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시 동국립축산과학원 가축개량평가과장 사전에서‘씨도둑은 못 한다’는 속담을 찾아보면‘아비와 자식은 용모나 성질이 비슷하여 속일 수 없다는 말’로 나온다. 만약 자식들이 그들의 아비어미를 닮지 않는다면 개량은 불가능하다. 즉 한우의 체중, 근내지방도와 같은 어떤 특성이 아비어미에서 자식으로 유전 돼야 그 특성을 개량할 수 있다.일반적으로 아비어미의 체중 평균값이 전체 평균보다 10kg 정도 높다면 체중 유전력이 약 30%이므로 이의 자식들의 평균체중은 전체 평균보다 3kg정도 더 나간다. 아비어미 평균값 10kg의 30%인 3kg이
이선일 박사농촌진흥청 기후변화평가과 세계 곳곳에서 기상이변 발생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는 등 기후변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 8월 집중호우로 인명, 재산피해가 발생해 기후변화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쏟아지기도 했다.기후변화는 지구온난화에 의해 발생하며 온난화의 가장 큰 원인은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농도 증가이다. 이에 세계 각국은 온난화와 그에 따른 기상이변을 최소화하기 위해 온실가스 저감기술 개발과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지난1992년 브라질 리우에서 시작된 이 노력은 2015년 파리기후협약을 통해 모든 유엔 가입국
박혜영 농업연구사국립식량과학원 수확후이용과 가정간편식으로 불리는 HMR(Home Meal Replacement)은 현대 식문화에 새롭게 나타난 개념으로, 그대로 또는 단순조리과정을 거쳐 섭취할 수 있도록 만든 완전 혹은 반조리 형태의 제품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HMR 시장은 1인가구(’19, 30.2%)의 급격한 증가 등 사회적 변화에 따라 2018년을 기준으로 10년 사이 생산량과 판매액이 각각 562%(1,037,524톤)와 844%(3조300억원)의 큰 성장을 이루었다.HMR은 일찍이 발전을 이룬 절단 과일, 채소 등의 신선편
박부용 농촌진흥청 작물보호과 박사 코로나(COVID-19)로 전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중 갈등이 깊어지면서 국제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이 갈등은 무역전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두 나라는 상호 관세를 부과하며 맞서고 있다.관세가 부과된 품목 중 상당수는 대두, 수수, 돈육 등 농축산물이다. 이로 인해 국제 농산물 가격 변동은 평년보다 커졌고 변동 폭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일시적 상황에 의한 단기적인 영향일 수도 있으나 농산물이 대상이 된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구조적으로 우리나
임 재 호 교수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최근 식량안보를 내세워 베트남, 필리핀, 러시아 등이 유사시를 대비하여 곡물 수출을 제한했던 자국 우선주의 정책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자급률 90%가 넘는 쌀을 제외하면 밀 1.2%, 콩 25.4%(2018)에 불과하며 국제적인 교역전문가 역시 거의 없는 실정이다.또한 기후변화로 강원도가 사과재배지가 되는 환경변화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즉, 현재 풍족한 농식품이 향후 수입 품목으로 바뀐다는 것이며, 이에 대한 해외 공급선 구축이 절실하고, 국제적 농산물 협상을 담당하는 전문인력
김 태 식양계 수의사(한국히프라) ‘콕시듐증’은 전세계적으로 양계 산업 환경에 상재되어 여러 문제를 일으키는 질병이다. 임상형 콕시듐증의 경우에는 소화기 조직 손상, 2차 질병 발생 촉진 등을 야기해 증체 감소와 균일도 하락뿐만 아니라 폐사율 증가 등을 유발한다. 이로 인해 경제적으로 큰 피해를 입히게 된다. 이러한 콕시듐증을 관리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항콕시듐제 사용과 백신 접종이 있다.80여년 전 항콕시듐제가 처음 개발된 이래 전세계적으로 항콕시듐제를 사용하는 것이 콕시듐증 예방과 치료의 기준이 되어 왔다. 낮은 비용, 쉬운 투약
김 병 석국립농업과학원 기획조정과장 신체가 백 냥이면 눈은 90냥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만큼 우리 삶에서‘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소리이다. 실제로 우리가 인지하는 감각의 3분의 2는 눈을 통한다고 한다.그래서인지 두 눈으로 직접 보아야만 성이 차는 인류의 습성은 과학의 발전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우주로 쏘아 올리는 탐사선도, 생명의 비밀을 담은 유전자 지도도, 우리 몸을 꿰뚫어 보는 CT나 MRI도 결국은 보이지 않던 부분을 보이는 현실로 만드는 과정에서 이룬 성과가 아닐까 싶다. 여기에는 미생물 분야도 포함된다.미생물이란
