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부 출범과 함께 또 다시 제기된 농협개혁. 매번 새로운 정권이 출범할 때 마다 농협개혁이 외쳐졌지만, 그 동안의 개혁안은 흐지부지되기 일쑤였다. 지난해 농협중앙회가 자발적으로 꾸렸던 개혁위원회 조차도 친농협계 인사들이 대거 포진, 이에 농민단체들이 반발하며 개혁위를 사실상 탈퇴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농민단체들은 농민 조합원을 위한 개혁위가 아닌 농
영동고속도로 새말 나들목을 빠져나오자 소울음소리가 들린다. 횡성을 알리는 커다란 입간판에 그려진 소가 울고 있다. 한우로 벌어먹고 사는 횡성사람들이 울고 있다. 그냥 그래 보인다.구랍 26일 2008년 마지막으로 5일장이 열린 횡성우시장에 이런저런 이유로 들어서기가 겁난다. 트럭에서 곤두박질치는 성난 소뿔에 꽂힐 것 같다. 카메라와 수첩 하나 들고 “사료값
농촌진흥청(청장 이수화)이 조직개편을 마쳤다. 녹색성장 기반 구축과 농업강국 실현을 목표로 농업 연구개발(R&D) 분야는 15대 의제(Agenda) 중심체제로 개편하고 기술보급 분야는 전국 시·군을 12대 유형으로 특성화하는 사업에 집중할 태세다.기존 9개 산하기관은 5개 기관으로 통폐합했다. 교육기관인 한국농업대학을 제외하면 사실상 8개 연구기관이
토종닭 업계가 ‘좌불안석’이다. 이는 농림수산식품부가 ‘자가도축’을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 축산물가공처리법 개정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토종닭농가들은 축산물가공처리법 개정에 맞서 발걸음이 분주하다. 생업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에서다. 수십년 동안 토종닭과 함께해온 농가들에게 난데없이 생업을 포기하라고 한다면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일정으로 제13회 농업인의 날 기념행사가 열렸다. ‘녹색성장 푸른농촌 희망엔진 미래농업’을 주제로 한 올해 행사에도 우수 농축산물의 전시·홍보행사를 위주로 농업인과 소비자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성황을 이뤘다. 유난히 쌀쌀했던 여느 해와 달리 청명한 가을하늘과 푸근하고 따스한 햇볕이 풍성한 행사 분
(주)하림의 양돈산업 진출 논란으로 발단이 된 육계 계열화사업에 대한 논란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사육농가들은 육계 계열화사업이 대대적으로 개선되기 위해서는 하림부터 변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국내 최대의 시장점유율을 자랑하는 하림이 변하지 않고서는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마니커, 체리부로, 동우 등 계열주체들도 하림이 과연 변화에 나설 것인가에
“현 상황, 농협은 심각히 고민하고 개혁해야” “시·군 유통회사에 농업인이 직접 출자하게 되어 있는데 만약, 적자누적이나 도산할 경우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아직까지 커리큘럼도 짜여지지 않은, 3개월의 짧은 교육기간만으로 과연 제대로 된 농업CEO를 양성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시·군 유통회사는 설립과 동시에 농협과의 경쟁이 필수다. 또한 회
농림수산식품부는 내년부터 논벼에 대해 재해보험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농협은 유형별 보험상품을 설계해 농가 반응을 살피고 있으며, 지난 3일과 4일 각각 광주와 공주에서 공청회를 열고 농업인과 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재해에 따른 농가피해를 보상해주기 위해 보험료의 절반을 보조해주는 한편 농가가 납입한 보험료보다 최대
거침없이 치솟는 국제 곡물가격으로 인해 축산농가들이 ‘좌불안석’ 그 자체다. 배합사료 가격도 덩달아 인상돼 생산비가 급증하고 있다. 결국 애써 키워 출하해도 남는 게 없는 ‘적자 사육’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배합사료 소비량이 가장 큰 양돈업계의 고민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특히 양돈업계의 고질적인 악성 질병으로 인한 폐사 피해도 만만치
국회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특위가 5일 국회에서 개최한 가축법 개정안 공청회에서는 각계 전문가들의 열띤 찬반 토론이 펼쳐졌다.가축법 개정에 반대하는 쪽은 법체계상 문제, 통상마찰 등 대외관계 악화 우려를 강조한 반면 개정에 찬성하는 쪽은 국민건강권 확보를 위한 필수조치이며 일각의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가축법 반드시 개정돼야”우희종 서울대 수의
지난 4월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가 전국 각지에서 발생해 가금업계가 한바탕 큰 홍역을 치렀다. 계열업체가 두 곳이 부도가 났고, 소비는 뚝 떨어져 그야말로 ‘초죽음’ 상태까지 빠졌다. 특히 삼계탕 등 전문 식당도 줄줄이 문을 닫거나 업종을 변경해 가며 몸부림을 쳐야만 했다. 도무지 회복될 것 같지 않았던 가금업계는 ‘초복’을 기점으로 극적인 반전을
