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계·학생 동참 한목소리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정광훈)은 지난 25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농업인과 대학생 등 1만5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정부의 대책없는 개방농정'을 성토하는 '1차 전국농민대회'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집회에서 "물밀 듯이 밀려오는 수입농산물과 가격폭락, 농가부채에 눌려 최소한의 생존 희망마저 빼앗기고 있다"면서 ▲정부의 개방농정 철폐 ▲김성훈 농림부장관과 한덕수 외교통상교섭본부장 해임 ▲농축산물 가격보장 ▲농가부채 해결 ▲중국산 마늘 긴급수입제한조치 재협상 ▲한·칠 자유무역협상 중단 ▲농업협동조합법 개정 등 'WTO 수입개방 반대 및 농민 4대개혁입법 마련'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민주노총, 전사노(전국사회보험노동조합) 등 노동계와 한총련이 대거 동반참가한 이번 대회는 좁은 행사장으로 인해 주변 도로변까지 참가자들로 가득 메워졌으며, 일부 참가자들은 시민들에게 농산물을 나눠주려나 경찰과 충돌하는 등 집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었다.

집회를 마치고 종묘공원까지 거리행진을 벌이던 참가자들은 경찰과 충돌, 200여명의 농민들이 부상(전농 추산)당했으며, 경찰병력도 일부 피해를 입는 등 격렬한 몸싸움이 전개됐다.

현재 전농 지도부 30여명이 명동성당 농성투쟁에 돌입했으며, 향후 '농업인의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는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농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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