김 명 숙국립농업과학원 토양비료과 농업연구관 우리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혈액 순환이 원활해야 하듯, 농경지에 투입된 비료 성분도 토양-식물-토양생물체와 대기권을 원활하게 순환해야 농업 생산성도 높아지고 농업환경도 건전하게 유지된다.염류 집적이란 비료 성분이 작물이 필요로 하는 것보다 많이 투입돼 작물로 이동하지 못하고 토양에 남아 쌓여있는 상태를 말한다. 농경지 면적이 큰 국가의 농업인들은 경지면적을 몇 개의 구획으로 나누어 작물을 돌려짓기하는 방식으로 염류 집적의 문제를 극복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처럼 경지면적이 작고,
최근 몇 년 사이 스페인 이베리코 돼지고기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졌다. 주로 스페인 특산 햄 제품‘하몽’을 만드는 데 활용되는 이베리코 돼지고기는 숲에 방목해서 도토리와 올리브를 먹고 자란다는 지역 문화 특색이 알려지면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우리나라에도 이베리코 돼지에 맞설 흑돼지가 있다.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고유 품종 재래돼지다. 재래돼지는 한국종축개량협회의 심사를 통해 재래종 혈통으로 등록된 돼지나 그 후대를 말하며 대부분의 재래돼지는 정부기관에서 관리하고 있다.재래돼지는 육질이 우수하지만 성장이 매우 느리고 새끼
손 동 원국립산림과학원 목재이용연구과장 우리나라의 산림면적은 국토의 약 65%를 차지하며, 대부분 산촌은 농촌과 혼재된 농산촌 형태이다. 최근 농산촌 지역은 인구 고령화 현상과 인구감소 문제로 인해 마을이 쇠퇴하고, 지역 경제가 어려워지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어 농산촌 지역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과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 이에 우리는 농산촌 자립의 모델로서 목재이용을 제안한다.우리나라는 치산녹화 사업의 성공과 지속적인 숲 관리를 통해 산림자원을 축적해 본격적인 목재생산 및 이용을 위한 단계로 접어들었다. 세계는 지금 지구환경 보
강 석 범세계채소센터 상주연구원 농업연구관 세계채소센터는 대만에 있는 비영리 국제 채소연구기관으로, 과거에는 AVRDC라는 명칭으로 아시아채소연구개발센터로 알려져 있다. 1971년에 설립된 이래 올해로 50년 동안 세계의 많은 기관과 국제기구와 협력하며 그 역할을 확대해 오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최근에 세계채소센터-APSA 육종전략 워크숍을 코로나 팬터믹속에서 비대면으로 원만하게 잘 끝마쳤다.채소센터는 2016년부터 아시아태평양종자협의체(APSA)와 협력강화를 통해 우수한 채소종자를 보다 빠른 시간에 개발하고 효과적으로 보급하기 위
이 은 경농림축산검역본부 수의연구사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포함되는 조류인플루엔자(Avian Influenza, AI) 바이러스는 야생조류가 자연숙주이며, 다양한 HxNx 혈청아형으로 분류한다. 조류에서 AI 바이러스의 병원성은 저병원성과 고병원성으로 구분되며, 국제기구에서 제시하는 병원성 판정기준에 따라 준수하여 구분하고 있다. 현재까지 고병원성 AI는 H5와 H7형에서만 확인되었고, 가금 농가에서 발생하게 되면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보고해야하는 질병으로 명시되어 있다. 과거 국내 고병원성 AI 발생 시 정부는 국내 질병 발생
이 원 영수원대 교수 / 국토미래연구소장 두 달 전 중동의 사막으로부터 우리 벼농사기술이 재배에 성공했다는 낭보가 왔다. 머지 않아 석유가치가 떨어질 그 나라들뿐 아니라 지구촌에 희망을 주는 소식이 아닐 수 없다.농지에 담수를 하지 않는 밀농사와 목축은 무엇보다 토양유실이 크다. 빗물을 소중히 여기는 논농사는 연작피해가 없고 영양가가 많아서 인구부양능력도 훨씬 크다. 뿐만 아니라 토양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탄소저장능력도 크다. 온난화를 줄일 수 있다. 물론 논물을 적절히 관개하여 메탄 발생을 줄이는 세심함이 필요하지만.‘생태농업
