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해외시장개척단을 파견하고 밤, 송이, 표고 수매자금 지원을 늘리는 등 최근 계속 줄고 있는 임산물 수출을 다시 늘리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태세다.

산림청은 올해 임산물 수출목표를 지난해보다 5% 늘어난 2억2천만달러로 정하고 이를 위해 기계장비와 포장비, 운송비를 지원하는 등 수출관련 예산지원을 크게 늘려 임산물 수출확대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임산물 수출 감소추세

산림청 잠정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임산물 수출액은 2억1천만달러로 2000년 2억5천459만달러, 1999년 2억6천200백달러에 견줘 계속 줄고 있다. 더구나 지난해 임산물 수출액은 전년에 대면 17.5%나 줄었다.

합판, 섬유판, 마루판 같은 목재류 수출액은 지난해 9천300만달러로 2000년 1억2천100만달러에 견줘 23%나 줄었으며 밤, 송이, 표고와 같은 산림부산물 수출액은 지난해에 1억1천800만달러로 전년보다 11% 줄었다.

산림청은 미국, 일본 같은 주요 수출대상국들이 경기침체를 겪으면서 합판, 섬유판 수요가 줄어든 데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같은 목재자원국들이 저가공세를 펼치는 바람에 지난해 목재류 수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풀이했다.

더구나 우리나라 임산물 수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밤의 경우 지난해 수출물량이 2000년과 비슷한 1만5천500여t에 달했지만 수출액은 2천150만달러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밤 생산량은 늘어난 반면 품질이 좋지 않아 수출단가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원확대, 시장개척 힘써

이처럼 몇 년 새 임산물 수출이 계속 줄어들자 산림청은 올해 고품질 임산물 생산과 해외시장 다변화에 중점을 두고 수출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와 자유무역협정(FTA) 같은 통상현안에 적극 대처하기로 했다.

산림청은 목재류 수출원자재 구매자금 지원예산을 지난해 28억원에서 올해 50억4천만원으로 확대해 장기저리로 지원하는 한편 합판수입을 억제하기 위한 조정관세 13%를 계속 적용한다. 또 수입원자재 중 원목과 합판용단판에 대해 각각 할당관세 0%, 3%를 적용, 원가부담을 덜어 수출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산림부산물의 경우, 산림청은 지난해 포장기계와 선별기로 나눠 지원하던 것을 올해는 수출임산물 기계장비로 통합해 소요경비의 50%를 보조금으로 지원하고 포장운송비도 소요액 50% 범위내에서 최대한 지원한다.

이와 관련해 산림청 관계자는 “세계무역기구가 정한 여러 규제 때문에 임산물 수출여건이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산림청과 임업인들이 힘을 합쳐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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