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물가 폭등 사태를 겪고 있는 요즘이다. 특히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후 국제적인 곡물가격 상승세가 심상찮다. 그러나 유독 우리나라는 반대다. 국민 먹거리의 으뜸으로 치는 쌀 가격이 바닥을 치고 있는 것이다.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쌀값은 20kg 한포대 4만원 중반대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5만~6만원에서 무려 1만원 이상 떨어졌다. 정부가 2차례에 걸쳐 27만톤을 시장격리 했지만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새정부의 농식품부는 전정부에 이어 추가 시장격리와 함께‘분질미’와 같은 밀가루 대체수요 확대방안을 통해 가격이
출범 한 달이 지난 민선 9기 지방의회가 적극적으로 지역 농정 현안 파악에 나서면서 농업인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 3일 전북 순창군의회는 한국농촌지도자회 순창군연합회 등 7개 농업인 관련 단체 간담회를 개최했다. 2일에는 충남 당진시의회가 농민회와 농업정책 간담회를 개최했고, 청주시의회 농업정책위원회는 지역농산물 공공급식 지원 조례 제정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지난달 말에는 포항시의회 경제산업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지역 13개 농업인단체 회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농업 현장에서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농정 현안에 대한 건의안 채택도
전략작물직불제를 도입해 밀콩 재배를 늘리고, 내년산 쌀에 대해선 45만톤 선제적으로 수매하고, 재배면적조사가 나오면 수급대책을 낼 것이고….정황근 농식품부장관은 지난 1일 국회 농해수위 업무보고를 하면서 쌀 수급대책을 열거했다. 올해 수확기 수급안정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추가 검토하겠다고 보고했다. 전부 쌀값 안정을 묻는 질의에 대한 답이다. 헌데 농해수위 의원들은‘지금 쌀값 떨어지고 있는 것을 어떻게 할 것이냐’, ‘적정 쌀값 기준을 정해야, 이를 목표로 삼고 대책을 낼 것 아니냐’등 추가로 물었다. 가만히 보면, 정 장관은 쌀값
전 세계적으로 65세 이상의 인구가 증가하며, 모든 국가에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유엔 인구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인구 중에서 노인 인구는 2040년 14.1%(고령사회), 2080년 20.2%(초고령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고령자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이제는 수명 연장뿐만 아니라 노후 삶의 질에도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즐겁고 행복한 노후 생활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단연 건강이다.노년기의 삶의 질을 낮추는 주요 질환으로 근신경계 질환을 꼽는다. 신체를 구성하는 골격근이 줄어드는 근육감소증도 그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면 연금처럼 매월 수백만원씩 받을 수 있다고 속이고 계약을 유도한 후 수천만원의 계약금만 가로채고 잠적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태양광 발전 관련 사기가 농촌에서 확산되고 있다.문재인정부가 신재생에너지 확대 사업을 적극 추진하면서 농촌태양광 사업의 장점만 집중 홍보하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기 등 피해 발생 가능성에 대한 예방조치를 소홀히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농촌지역 태양광 사기는 2018년 7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소형 태양광 보조사업(소형 태양광 고정가격 매입제도)’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각 부처 장관‘독대’형식의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11일엔 첫 주자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기재부는 경제정책 전반을 총괄·조정하는‘컨트롤 타워’를 자임하는 부처이기 때문에 보고 내용도 경제 현안을 두루 진단하는 정도일 것으로 예측했다.그러나 추 부총리의 업무보고는 농축수산물 품목별 수급조절 계획이 빼곡이 적혀 있다. 돼지고기 쇠고기 닭고기 계란 감자 마늘 양파 무 배추 사과 배 대파 참깨 분유 쌀 등에 대해 품목별로 가격이 오를 기미가 보이거나 오르게 되면 할당관세를 적용한 수입산으로 물량을 늘
