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량원소 흡수촉진

섞어띄움비에는 아주 다양하고 풍부한 미생물이 존재한다. 토착미생물을 사용했기에 오염되지 않은 자연 속에 존재하는 원초적 미생물 환경이 포함된 결과이다.

미생물 하나의 세포에는 수백 개 이상의 효소가 들어 있고, 방대한 양의 갖가지 유기화합물이 합성되어 있다.

미량원소가 유기화합물과 결합되면 미량원소가 이온상태로 있을때보다 수백 배에서 때로는 수백만 배로 그 활성을 늘려 간다고 한다.



식물 호르몬도 효과

섞어띄움비를 쓰기 시작한 지 4~5년쯤 된 작물을 보면, 벼의 경우 꼭대기 잎을 제외하고 잎의 폭이 넓고 직립하여 빛을 받아들이기 좋아진다거나, 마디 사이가 짧아지고 뿌리 발달이 좋아진다.

과채류의 경우 마디 사이는 짧아지고, 잎은 중간을 유지하며, 직립형에 꽃눈이 분화하는 수가 늘고, 생육도 촉진된다. 미량요소의 킬레이트화, 비타민 보급 등 그 이유는 여러 가지이지만, 식물호르몬의 효과가 뛰어난 데도 그 원인이 있다.

애초에 섞어띄움비는 유채기름 찌꺼기, 콩 찌꺼기 등 식물의 종자가 원료이며, 쌀겨만 해도 종자의 껍질과 배아가 들어 있다.

이러한 발효재료 자체에도 식물 호르몬이 들어 있지만 미생물 발효에 의해 합성되는 호르몬도 많이 있다.



비타민…윤활유 역할

최근에는 식물활성 물질의 하나로 비타민이 부각되고 있다. 인간에 있어, 비타민은 탄수화물·지방·단백질·미네랄과 함께 5대 영양소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비타민의 역할은 다른 영양소의 작용을 원활하게 진행시키는 말하자면 윤활유와 같은 일이다. 다만, 일반 동식물이나 미생물의 경우는 비타민이라 하지 않고, 보효소로서 다루어지는 일이 많다. 보효소는 효소의 활성화를 돕는 역할을 한다. 인간에게 비타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면 식물에게도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일 거라는 예상을 할 수 있다.

비타민을 사용하면 작물은 매우 활성화된다. 특히 육묘단계에서 이용하면 효과가 좋고, 일조 부족으로 무르기 쉬운 육묘시기에 비타민을 엽면살포하거나 토양에 사용함으로써 생육이 견실해지고 웃자라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토착미생물을 이용한 섞어띄움비, 그리고 만드는 과정에서 물과 함께 첨가되는 천헤녹즙 등의 자연농업 자재들, 이 모든 것의 조화는 작물에게 있어 필요한 5대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하고도 남음이 있는 최상의 자재라고 생각한다.

섞어띄움비의 장점은 작물이 필요로 할 때에 필요한 만큼의 영양분을 과부족없이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게다가 이것은 작물에 대해 전혀 해가 없다. 따라서 대단히 온화한 생육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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