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 정황근 장관은 지난달 29일 경기 평택시 미듬영농조합에서 농업인단체, 소비자단체 등과 함께 현장간담회를 열고 농산물 수급관리와 소비촉진 방안, 예산 확대를 통한 농업 지원 등 농업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를 비롯한 소비자단체 9곳과 한국농축산연합회,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 등 농업인단체 9곳이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정 장관은 “소비자와 생산자는 뗄 수 없는 동반자”라며 “소비자는 생산 구조를 이해하고, 생산자는 소비자 요구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서로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농약을 등록할 때 제출하는 시험성적서와 이용량 및 유해성과 같은 내용을 전산화하도록 하는 법률 개정이 추진된다. 농약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농약안전정보시스템에 국민이 실질적으로 원하는 데이터가 부실하기 때문이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삼석(전남 영암·무안·신안) 의원은 지난달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농약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서 의원에 따르면 이번 법률개정안은 2021·2022·2023년 농촌진흥청 국정감사 등에서 제기한 ‘메틸브로마이드’를 비롯한 인체 및 환경에 유해한 농약의 사용
올해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농협중앙회 농협경제연구소는 지난달 27일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한 개선과제’ 연구보고서를 통해 “정부는 고향사랑기부금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방안을 시급히 도입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소지 이외의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500만원 이하 금액을 기부하면 세액공제와 함께 답례품을 받는 제도다. 올해 첫 시행 후 6개월 동안 모금액은 약 94억7천만원으로 집계됐다. 기초지방자치단체당 평균 모금액은 7천800만원이었다.연구소 관계자는
“기온이 빨리 안내려갔잖아요. (무)수확기도 10월, 11월초까지 늦어졌고, 가격이 3, 4천원(20kg상자 출하가격) 했다니까요? 안돼요…” 5천여평(1만6천㎡) 구릉지 밭에는 토막난 무가 널려있고, 무 썩는 냄새와 축분내가 뒤엉켜 농로 진입을 주저하게 만든다. 22일 아침기온 영하 3도를 가리키는 초겨울 날씨에, 강원도 평창 용평면 속사리 고랭지 이모(72세)씨 밭은 산지폐기된 무를 잔뜩 품은 채 올해 역할을 마감하고 휴경에 들어갔다.이씨는 올해 5천평·3천평 두필지 총 8천여평(2만6천㎡)의 무를 재배했다. 한쪽은 10월말경
소 럼피스킨 발병과 확산에 따라 전국 400만여 소에 대한 백신 접종을 완료한 가운데 축산농가들은 모기 등 전염 매개충 퇴치와 박멸방법을 찾느라 고심하고 있다.제1종 법정 가축전염병인 럼피스킨은 지난 10월 20일 충남 서산시 부석면의 한 한우농장에서 국내 최초 감염 확진이 나온 이후 한 달여 만에 전국 30여 시·군 농장 100여 곳에서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발열, 침·눈물·콧물 흘림과 건강소실, 피부 갈라짐 등의 증상을 보이는 럼피스킨은 감염된 소나 야생동물 간의 직접 접촉으로 전염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모기
럼피스킨 확산 차단을 위해 시행된 이동제한 조치로 인해 생업이 중단됐던 가축인공수정사, 수의사, 사료운반 기사 등 축산 관련 종사자들에게 생계안정비 등 보상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가축전염병 예방법 시행령에 따르면 사육제한 명령에 따라 폐업 등 손실을 입은 농가나 살처분 조치가 이뤄진 가축의 소유자, 사용제한 명령을 받은 도축장 소유자 등에 대해서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보상금을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이동제한 조치를 당한 축산 관련 종사자에 대한 보상이나 피해구제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다.가축인공수정사, 수의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가 22일 열렸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 문제 등을 놓고 의사진행발언과 정쟁이 이어지고, 김도읍 법사위원장은 즉각 산회를 선포했다. 이날 상임위 상정 예정이었던 농협법 개정안은 계속 법사위에 남게 됐고, 선거공고가 임박한 시점에 농협회장의 연임 도전은 현실적으로 더욱 거리감이 생기게 됐다.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이 발의 예정인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두고 논쟁을 벌였다. 이와관련해 김 위원장은 여야 원내대표 간 23일 예정된 본회의 일정에 합의가 안 돼
10일 윤석열대통령이 참석한 농업인의날 기념식은 ‘농업인의 노고에 대한 격려와 미래비전을 나눴다’ 는, 이날 참여한 농민단체로부터 잔칫집 분위기의 성명서가 발표됐다. 반면 11일 농민들의 상경집회였던 또 다른 행사는 ‘농민의 삶은 고난 가득한 시간을 지나고 있다’ 는 곡소리가 울렸다.이렇게 올 농업인의날은 극과극으로 양분된 두 개의 행사가 진행됐다. 농식품부와 농협중앙회가 주최하고 여러 농민단체들이 후원한 형식의 10일 농업인의날 행사는 윤 대통령을 비롯 2천여명의 농업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예전 농촌진흥청 자리인 경기 수원 서호
