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는 외국인 노동자들한테 일당을 13만원까지 주면서 일을 시켰어요. 재작년에는 7만5천원을 줬었는데… 올해도 코로나가 계속되면 망하는 농가들 속출할 것이 불 보듯 뻔합니다. 제발 농사가 시작되기 전에 정부에서 대책을 마련해줬으면 좋겠습니다.”여주시와 이천시, 원주시 등 고구마 농가들은 힘겨운 농사를 지었다. 고용노동부에 신청한 외국인 노동자들은 코로나19 때문에 한 명도 들어오지 못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상대적으로 불법이지만 우리나라에 체류중인 외국인 노동자라도 고용하려는 움직임이 발생했고, 일당이 치솟았다. 이제 농가들은
2020년은 농업인들에게 유난히도 가혹했다. 1월부터 발병한 코로나19부터 봄 냉해, 여름 장마 등은 예년보다 더 큰 피해를 안겼다. 또 충주시 일대에서는 과수화상병이 창궐했고, 축사 신축과 음식물 쓰레기 비료 매립으로 고충을 겪은 농업인도 있다.올 해 현장 취재 가운데 특별하게 피해를 본 농업인들의 그 후 상황을 들어봤다. 몇몇 농업인들은 소송을 진행하는 등 아직까지도 해결되지 못한 문제에 대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행정소송 중…“나와 마을을 위해 끝까지 다툴 것” “40년 배농사가 어느 한 순간에 끝날 수 있다는 위기를 느꼈습
선택형 직불제도 활성화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부분 공감하고 있다. 현행직불제도 개편에 따른 다양한 문제제기를 어떻게 해결하고 설득할 것인가가 선제적 문제다. 결국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의 확보문제 등을 해결하지 못한 상황에서 기존 직불금을 축소하고 선택직불금을 확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농업현장에서 공감대 형성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현재 2020년부터 5년간 재정은 2조 4천억원 고정되어있는 현실속에서 어떻게 확대할 것인가에 대한 로드맵이 설계돼야 할 것이다.또한 재정 확대를 국민들과 함께 어떠한 방식으로 논의해서 설득시킬 것인
올해 처음 도입된 공익형직불제(공익직불제)에 대한 일년간의 평가와 분석작업이 농민단체들 중심으로 열리고 있다. 결론적으로 모든 토론에서 나온 공통된 지적은 정부가 내건 ‘농정대전환 정책이 맞느냐’에서 낙제점이 쏟아지고 있다. 항해가 시작됐으니 멈출 순 없다. 안맞으면 어떻게 정비해야 하는지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농가의 소득보전·피해보전만으로는 지속적인 농업·농촌이 될 수 없다는 고민에서 시작된 대안 농정수단 공익직불제. 누구나 인정하는 공익을 계량화해 산출하는 작업과, 이를 제도적으로 틀을 정하는 단계, 무엇보다 이를 실행하는
축산분야도 코로나19를 피할 수 없었다. 가축시장 휴장, 온라인 세미나와 교육, 드라이브 스루 구매 등 예상치 못한 광경이 펼쳐졌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전염병이 기승부렸다.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했던 농가들의 돼지 재입식 과정은 험난했고, 야생조류에서 2년 8개월 만에 발견된 고병원성 AI는 곧이어 가금농장에서 속속 터지고 말았다. 학생들의 등교 제한에 따른 학교급식 중단으로 낙농가의 시름이 깊었다.경마 중단 장기화로 경주마 생산자를 비롯한 전후방산업 종사자의 생존권이 위태롭게 되면서 온
전남 강진에서 천연발효 감식초 제조가공 체험장 등으로 농촌융복합 6차산업의 꿈을 펼쳐가고 있는 청년농부가 있다.그 주인공은‘행복을찾아서’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박진석 대표로 대학에서 토목건축환경학을 전공하고 호텔 등 관광업에서 사회경험을 쌓다가 농업에 비전을 품고 4년 전 고향으로 돌아와 농사에 뛰어들었다. 천연발효 감식초 개발해 부가가치 높여아무리 고향이라 해도 농업 정보와 교육이 없이는 농촌에 정착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초창기에는 여러 가지 농사를 지으면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어야만 했다. 이후 농업기술센터 등을 찾아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은 농업기초과학 연구와 현장적용 실용기술 연구·개발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농업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고 있다. 농업분야 기초연구를 비롯해 비용절감과 현장적용 효율성 제고 등의 다양한 연구를 국립농업과학원이 선도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최근에는‘농장 맞춤형 기상·재해 조기경보 서비스 고도화’, ‘공익직불제 정착 지원 및 화학비료 사용량 평가체계 구축’, ‘치매 치료제와 암 환자 치료·회복食 개발’ 등의 연구성과가 주목받고 있다. 본보는 농과원이 R&D 우수성과로 추천한 분야별 연구를 3회에 걸쳐 소개한다. 글 싣는
