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선정 안됐지만 “꼭 필요”… 지원 없이 시작

정부가 선정하는 여성농업인센터에 들지 못했으나 이 사업이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겁(?) 없이 센터 운영에 뛰어든 여성농업인들이 있다. 그 주인공은 전북 임실 여성농업인들.

이들은 올해 정부의 여농센터 선정에서 아깝게 탈락하자 지난달 18일 스스로 임실여성농민교육문화센터(소장 황미숙) 문을 열고 활동을 시작했다.

임실군여성농민회 회원들이 주축이 돼 운영하는 이 센터는 문 열자마자 ‘여성농민 자치학교’ 사업을 벌여 지역주민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지난달 21일부터 이 달 11일까지 매주 목요일에 진행한 이번 자치학교 교육에는 3, 40대 젊은 여성농업인 20여 명이 참석, 자신들의 적극적인 사회활동 욕구를 발산했다.

임실여농센터는 이번 자치학교 사업을 필두로 활동에 본격 뛰어들기는 했으나 실제 활동은 지난해부터 시작했다. 임실여농센터는 지역 여성농업인들에게 센터 설립 취지를 알리고 지지를 얻어내는 일부터 임실군농민단체협의회, 임실군의회 등으로부터 적극적인 지원을 이끌어내기까지 이미 많은 활동을 벌였고 또 그만큼 ‘준비된 센터’라고 할 수 있다.

황미숙 임실여농센터 소장은 “여농센터는 농촌에 꼭 필요하다”며 “앞으로 더 많은 곳에 여성농업인들을 위한 여농센터가 생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