“풍농은 상토의 잘못을 인정하고 즉각 선보상 조치하라” “농민이 봉인가! 팔아먹으면 그만인가!”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풍농비료공업주식회사(이하 풍농)를 향한 포승읍 농가들의 절규다.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농업인 60여명은 풍농 본사를 찾아 상토피해에 따른 선보상 조치를 요구하며 항의집회를 펼쳤다. 이들은 포승읍에 공급된 못자리용 상토 엔피코의
미국 쇠고기 수입위생조건과 관련 추가협상에서 정부는 지난 4월 18일 합의한 협상원문 보다 크게 개선된 조치를 이끌어냈다고 자평하고 있다. 그러나 한미 양측이 추가로 합의 도출한 것이 여전히 국민 불안을 해소시키기엔 부족하다는 여론이다.정부는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을 비롯한 협상대표단을 보낸 결과 △한국수출용 30개월 미만 증명 프로그램(QSA)을 통해 30
6월 3일쯤 고시 발효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국민의 절대적인 반대에 불구하고 지난달 29일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이름으로 수입위생조건에 대한 고시 내용이 발표됐다.이번 고시내용은 행정안전부에 접수돼 오는 3일쯤 관보에 게재되고, 새 수입위생조건에 따라 미산쇠고기에 대한 검역이 시작된다. 지난해 10월 5일 미산쇠고기(살코기)에서 뼈조각이 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발하며 밝혀진 촛불이 여의도와 청계천을 넘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는 ‘쇠고기시장 전면개방 진상규명 및 대책마련을 위한 청문회’가 개최됐다. 지난 7일 개최된 청문회에는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민동석 농업통상정책관, 이상길 축산정책단장, 김창섭 동물방역팀장, 강문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장 등 쇠고기
미산쇠고기 수입개방당장 다음 달부터 밀려들어올 미산 쇠고기에 대한 정부의 대책 마련이 숨가쁘게 전개되고 있다. 관련 연구기관도 예상되는 시나리오를 짜느라 연일 북새통이다. 정부와 정치권은 정략대결로까지 미산쇠고기 문제를 이슈화하고 있다. 모든 것들이 왠지 ‘쑈’로 보이는 까닭에 농민들은 더욱 분개한다. 각계의 반응은 ‘무조건 안된다’부터 시작되고, ‘결사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정부가 경보 수위를 강화했다. 또 경기 평택에 이어 전북 순창군에서도 AI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전남북 지역에만 적용되던 ‘경계’ 경보를 전국으로 확대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이전에는 전남북을 제외한 다른 지역은 ‘주의’ 단계였다.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높아진다.
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김영호)이 외산 품종이 95%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국내 장미시장에 의욕적인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오는 2010년까지 60ha까지 국산 품종재배면적을 달성, 매년 40억 원 이상의 로열티를 외국에 지불하는 국내 장미 농가의 부담을 덜고, 나아가 해외 시장까지 진출하겠다는 야심찬 비전이다. 60ha는 국내 장미재배면적의 21%에 해당하는
지난 2003년과 2006년 국내 양계업계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또다시 발생해 가금업계가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전북 김제 양계농장에 이어 정읍 영원면의 오리농장에서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병이 확인되는 등 조류인플루엔자가 기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을 태세다. 또 지난 6일 신고된 정읍 소재 다른 오리 농장의 집단 폐사도
오는 5월 각종 가공식품에 사용되는 전분당의 원료곡으로 GMO 옥수수가 수입될 예정이다. 국제 곡물가격의 급등에 따라 대부분의 원료곡을 수입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GMO 수입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주장과 친환경 농업에 대한 근본적인 훼손과 불확실한 안전성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여기에 정부도 “더 이상 non-GMO를 확보하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