이광녕 수의연구관농림축산검역본부 최근의 국외 HPAI(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상황은 매우 우려스럽다. 수년간 HPAI 발생이 없던 나라들에서 최근 들어 HPAI 발생이 보고되고 있다. 2019년 한 해에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236건의 HPAI 발생이 보고되었는데, 올해는 8.10일 현재 이미 전 세계적으로 522건의 HPAI가 보고된 상황이다.최근 2년간의 HPAI 발생 현황을 비교해 보면, 지난 해는 대만 99건(H5N2형, H5N5형 등)과 멕시코 33건(H7N3형)의 발생 보고 비중이 컸던 반면, 올해는 연초부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COVID-19)으로 세계가 연일 비상이다. 상상조차 해본 적 없는 전염병의 발생으로 우리의 일상은 많이 변했다. 마스크는 휴대전화만큼 가까운 필수품이 되었고, 차 한 잔, 밥 한 끼 먹는 약속 잡는 것도 조심스러워졌다.정부는 바이러스의 급격한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에 이어‘생활 속 거리 두기’를 시행하고 있으나 바이러스와의 싸움이 언제 끝날지는 그 누구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곤충도 이와 유사한 상황을 겪은 바 있다. 2012년 충북 청주(당시 청원군)에서 장수풍뎅이 애벌레가 대량 폐
국내 한방제품들은 해마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세계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매출액은 2014년 1조 6,310억 원에서 2018년 2조 5,221억 원으로 증가하였고 한방화장품 매출액은 2016년 2조 5,67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한방제품의 원료가 되는 것이 약용작물이다.약용작물은 과거에는 주로 한약재의 원료로 사용되었으나 최근에는 약 70% 이상을 식품과 의약품의 원료로 사용할 정도로 용도가 바뀌어 가는 추세이다. 우리 한방업체들이 한창 성장하던 2000년대 전후에는 제품의 원가 경쟁력을
요즘 사람들이 폭 빠져 있는 음악 장르는 무엇일까?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BTS가 유행이라지만 최근 방송가를 뜨겁게 달군 것은 트로트였다.한때는 나이 많은 사람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으나 복고(Retro)가 뉴트로(New-tro)라는 이름으로 돌아와 세계를 휩쓸듯이 트로트도 모든 세대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음악 장르로 돌아온 것이다.‘유행은 돌고 돈다’라는 말이 괜히 생겨난 것이 아니었다.그렇다면 술에도 유행이 있을까? 물론 그렇다. 60~70년대에 즐겨 마시던 술은 25% 희석식 소주였다. 쓴맛의 소주는 서민들의 고된 삶을 위로하
우리말에는‘뿌리 없는 나무 없다’라는 말이 있다. 외국에도‘When the root is worthless, so is the tree (뿌리가 가치 없으면 나무도 그렇다)’라는 속담이 있다.식물에서 뿌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면서 세상의 이치도 이와 같다는 비유적 표현이다. 어느 문화권을 막론하고 이런 속담이 존재할 정도로 뿌리는 중요하게 여겨져 왔다.식물이 성장할 때 필수적이면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뿌리에는 수많은 기능성 물질이 함유되어 있다. 뿌리가‘땅속의 보약’이라 불리는 것도 과언
늘 농업현장의 애로와 가감없는 진실을 널리 알려주심에, 농업인신문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이렇게 지면 상에 기회가 생겼을 때, 꼭 하고 싶은 얘기는 농민들에 대한 대우, 꼭 그렇게 표현하지 않더라도 농민들이 살아갈 풍토가 절실하다는 생존권을 얘기하고 싶다. 쉽게 얘기해서 대한민국은 농민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 이런 물음일 것이다.쉬운 예로, 농협에서 트렉터를 산다. 7년동안 판매가의 70%를 분할 납부하면 7년째 되는 날 트렉터의 소유권을 가질 수 있다. 한대의 가격이 1억원이라면 매년 천만원씩 7년간 내면 7천만원. 1억원짜리를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퍼져 큰 피해를 남기고 있지만 그래도 우리나라는 세계에 모범이 될만한 수준의 방역체계와 국민의 예방 수칙 준수로 안정화 수준에 접어들어 생활 방역 수준에서 일상생활이 가능해졌다.이제는 코로나 이후 뉴노멀(New normal)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이다.최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코로나19가 세계 식량 안보 미치는 영향에 관한 보고서에서 세계는 현재 모든 사람에게 충분한 정도의 식량을 보유하고 있으나 글로벌 식품 공급망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유지하지 않으면 식량 위기가 발생할 위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