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라는 이유로 농업인 대우를 받지 못하는 분이 한둘이 아닐 겁니다. 억울하고 기막힌 사연도 많을 텐데….”

농촌진흥청 농촌자원개발연구소 여성농업인연구팀이 농사짓는 여성들이 겪는 억울한 사례를 모으고 있다.

이 연구팀은 여성농업인 개별문제로 그치거나 사회문제로 드러나지 않는 불평등사례가 많다고 보고 이를 5월 한 달 동안 수집해 여성농업인 지위향상과 권익보호에 활용할 것이라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여성농업인은 현재 농촌인구나 농가인구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것은 물론 농사에서 절반이상을 분담하면서도 농업인으로서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교통사고나 농작업사고 뒤 보상문제 ▲정책자금 수혜문제 ▲작목반이나 조합 가입 또는 활동문제 ▲토지소유·세금 등 재산·재정문제 ▲연금가입과 수령문제 ▲농협·은행 등 대출·신용문제 ▲농업종사 경력 인정문제 등 불평등하고 불리한 사례를 최대한 모은다는 계획이다.

김경미 연구팀장은 “여성농업인 문제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이 기회에 직접 겪은 불평등 사례나 주변 사람이 당한 억울한 이야기를 성토하길 바란다”며 여성농업인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김 팀장은 “이번에 수집된 사례는 소중한 연구자료가 되는 것은 물론 앞으로 여성농업인 권익 주장의 근거나 제도, 정책수립 과정에 활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집기간은 5월 1일∼31일, 연락할 곳은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88-2 농촌자원개발연구소 여성농업인연구팀’이며 전자우편(cherry78@rda.go.kr) 이용도 가능하다. (문의. 031-299-04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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