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산 백운봉을 병풍으로 두른 터에 남한강과 북한강까지 거느린 자태는 한 폭의 그림이다. 공장 굴뚝 하나 없는 청정고장 경기도 양평군. 친환경의 고장 양평이 오늘의 이미지를 유지하고 가꿀 수 있었던 데는 군민들의 노력이 무엇보다 컸다. 특히 지역사회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여성, 특히 생활개선회원들의 활동은 청정 양평의 곳곳에서 묻어나고 있다. 양평군생활개선회는 아름답고 깨끗한 지역을 가꾸기 위해 다양한 활동과 교육을 전개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의 뉴리더로서 선도적인 활동을 통해 클린 양평의 주역이 되고 있다.
아름다운 고장 양평군생활개선회원들의 활동상을 알아보았다.

◆ 13개 조직에 회원 236명… 신규회원 영입에 주력
양평군생활개선회는 12개 읍·면 단위 조직과 군 단위조직을 합쳐 13개 조직으로 구성돼 있다. 회원은 236명으로 신규회원 영입에 주력하고 있다. 양평군생활개선회는 산하에 향토음식연구회와 농산물가공연구회를 두고 1회원 1과제 연구회 가입을 통해 회원들의 전문기능 습득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기금은 약소하지만 회원들이 손수 알뜰히 모은 약 1,000만원 정도의 운영비를 갖고 있다.

◆ 양평발전 선도할 지도력배양에 각별한 관심
양평군생활개선회원들은 농업·농촌에서 갈수록 커지는 여성들의 역할 확대에 따른 수행능력 배양을 위한 교육에 힘쓰고 있다. 특히 양평발전의 뉴리더로 자리잡기 위한 지도력배양 교육에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양평군생활개선회가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과제교육은 ‘3S운동’ 실천이다.

‘3S운동’은 화목한 가정 만들기(Sweet home), 1인 1특기 갖기(Special avility), 자원봉사하기(Service) 등을 말한다. ‘3S운동’과 관련, 농촌여성 의식함양과 생활과학 및 영농기술을 주제로 한 여성지도자반 교육이 군생활개선회 주최로 연간 10여회 개최된다. 군단위 교육과는 별도로 읍·면 순회교육도 연간 24회 개최된다. 이 교육은 여성지도자교육에 최대의 역점을 두고 추진되며, 교육과정 중 건강 및 취미소양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아울러 급변하는 추세에 대응해 농업경영기법·농산물 가공기술·농촌관광서비스·봉사활동 교육은 물론 사회복지 등 시대수요에 맞는 특별교과를 개발해 교육하고 있다.
또 E-mail, 홈페이지 개설기법 등 정보화 교육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보화교육을 수료한 회원들은 사이버동호회 가입과 전자상거래를 통해 판로개척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밖에도 회원들 개개인의 전문능력 향상을 위해 전통공예, 천연염색, 제빵제과, 전통장류, 농산물가공, 향토음식 등의 과정도 시기에 맞춰 실시하고 있다.

양평은 수도권 2,500만명의 식수원인 팔당호를 포용하고 있다. 깨끗한 환경보전은 군민 최대의 실천덕목이다. 양평군생활개선회도 이를 실천하기 위해 회원들을 대상으로 환경정화와 관련해 시장바구니 만들기, 가로수 유실수 심기, 꽃길조성 등 아름다운 양평 가꾸기도 주요교과로 하고 있다.
생활개선회원들은 이 같은 값진 교육을 거쳐 양평발전의 핵심 선도주체로 커가고 있다.

◆ 독거노인 미용 봉사 등 관내 불우이웃돕기 앞장
양평군생활개선회는 12개 읍·면 조직의 활성화와 경쟁력 강화, 사기진작을 위해 매년 활동을 심사하고 있다. 심사를 거쳐 활동이 왕성한 회원에게는 해외연수의 특전을 주고 있다.
양평군생활개선회원들은 ‘3S운동’의 일환으로 광범위하고 다채로운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군단위 임원들은 지난해말 농산물 직판행사를 통해 얻은 수익금을 몽땅 털어 소외된 이웃을 찾아 내의와 양말을 선물했다. 또 지난 겨울 전라도 지역에 내린 폭설로 피해를 입은 회원농가를 돕기 위해 피해복구활동과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농업기술센터로부터 이·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해 취업한 회원들은 매월 관내 노인복지시설을 찾아 이·미용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읍·면 단위 회원들도 경쟁적으로 관내 청소년들의 공부방을 지원하는 한편 과외교육 지도, 소년소녀가장 쌀 지원, 독거노인 목욕봉사 및 생필품 전달 등 선행을 베풀고 있다.
특히 김장철엔 회원들이 직접 김장을 담궈 불우이웃에 전달하는 등 생활개선회원들은 군민들로부터 칭송을 얻고 있다.

양평군생활개선회원들은 관내 그 어느 여성단체보다 각종 교육에 열의를 갖고 참여하며 다양한 공익활동을 펼쳐 지역을 견인의 대표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들이 있어 양평발전의 희망이 보인다.


■ 현장인터뷰 - 양평군농업기술센터 한상욱 소장
사회가 급변하고 있고 우리농업·농촌에서 여성들의 역할도 점차 커지고 있다. 이에 농업기술센터는 생활개선회원들이 급변하는 사회에 신속히 적응할 수 있는 IT기술을 비롯해 농가경영, 농산가공, 농산물판매, 관광서비스 등의 교과개발 및 교육에 힘을 쓰겠다.

양평은 수도권 제일의 생태휴양고장으로 서울을 지척에 두고 있다. 이러한 지리적·환경적 배경을 바탕으로 수도권 시민들을 유치, 생활개선회가 농촌관광을 일으키는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능력을 배양하는데도 주력하겠다. 이를 위해 회원들과 자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이들이 양평발전의 핵심선도역군으로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이끌도록 돕겠다.


■ 이사람 - 김혜숙 양평군생활개선회장
생활개선회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조직이 확대돼야 한다. 이를 위해 신규회원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회원들의 활동역량을 키우고 활동영역도 확충하는데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생활개선회원들은 지역사회를 이끄는 선도역할을 하고 있다. 회원들의 학구열을 고취시키고 급속한 시대변화에 부응할 수 있는 전문특기교과 개발과 회원의 교육 참여를 적극 뒷받침하고 싶다.
‘3S운동’은 생활개선회원의 기본 소양을 키우고 밝은 지역사회를 만드는 핵심활동이다. 이 운동이 비단 회원들뿐만 아니라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치겠다. 여기에는 회원들의 노력과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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