대한민국 최고의 농업기술을 보유한 ‘농업기술 명장’이 탄생했다. 지난 7일 한국농촌지도자 중앙연합회는 농촌진흥청 국제회의실에서 농업기술 명장 인증식을 갖고 식량·채소·과수·화훼특작·축산 등 6개 분야 63명의 농업인에게 명장 인증서와 인증패를 수여했다. 이날 인증서를 받은 ‘농업기술 명장’ 들은 지역 농업인들로부터 존경과 신망을 받는 농촌사회 리더로써 오랜 세월 농업에 종사하면서 끊임없는 도전과 연구를 통해 독창적인 영농기술을 보유한 순수 농업인들이다.농촌지도자중앙회는 ‘농업기술 명인’ 선정을 위해 도·시·군 연합회의 추천과 해당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6일 열린 닭고기 수급조절협의회를 통해 “계열업체가 닭고기 가격안정을 위해 이달부터 병아리 입식 물량을 당초 계획보다 2~3% 늘리기로 결정했다” 고 밝혔다. 이는 “고물가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의 닭고기 소비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수 있도록 ‘기업의 사회적 공헌’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코로나로 인한 경기침체 상황과 항상 가격이 출렁이는 시기에 정부와 관련업계가 대처하던 과거를 생각하면 당연한(?) 결정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당연해보이지 않는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
기획재정부는 지난달말부터 경제장관회의를‘비상경제장관회의’, 경제차관회의를‘비상경제차과회의’로 이름을 바꿔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만큼 물가·경기 등 당면 현안에 대해 강력한 추진력을 동원하겠다는 정부 의지를 드러내는 뜻이다.정부의 비상체제 선포는, 논의 중 상반되는 여러 이견에 대해서 웬만하면 포용하지 않겠다는 배수진을 깔고 있기도 하다. 기재부 주도의 정부는 농산물 가격이 오를 기미가 보이면 공공창고에 비축한 물량을 방출하던지, 그게 안되면 긴급히 수입해서 풀겠다고 밝혔다.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적정한 값에 팔 수 있도록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다. 유례없이 가혹했던 봄 가뭄에 지친 농민들로선 굵은 빗줄기에 반갑지만, 한숨 돌린 틈조차 없이 시작된 장마를 가볍게 여기면 그동안의 모든 수고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 있다. 오랜 세월 동안 ‘장마’ 는 6월 하순에서 7월 하순 사이에 전국적으로 내리는 비를 일컷는 말이었다. 하지만 이런 상식은 의미가 변한 지 오래됐다.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변화로 인해 이제 장마의 의미는 ‘넓은 지역에 지속적으로 비가 내리는 것’ 이 아니라‘특정 지역에 많은 비가 강하게 쏟아지는 국지성 호우’ 형태로 변했다.지난 6월에는
지난 21일 류성걸 국민의힘 물가 및 민생안정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유류세의 법정 인하 한도를 현행 30%에서 50%로 확대하는 내용의 교통·에너지·환경세법 개정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행법상 교통·에너지·환경세의 경우 정부가 30% 범위에서 세율을 조정할 수 있는데, 이 범위를 50%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지난 19일 정부는 7월부터 연말까지 유류세를 법상 최대 한도인 37%까지 대폭 낮추겠다고 발표했다.하지만 소비자들이 피부로 체감하지 못한다는 불만이 터져나오자 서둘러 정부가 조정할 수 있는 세율 범위를 대폭 늘리겠다는 계
정부가 쌀 수급안정을 위해 조만간 3차 시장격리를 결정할 것이란 전언이 돌고 있다. 새정부 들어 나름 농업분야 중대 현안에 대응한 첫 조치여서 농업계 기대가 크다. 물론 3차 시장격리가 시행된다고 해서 금세 가격이 반등하진 않겠지만, 예상되는 수확기 쌀값대란의 충격을 일정부분 상쇄시키고 늦출 수 있다는데서 의미있는 조치라는 판단이다. 이와 더불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비롯된 세계적인 식량위기 대처방안으로, 과거의 수매정책을 부활시켜 식량안보를 지키고 농가소득을 보전해주는 방안을 제시하는 목소리가 나온다.세계적인 식량위기는 밀산
지금의 쌀값 하락세를 잡지 않으면, 올해 수확기엔 1조원 가량의 농업소득 감소가 예상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올 4월까지 쌀 누적 판매량은 51만4천톤이다. 전년대비 6만7천톤 적은 양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집밥’이 늘었다지만, 실제로는 소비가 준 것이다. 결국 쌀 재고량은 95만9천톤에 이른다. 지난해보다 34만8천톤 무려 56.9% 증가한 수치다. 이런 상황에서 쌀 가격은 계속 떨어질 수밖에 없다. 쌓여있는 양은 많고, 수요는 적으니 당연한 현상이다. 산지유통업체들이 벼를 매입하는 가격대가 5월말 기준으로 5만5천원선(40kg
