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의 해상대교를 건너서면 닿게 되는 충남 당진군. 최근 세계물류의 거점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당진군은 철강회사와 제철소, 자동차 부품업체를 비롯해 석문면 일대에 거대 한 공단이 들어서며 활력이 넘치고 있다. 당진군은 반농반어 지역으로 해산물이 풍부하며 해풍으로 일교차가 커 농산물도 품질이 좋다. 이 복된(?) 터전에서 당진군생활개선회원들은 힘찬 활동을 통해 당진 개발의 주역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들 회원들의 활약상을 소개한다.


◆ 13개 조직에 회원수만 1,230명
당진군생활개선회는 12개 읍·면 단위조직과 군단위 조직을 합해 13개 조직이 구성·활동 중이다. 회원은 1,230명. 산하에 향토음식연구회, 이·미용 봉사반, 생활원예연구회 등 3개 분과모임이 별도로 활동 중이다.

9개 읍·면 단위조직과는 별도로 건강체조, 짚풀공예, 토우만들기, 사물놀이 과제를 집중 연구하는 등 역동적인 활동으로 회원들의 자질향상과 친목유대에 힘을 모으며 지역개발에 핵심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이들 모임은 자조적인 활동으로 회원들의 참여율이 높다고 농업기술센터 관계직원은 자랑했다.

◆ 거동불편 농촌노인 이·미용봉사
당진군생활개선회가 자랑하는 활동은 회원들의 시어머니가 함께 참여해 고부간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을 도모하는 가족사랑 나눔의 행사다.

매년 이 모임에서 회원과 그들의 시어머니들은 막힌 장벽을 허물고 대화를 통해 애틋한 정을 나눈다고 한다. 이 행사에서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들려주는 인생이야기는 며느리들의 ‘시집살이 아픔’이 눈 녹듯 풀리는 순간이다. 낭독하는 사람은 물론 행사에 참석한 모든 이들의 눈시울이 붉어진다.

이 행사 뒤풀이로 고부간 노래자랑과 사진촬영의 시간을 갖는다. 고부간 마음에 쌓인 앙금을 편지를 통해 씻어내는 이 행사는 앞으로도 생활개선회의 주된 활동으로 지역사회의 칭송 이 자자하다.
당진군생활개선회가 지역에서 봉사하는 단체로 인정받는 또 하나의 활동은 이·미용 봉사다. 농촌인구의 노령화로 건강이 쇠약해져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 이들 노인들을 직접 찾아가 머리를 깎아주는 활동이다.

회원등은 농업기술센터에서 배운 이·미용기술로 자격증 취득해 취업하거나 직접 개업한 회원들은 틈을 내 매월 두 차례 봉사활동에 나선다. 마을 이장님의 초청에 따라 회원들은 읍·면을 순회하며 봉사활동을 통해 뜻깊고 따뜻한 손길을 베푼다.

당진군생활개선회의 또 다른 봉사활동은 12개 읍·면 생활개선회가 매월 첫째 주 화요일 노인복지회관을 찾는 일이다. 이날 회원들은 빨래·목욕·안마 등의 봉사활동을 펼친다. 이 같은 생활개선회원들의 숭고한 선행봉사가 있어 당진에서 매일 따뜻한 인정이 피어오른다.

◆ 된장장인 찾아 재래된장 재현
당진군생활개선회의 분과활동 중 향토음식연구회는 맛있는 재래된장 재현에 힘을 쏟고 있다. 향토음식연구회는 읍·면별로 잊혀져가는 재래 집장, 청국장 재현 행사를 갖는다. 이 행사를 통해 된장담그기의 장인을 찾게 되며 그 전통의 맥을 이어가는 뜻깊은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 다양한 교양·취미교육으로 자질 향상
당진군생활개선회원들은 회원자질을 연마할 과제교육에도 힘을 쓰고 있다. 여성농업인 정보화마인드 갖기와 여성농업인 법적 지위를 제고하기 위한 교양교육을 비롯해 각종 교육을 추진한다. 그밖에 건강체조, 사물놀이, 짚풀공예, 토우공예, 비누공예, 농산물가공 등 다양한 실습을 통해 전문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 쌀사랑 축제 개최… 소비촉진 앞장
당진군은 도·농교류와 쌀 소비확산을 위한 전국 쌀 사랑음식축제를 대대적으로 개최해오고 있다. 2005년도엔 석문방조제 공원에서 도시민 5,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신세대가 선호하는 밥햄버거, 밥바 등 쌀 응용요리 10종을 체험하고 시식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 쌀 응용요리는 행사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아울러 이 자리에선 당진쌀의 우수성을 홍보할 수 있는 쌀 직판 계기도 마련됐다.
올해는 도시민과 청소년의 기호에 맞는 쌀 응용요리를 다수 개발해 출품할 계획이다.

한편 당진군생활개선회원은 매년 3월 300여회원이 참가하는 대대적인 환경정화실천대회를 갖고 있다. 지난해엔 관내를 돌며 폐기물과 쓰레기줍기 등의 활동을 통해 군민들의 환경정화의식을 높이기도 했다.
당진군생활개선회원들이 있어 당진은 지역개발의 힘찬 박동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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