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밤나무를 젊게 만들어 밤 수확량을 다시 늘릴 수 있는 ‘밤나무 나이조절 기술’이 개발됐다.
산림청 임업연구원(원장 서승진)은 최근 밤나무가 노령화함에 따라 새로운 수형조절 기술을 개발했다며 이 기술 개발로 수확량을 회복하고 품질이 우수한 밤을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밝혔다.

주요 수출임산물로서 산지 자원화, 농·산촌 소득증대, 식량대체자원 구실을 톡톡히 해온 밤은 현재 약 7만9천ha 땅에 재배되고 있으며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연간 9만3천여톤을 생산, 2천227억원의 소득을 올리는 효자품목. 그러나 밤나무재배단지는 1970년에 집중 조성됐기 때문에 20∼30년 된 밤나무들이 최근 몇 년 새 노화현상을 보이며 단위수확량이 급격히 줄고 병해충 발생이 늘기 시작했다.

대책마련에 나선 임업연구원은 여러 전지·전정방법 시험을 통해 ‘갱신 전정방법’과 나무 높이를 낮추는 ‘저수고형 유도방법’을 개발했다. 아울러 이 기술을 적용하면 밤 수확량이 1.4∼1.6배 늘어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한편 산림청 임업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서둘러 보급하기 위해 충남 공주, 전남 광양 등 밤 주요산지 5곳에 ‘밤나무 수형조절 시범지’를 조성하고 교육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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