갈수록 힘들어 지고 있지만 조금이라도 나은 농촌을 만들고 농업인들이 필요로 하는 농협으로 거듭 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이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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