몸에 무리는 덜 가면서 쉽고 편하게, 효율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이러한 고민 끝에 만들어진 쉽고 편한‘나만의 농사비법’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최근 여성농업인을 대상으로 열린‘쉽고 편한 나만의 농사비법 경진대회’에서 본선 진출한 10개의 농사비법을 소개한다. ◆ 오은주 씨의 ‘과일수확 어깨띠’ 배, 감 등을 재배하고 있는 오은주 씨는‘과일 수확 어깨띠(다목적 운반망)’를 직접 개발해 지난 2019년 8월 14일 특허출원까지 했다.그녀가 개발한 과일 수확 어깨띠는 신축성 있는 그물원단으로 주머니를
지난달 23일 농해수위 종합국감은 NH투자증권이 연루된 옵티머스 사태를‘권력 게이트’의혹 아니냐고 따지는 야당측과, 정책질의로 분위기 반전을 꾀하려는 여당측으로 정리됐다. 가락시장에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놓고 갈등 중인 중앙정부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의 엇갈린 주장도 국감의 주된 쟁의로 올려졌다. 2021년도 농업분야 예산을 지난해 대비 3%이상 올려야 한다는 의견엔 여야가 공히 정부를 채근했다.그러나 전반적으로 농업현장의 목소리 즉, 벼 작황에 따른 건의사항, 농산물 가격보장 문제, 협동조합 개혁 등은 다뤄지지 않았다는 비판적 총평은
16일 농협 국감은, 옵티머스 사모펀드 사기사건 상품 판매사였던 NH투자증권에 대한 질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악의적으로 설계한 옵티머스측의 상품설계에 대한 검증절차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부분은, 농협금융의 최대주주이자 일부 투자자로 참여한 농민에게 사과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는 질타가 쏟아졌다. 올해 결과를 가시화해야 하는 농협중앙회 사업구조개선사업 목표에 지지부진한 경제사업을 두고 무엇이 문제인지 대책을 내라는 질의도 만만치 않았다. 질의와 답변을 섞어 게재한다. 옵티머스 사건… “조합원 농민들의 자산관리 책임 어떻게 할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지난 13일 국회에서 농촌진흥청,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흑사병으로도 불리는 과수화상병의 확산을 놓고 농촌진흥청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매년 피해 범위가 커지고 있지만 예방이나 대책이 부실하다고 꼬집었다. 특히 종자 자급률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붙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급률은 제자리 걸음을 반복하고 있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과수화상병 피해 확산 대책 마련돼야과수화상병 피해농가와 면적이 크게 늘어 올해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농기평)이 국민의 세금으로 지원된 연구비의 정산금액을 자체적인 기준을 적용해 회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규모는 5억 5000만원에 달했다.더불어민주당 최인호 국회의원이 농기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기평은 3년간(2016~2018년) 93개의 과제에 대한 정산금액 5억 5,000만원을 회수하지 않았다.농기평은 연구개발사업에 대한 업무 전반을 지원할 수 있도록 지정된 연구 관리기관으로, 연구개발비 잔액 및 부당집행금 중 국비에 해당하는 금액을 회수해야 할 의무가 있다.그러나 농기평은 미회수 금액 대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국유특허기술 실용화 사업이 특허기술 개발에서부터 기술이전 사후관리까지 체계적인 관리가 지속돼야 한다는 지적이다.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의원은 국유특허 기술이전 업체의 사후관리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9년 총 682개 업체에 1,020개의 국유특허기술이 이전됐다. 이중 폐업률은 지난 2016년 1.1%에서 2019년 4.5%로 매년 계속 증가하고 있고 사업 성공 기술이전 업체별 매출액도 1,000만원 미만이 51.2%, 1억원 미만은 81.9%에 달한다.기술이전 과정에서 사업화 포기·중단 업체가 408개(40%)나