코로나19로 인해 꽉 막혔던 국경이 풀리면서 농촌 지역에서 일할 외국인 근로자 입국이 늘고 있다. 그동안 외국인 근로자 출입국 제한으로 인해 비싼 웃돈을 주고도 일손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려야 했던 농가에겐 단비처럼 반가운 소식이다. 입국 제한 조치가 해소된 만큼 당초 농번기에 맞춰 입국하기로 했던 외국인 노동자들의 신속한 입국 지원은 물론 그동안 드러난 외국인 근로자 제도의 문제점도 이번 기회에 고쳐야 한다는 것이 농촌현장의 목소리다. 당초 법무부는 올해 상반기 9개도 89개 기초지방자치단체의 3,720개 농어가에 1만 2,
지난 2일 농식품부는 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회장 등 37개 주요 농업인 단체장을 초청한 ‘농정 소통 간담회’ 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우리는 한 배를 타고 있다”는 말과 함께“앞으로 어떤 형식으로든 자주 만나 충분히 소통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이날 참석한 농업인단체장들은 장관의 진솔한 표현 때문에 새 정부의 농업정책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고 한다.하지만 이런 기대는 불과 일주일 만에 무너졌다. 지난 9일 농식품부는“6월부터 배추·무·마늘·양파·감자를 수매 비축하고, 수급 및 가격 상황을 상시 점검하여 이후
가뭄이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모내기가 끝나가고 있다. 하지만 벌써부터 수확기 쌀값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금 상황이라면 말그대로‘대란’이 예상되는 수준이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 산지쌀값은 20kg 한 포대에 4만6천원. 6개월전 5만6천원 대비 1만원(20%)이나 떨어졌다. 이런 원인으로, 정부의 잘못된 수요예측에 따른 양곡정책 실패를 꼽는다. 정부가 올들어 2차례에 걸쳐 27만톤을 시장격리했지만 가격하락을 잡지 못했기 때문인데, 농업인들은 그동안 수없이 많은 경로를 통해 즉각적인 시장격리와 격리물량 확대를 요구했었
지난달 29일 국회는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기업 약 371만 곳에 600만~1000만 원의 손실보전금을 지급하는 62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했다.이번 추경은 정부가 제출한 59조4000억 원보다 2조6000억 원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여야 협의 과정에서 손실보전금 지급 대상 매출액 기준이 당초 정부안인 ‘30억 원 이하’ 에서 ‘50억 원 이하’로 확대됐고, 소상공인·자영업자 법정 손실보상은 대상이 기존‘매출액 10억 원 이하 소기업’ 에서 ‘매출액 30억 원 이하 중기업’까지 확대됐다. 특수형태
최근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정부가 기름값 안정을 위해 유류세를 인하했지만 농업용 면세유는 인하 대상에서 제외해, 농기계 사용이 많은 영농철 농가 어려움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로 일반 유류의 경우 세금 인하를 통해 적지만 가격하락 효과를 봤다.하지만 면세유는 몇 달사이 거의 두 배가량 올라 영농철 자금사정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미 상당 수준의 생산비 상승에 영향을 주었고, 향후 농산물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오죽하면 농기계를 사용하는게 무섭다는 말까지
도지사와 시장·군수, 기초·광역의회 의원을 뽑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지방선거는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을 지역 주민 스스로가 선택한다는 의미에서 풀뿌리 민주주의의 축제로도 불린다.하지만 이번 6·1 지방선거는 대통령선거 후 불과 3개월 만에 치뤄지다보니 중앙정치 이슈에 묻혀버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0.73%라는 역대 최소 격차로 승부가 갈린 대선 결과로 인해 거대 정당은 각각‘국정 운영 동력’확보와‘윤석열 정부 견제’를 내세우고 있다. 중앙정치 바람 속에 지방선거 출마자 경쟁률은 1.8%로 역대 최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의 직속 위원회로 국민통합위원회를 설치키로 했다. 전직 대통령이 만들고, 법률에 의거해 존재하고 있는 위원회가 아니라, 현직 대통령 손으로 직접 만드는 말그대로 진짜‘대통령 직속’첫 위원회라 눈에 들어온다. 국민통합위는 대통령 정무수석 역량 밖의 역할, 즉 국정과제의‘국회 연착륙’등 여소야대에 따른 입법부와의 교통수단 역할이 주된 임무가 될 예정이다.‘대통령 직속’이란 관용구에 농업계는 민감하게 반응한다.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문재인 대통령 시절 3년차에 설치돼서 윤 대통령 임기 3년차인 202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