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개선회원들은 지역사회 발전을 이끄는 핵심주체다. 회원들은 그 동력을 신속한 과제개발과 광범위하고 심층적인 과제연구에서 얻는다. 이렇게 연마한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선도·실천함으로써 지역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다하고 있다. 그 실증사례를 충청북도 충주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충주시생활개선회원들의 그 활약상을 들여다본다.

◆ 향토음식연구 왕성한 활동 전개
충주시생활개선회는 17개 읍·면·동회 조직으로 구성돼 있다. 소속회원은 656명에 회원들이 출연한 자조과제기금 5천353만원과 연합회 기금 2천만원을 확보하고 있다. 충주시생활개선회 산하엔 회원 8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향토음식연구회가 왕성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향토음식연구회는 읍·면·동 단위에서 특화음식을 발굴하고 여기에 지역특산물을 더해 음식을 한층 업그레이드하는 등 향토음식을 이용한 부가가치 창출에 노력하고 있다.

일반주부 60명, 농가주부 14명, 요식업종사자 6명 등으로 구성된 향토음식연구회원들은 지역특화음식개발의 주축이다. 발굴·개발된 음식의 조리과정 즉 레스피를 기록하고 가정은 물론 관련업체에 보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충주시생활개선회는 이뿐만 아니라 각종 가공식품 홍보행사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즉 충주 농특산물축제시 옥수수요리 10여종을 개발해 시식행사를 갖는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복숭아 사과 고구마 등 다양한 가공식품 시식모임을 갖고 농업인들에게는 농산물 가공에 따른 부가소득 창출의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한다. 특히 도시에서 열리는 농산물 시식행사에도 참여해 충주 특산물 가공음식의 홍보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

◆ 친환경농업 실천 주도
충주시생활개선회는 친환경농업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회원 520여명이 모여 ‘웰빙시대에 맞는 친환경농업’을 주제로 전문가 교육수강을 받았다.
또 친환경농산물 생산농가 7호에서 생산한 31개 농산제품을 전시, 친환경농업 실천의욕을 고취시키기도 했다. 아울러 국산과 수입농산물 47개 품목 117점을 전시해 판별·감정기능을 습득시킴으로써 국산농산물 애용정신을 전파하기도 했다.

이 행사에서 생활개선회원들은 ‘사랑의 쌀’ 240kg을 모아 불우이웃에게 전달했다.
충주시생활개선회는 이 같은 친환경농업 실천모임을 연례행사로 이끌 예정이다.

◆ 도시주부 초청…충주 홍보 앞장
충주시생활개선회는 도시소비자 초청행사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인천의 모 기업 주부사원 52명을 시작으로 인천 부평구 여성단체회원 등 각지의 도시주부를 초청해 도·농간 친목의 기회를 넓히고 있다.
또한 청주 YMCA회원, 서울 서초구부녀회, 농촌진흥청 공직자부인회, 충주문화유산답사회원, 전문직여성클럽회원 등도 매년 4∼5차례 초청해 행사를 갖고 있다.

이들 초청주부들은 사과과학관 및 사과시험장을 견학하며 충주사과, 복숭아를 맛보고 두부 만들기 체험도 한다. 또 충주박물관 등 유적지 탐방과 함께 농장방문, 농사체험, 웰빙농산물 직거래의 기회도 갖는다.
이 같이 개최되는 행사의 성과는 다채롭게 나타난다. 한번 다녀간 단체는 주5일근무제로 인해 가족단위 또는 직장단위 친목행사로 연계돼 개별 방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방문한 주부들을 대상으로 충주사과 뿐만 아니라 관내 명품농산물의 명성을 뚜렷하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아울러 회원들은 충주 농특산물로 만든 맛깔스런 음식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돋우는 등 푸근한 고향 분위기 조성으로 재방문을 이끌어내고 있다.

◆ 지역농특산물 이용 가공식품 개발
충주시농업기술센터에선 앞서 언급한 향토음식연구회원들의 능동적인 지역특화음식 개발의욕에 부응, 농산물가공연구시설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1억원을 투입 25평 공간에 최신 연구자재를 구비, 회원들과 함께 충주특산물의 식품화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그 결과 ‘청춘’, ‘APPLE TREE’라는 상표명의 사과술을 개발해 이 기술을 업계에 이전했으며 제품 시판단계에 있다.

복숭아는 병조림, 주스, 잼 등으로 가공해 직판 중이며, 복숭아를 이용한 장아찌 개발에도 몰두하고 있다. 또한 고구마와 밤을 원료로 한 송편, 국수, 차 등도 개발 단계며, 대학찰옥수수요리 10여종이 개발돼 보급을 앞두고 있다.
충주시는 관민이 협력해 농산물의 부가가치와 소득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최대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그 값진 노력이 조속히 결실을 맺길 기대한다.


미니인터뷰 - 충주시농업기술센터 한 재 희 소장

“생활·농업·가공기술교육 주력”

생활개선회원들의 역할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농업기술센터에서는 회원들의 역할증진에 부합되는 교육추진에 힘쓰겠다. 즉 생활기술, 농업기술, 농산물가공기술 등 종합적인 교과 편성을 통해 회원들의 광범위한 능력개발을 적극 뒷받침하겠다. 또한 도시주부 초청에 주력해 충주농산물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이를 통해 소비가 촉진될 수 있도록 생활개선회 활동을 돕겠다. 인터넷 등 정보교류의 수단이 보편화되고 있는 만큼 회원들이 정보화사회에 신속하게 적응할 수 있는 교육도 추진하겠다.


이사람 - 신 영 복 충주시생활개선회장

“충주개발의 주체적 활동 선도”

충주는 많은 지역특산품을 가진 곳이다. 충주시생활개선회가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을 이용해 특화음식을 개발하는데 앞장서겠다. 이렇게 되면 생산자와 관련업계 모두 소득이 향상되고 회원들의 전문능력도 업그레이드 될 것이다. 이와 더불어 회원들이 생활개선회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충주개발의 주체로 능동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주겠다. 또한 회원들의 역할을 넓히기 위해 농업기술센터 측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새로운 교과과정을 개발하는 데도 노력하겠다.
저작권자 © 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