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진(張夏眞) 여성가족부 장관은 지난 13일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버지 출산휴가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장관은 이날 ‘충남 어린이 인성학습원 개원식’ 참석차 충남도청을 방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아버지 출산휴가를) 며칠로 할까 고민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직장인들이 눈치 보여서 제대로 쉴 수 있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직장이 반드시 지키도록 입법화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도입 시기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그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선 보육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올해는 보육예산을 지난해보다 31.8% 증가한 7천910억원으로 편성해 보육시설에 다니는 어린이 가운데 62.2%인 61만명에게 지원하고 내년부터 보육시설에 다니지 않는 어린이에게도 보육료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내가 출산을 앞두고 있는 군 입대 예정자에게 대체복무를 허용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검토해 볼만하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장 장관은 “이제 여성정책이 국정의 주요 정책과제에 진입했을 만큼 사회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남성을 위한 정책을 세워야 할 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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