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재료 배합
섞어띄움비를 한 종류의 재료로만 만드는 일은 거의 없다. 반드시 몇 종류를 섞어서 사용하는데, 여기에는 양분을 서로 보충하는 이상의 큰의미가 있다. 한 종류로 만든 섞어띄움비에서는 10% 정도 유기물의 양이 감소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질소성분은 10~50%의 증가를 보이고 있다. 특히 당질이 높은 쌀겨나 유채기름 부산물 등은 진소성분의 증가가 더욱 뚜렷하다.

재미있는 것은 쌀겨만으로 만든 섞어띄움비에 콩 부산물을 약간 넣고 발효시키면, 섞어띄움비 전체가 콩 부산물 섞어띄움비와 가까운 상태로 질적인 향상을 일으킨다. 여기에 생선 부산물을 더하면 전체가 생선 부산물 섞어띄움비에 가까운 최고의 품질 상태로까지 발전한다.

재료 배합의 원칙
산·논·밭·바다에서 나는 자재를 포함시킨다.
산에서 나오는 낙엽과 갖가지 산야초, 논에서 나오는 쌀겨와 왕겨, 밭에서 나오는 각종 작물의 잔사 그리고 기름 부산물, 통 부산물 등 바다에서 나오는 생선 부산물이나 해조류 등의 것들을 반드시 하나씩은 넣도록 한다.

추가로 축산 부산물인 골분이나 혈분, 가축의 내장 등도 이용된다. 되도록 여러 가지 재료를 혼합한다.
발효제로 토착미생물 원종을 넣고 수분조절시 물에 천혜녹즙과 생선 아미노산, 한방영양제, 미네랄A액 등을 희석해서 활용한다.

또한 전체 양과 같은 양(무게 기준)의 흙을 넣는데, 이 흙은 사용할 밭의 흙 50%와 산흙이나 황토50%를 같이 섞어 활용한다. 산흙이나 황토를 구하는 데 어려움이 있으면 오염되지 않은 생흙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많은 양의 띄움비 제조시 필요한 흙의 양을 확보하기 어려운 경우 최소한 20% 이상은 흙을 넣도록 한다.

위와 같은 원칙하에 자기 나름대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부터 선택하여 만들면 된다. 예컨대 논의 경우 쌀겨에는 많은 미네랄과 비타민 B군이 포함되어 있어 섞어띄움비의 중요한 재료가 된다.

그러므로 쌀겨뿐만 아니라 볏짚이나 왕겨도 발효시켜 본래의 논에 사용하게 되면 신기하게도 벼는 건강해지고 영양분도 풍부해진다.


주변의 천연재료를 이용
섞어띄움비가 작물의 생육에 좋은 것은 식물활성물질(당분, 유기산, 호르몬, 비타민, 효소 등)이 풍부하게 있기 때문이다. 이 식물활성물질을 늘리기 위해 엿기름, 굴껍질, 생선 뼈, 각종 산야초, 초목의 어린 순 등을 첨가하면 좀더 좋은 섞어띄움비를 만들 수 있다. 그러므로 낙엽이나 산흙을 모아 올 때 채취해 두면 좋다.

천혜녹즙 투입시 밭에 심을 작물과 동종의 재료로 만들어진 천혜녹즙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렇게 해서 완성된 고품질 섞어띄움비료라면 내병충해성이 한층 더 높고, 작물의 숙성을 촉진하여 생육·수량·품질 등이 향상된다.
저작권자 © 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