기능상실 저수지 대책 마련해야연평균 저수율이 30% 미만인 저수지도 문제지만 내내 바닥을 드러내 저수 기능을 상실한 저수지도 적잖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용도폐기한 이들 저수지에 대한 관리가 부실한 탓에 안전사고와 쓰레기 유입 등 환경오염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맹성규(더불어민주당, 인천 남동구 갑) 의원은 춘천 후평저수지 관리실태를 예로 들며 주변 개발로 인해 농업용수 저장·공급 기능을 잃고 용도폐기한 저수지에 대한 대책을 주문했다.맹 의원은 저수지 형상을 유지하고 있으나 기능을 잃은 저수지가 전국에 24개소, 그중 13개는 매
가격안정과 수급조절을 위한 농산물 비축사업의 수입의존율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다.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제주 서귀포)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6년부터 2020년 8월까지 농산물 수매·비축량은 국내산 수매의 경우 20만3,000톤인 반면, 수입 비축은 135만5,000톤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이는 수입농산물의 비축량이 국내산 농산물에 비해 6.7배나 높은 것으로, 수급조절의 87%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최근 5년간 비축된 수입 농산물 중에서 가장 많은 물량을 차지한 품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지난 15일 국회에서 산림청, 산림조합중앙회, 한국임업진흥원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이날 여야 의원들은 산지태양광 실효성, 불법산지전용 증가 등 주로 산지활용에 관한 문제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산지태양광 적법성 따져봐야올해 최악의 집중호우로 산지태양광 적합성 논란이 발생한 가운데 여야의원들은 개선을 촉구했다.더불어민주당 김승남 의원은“산림청이 산사태 위험등급을 고려하지 않고 산지태양광 인허가를 무분별하게 남발했다”면서“산림청은 태양광발전시설이 이미 설치되고 나서야 산사태 위험지역에 위치하고 있
제21대 국회 농해수위 첫 국정감사가 총 37개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20일간 치러진다. 첫날인 7일 농식품부 국감에서는 문재인대통령이 퇴임후 머물 사저 부지가 농지법 위반이냐 아니냐, 농촌형 태양광 신재생에너지는 농민들에게 효자사업이 될 것이냐,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자연재해 중첩을 이룬 재해보상대책, 재해보험 등은 어디부터 개선여지가 있느냐….농해수위 소속 의원들의 각양각색 지적과 주문의 근저에는 저출산고령화와 지역불균형이라는 공통된 난제가 있음을 모두 인정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뚜렷해진 식량안보 대책, 위기의식의 친환경농업, 농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는 닭고기자조금이 지난달 18일 새 집행부를 구성했지만 정상화 길은 까마득할 전망이다. 자조금 거출에 막대한 역할을 맡고 있는 육계 계열사들과 전국육계사육농가협의회(회장 이광택)가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발 더 나아가 닭고기자조금 폐지를 위한 소송까지 제기한 상황이라 정상화 길은 사실상 물 건너 갔다는 의견이 대세다. 지난 2005년 육계산업의 백년대계를 책임질 것이라는 사육농가들의 염원으로 탄생한 닭고기자조금이 어쩌다 이지경이 됐는지 짚어봤다. ■ 주관단체는 많고 각기 노선 달라닭고기자조금은 대한
구례 마을이 물에 잠기자 해발 500m가 넘는 오산 꼭대기 사성암에 소떼가 몰려들었다. 장마와 댐 방류에 2주 연속 홍수를 맞은 금산 인삼밭은 당분간 인삼경작‘올스톱’이다. 경북 영주 과수농장은 우박 쏟아지듯이 복숭아가 바닥에 쫙 깔렸다. 경기도 평택, 물이 빠지고 봉긋이 드러난 시설하우스에는 갯벌같은 진흙이 가득 차 있다. 총 2만8천여 ha에 달하는 농경지가 유실되거나 물에 잠겼다. 중앙정부의 피해상황 보도, 지원대책 발표 등과는 달리, 기자들이 다녀 본 현장은 아직 면 단위 피해조사가 시작단계다. 당장 생계가 시급한 농민들을,
1970년 5월 13일 ‘농촌자원지도자회보’ 창간1972년 ‘횃불’로 개명1975년 ‘농촌지도자회보’로 개명1977년 ‘새마을시범영농’으로 개명1983년 ‘새마을영농’으로 개명1991년 ‘농촌지도자회보’로 제호 환원1992년 ‘농촌지도자신문’으로 개명1998년 ‘농업인신문’으로 개명2000년 인터넷(www.nongupin.co.kr) 서비스 시작2005년 자매지 ‘여성농업인신문’ 창간2020년 5월 13일 창간 50주년 기념 회보에서 시작한 첫 출발농업인신문의 50년 역사는 우리 농업의 근대화 과정이자 농촌현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