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거리를 환히 밝혀주는 가로수 야간조명이 나무의 생육이나 생리적으로 특별한 지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산림청 임업연구원(원장 서승진)이 가로수 전구장식이 나무에 주는 피해유무를 전나무와 벚나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영하의 겨울날씨에서 전구 발열온도는 28℃전후이고, 전구 밝기는 26∼300룩스로 일반 가로등의 1000룩스보다 낮아 큰 피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벚나무의 개화시기, 꽃눈 크기 등이 조명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나무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최저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는 3월 초순부터는 전나무 잎에서 일부분이 피해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업연구원 관계자는 “야간조명 전구 설치시기는 나무들이 휴면상태에 들어가는 12월부터 2월말까지이며, 조명시설을 철거할 때는 전깃줄, 철사줄 등까지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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