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부녀회원들이 맞벌이 부부 등 바쁜 도시민들을 대신해 제사와 돌상 및 모임과 회식등에 필요한 상차림 대행업체를 설립, 화제가 되고 있다.

전남 장흥군 장평면 생활개선회원들이 만든 상차림 대행업체는 ‘잔치나라’(대표 이오님)로 장흥지역 특산물인 버섯과 오이 등을 재배하는 평범한 농촌주부들이도시민들의 일손을 덜어주면서 농외소득을 올리기 위해 농촌기술센터의 지원을 받아 이같은 이색사업을 시작했다.

농촌주부들이 농외소득 사업으로 메주나 장 담그기, 콩나물 재배 등을 하고 있지만 아예 음식을 만드는 대행업체를 만든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평소 손맛이 있다는 이씨를 포함해 같은 동네 주부 4명이 모여 상차림 대행업체인 잔치나라를 연 것이 지난달 10일. 이들은 쌀을 비롯, 나물과 채소 등 대부분의 농산물을 직접 재배 또는 생산하거나 재배하지 않는 경우 친환경 농산물만을 고집하고 있으며 음식 맛도 철저하게 ‘시골 어머니’의 손맛 재현에 주력하고 있다.

각종 상차림의 음식 메뉴로는 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예산과 홍보업무 등의 지원을 받았다.

이번 설 명절에는 가까운 장흥읍이나 해남 등지에서 적지 않은 설 차례 상 주문이 들어와 오히려 이씨 등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대표를 맡고 있는 이오님씨는 “농가수입도 올리면서 보람 있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더 좋은 것 같다”며 “앞으로는 홈페이지 개설 등 전자상거래도 적극 추진해 도시민들의 일손도 돕고 소득향상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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