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높아지고 있지만 가정생활에서의 성차별이 줄어들고 있지 않으며 우리사회의 뿌리깊은 남아선호 사상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한국여성개발원이 통계청과 노동부 등의 각종 자료를 이용해 최근 발간한 ‘2005 여성통계연보’에 따르면, 가정생활에 성차별이 있다고 응답한 여성 비율은 1998년 40.2%였고, 2002년에는 이보다 0.7% 포인트 증가한 40.9%로 나타났다.

또한 여아 100명당 남아의 수를 나타내는 출생성비가 1980년 105.3에서 1990년 116.5로 높아졌으며, 이후 감소 추이를 보여 2004년 108.2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다.

특히 2004년 첫째와 둘째 자녀의 출생성비는 각각 105.2, 106.2였지만 셋째(132)부터 출생성비가 급격히 증가함으로써, 셋째 아이끼리 비교했을 때 여자아이 100명당 남자아이는 132명으로 심각한 성불균형 상태를 보였다.

여성통계연보를 발간한 여성개발원은 “이와 같은 출생성비는 자연출생성비와 비교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출생 순위별로 보면 아직도 우리나라에는 남아를 선호하는 행태가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여성개발원은 이와 함께 2004년 여성의 월총액 임금을 보면 2000년에 비해 임금이 평균 38만3천원 많아져 남성과의 임금격차가 약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여성근로자의 월 평균 총액임금(155만원)은 남성임금(245만5천원)의 63.1%로 전년(62.9%)과 비교해 0.2% 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저작권자 © 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