면세유 인상분 653억원, 전기요금 인상분 519억원, 무기질비료 가격보조 576억원,…국회 농해수위가 농삿일에 직접 도움을 주는 사업부문 예산을 추가로 편성하는 등, 정부가 제출한 농식품부 예산안보다 1조2천369억원을 더 증액해 의결했다. 농해수위 예산안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조정소위에서 사업별 최종 증액·감액 세부심의 진행을 거치게 된다. 농해수위는 지난 13일 전체회의를 열고 농식품부 소관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해 1조2천369억원을 증액·수정했다. 농촌진흥청 소관 예산은 757억원, 산림청 예산 또한 2천827억원
연간 250명의 농업인이 농작업 과정에서 사망하는 등 농업분야의 재해율이 타 산업에 비해 높은 상황에서 농작업 안전보건에 대한 기준 강화와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농업의 재해율은 0.81%로, 전체 산업평균 0.65%보다 높고, 영세한 농사규모와 여성농, 고령농의 증가 등으로 사고예방이 어려운 편이다. 이런 목소리는 지난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근로자 수준의 농업인 안전재해 예방방안 마련’토론회에서 제기됐다. 토론회는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정희용 국민의 힘 의원이 주최했다.먼저 주제 발제에 나선 김영문 전북대
가락시장에서 지난 4월 배추 팰릿 하차거래가 의무화된 이후 8개월이 지난 현재도 주산지에서는 팰릿 하차거래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최근 도매시장 출하를 위해 출하작업이 한창인 해남군, 진도군 등 김장배추 주산지에서 만난 출하주, 농업인 등은 팰릿 하차거래는 현실과 동떨어진‘엉터리 정책’이라고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무엇보다 배추밭에서 1차 수확작업을 하고 수확한 배추를 평지로 이동시켜 평지에서 최종 출하작업을 하는 과정이 번거로울 뿐만 아니라 인력, 비용, 시간 등 추가적인 부담이 크다고 공통된 불만을
내년 1월까지는 강수량이 평년 이상 수준을 유지해 전국에 기상가뭄 발생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이 나왔다.행정안전부는 11월부터 내년 1월까지 3개월간 전국 가뭄 상황에 대한 예·경보를 지난 12일 발표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기상가뭄은 특정 지역의 강수량이 평년 강수량보다 적어 건조한 상황이 일정 기간(최근 6개월 누적) 이상 지속하는 현상을 뜻한다.최근 6개월 전국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137%(1천423㎜)로, 기상가뭄 상황은 전국적으로 정상 수준이다. 11월과 12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겠고, 2024년 1월은 평년과
농촌진흥청은 메탄발생 저감사료 보급 확대에 따라 메탄저감제 신규 등록, 실험기관 지정을 위한 심의 기준 마련 등 관련 제도를 신설·시행한다고 지난 16일 밝혔다.농진청은 지난해부터 농림축산식품부와 메탄저감제 세부 기준 마련을 위해 학계와 산업계 의견을 반영,‘사료공정심의위원회 운영 규정’을 개정했다. 메탄저감제는 가축의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소, 양 등과 같이 되새김질 하는 동물의 트림 등을 통해 발생하는메탄 배출을 10% 이상 저감할 수 있다고 인정받은 물질이다.또, 메탄저감제는 호흡 대사 챔버나 후드식 메탄 측정 장치
농민들의 농정참여를 제도화하는 대의기구 설치 내용의 농어업회의소법이 16일 국회 농해수위 법안소위에 상정됐다가 논의 순위가 미뤄져 다시 계류되는 처지에 놓였다. 차기 소위에 상정 예정이나 추진력에 미심쩍은 부분이 많다. 자칫 다음 국회로 넘어가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19대 국회, 20대를 거쳐 제21대 마지막 정기국회에서도 해당상임위 축조심사 문지방에 걸려있는 법안의 현실이 기구하다. 때문에 이를 지지하는 농민단체, 농어업회의소전국회의 등 관련단체들은 다급한 분위기에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이들은 지난 15일 국회 소통관에
양배추 재배농가들은 기상이변으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고충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가락시장에서는 수입산 양배추 거래에만 매진하고 있어 논란이 거세다.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이하 한유련)는 최근 양배추 재배농가들의 고충이 가중되고 있는 이때 국내 최대 농산물도매시장인 가락시장 도매법인 ㅈ청과는 수입산 양배추 거래를 선호해 온 것으로 드러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양배추는 여름철이 적기인 고랭지 양배추가 작황부진으로 인한 출하의 어려움을 겪은데 이어 요즘이 적기인 가을 양배추는 지난 9일 가락시장에서 8kg 망당 5,729원으
농사용 전기요금의 부가가치세를 면제하는 내용을 담은 관련 세법 개정이 추진된다.조해진 국민의힘 의원(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은 농가의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해 최근 이런 내용의‘부가가치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조해진 의원에 따르면, 현행법상 부가세는 일부 생활필수품에 대해서만 면제되고 있고, 공공요금 중에서는 수도요금의 부가세가 면제되고 있다.그런데 최근 경기침체와 고환율·고물가·고금리의 3중고가 겹치면서 농어업인의 경제적인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으며,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치솟는 물
수확기 쌀값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정부가 공공비축미 수매가격으로 삼는 통계청 수확기 산지쌀값이 지난달 초 21만7천원(80kg) 정점을 찍고 하락세로 반전하더니 열흘간격으로 8천원, 5천원, 3천원씩 각각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 농민들이 직접 받는 볏값(40kg조곡기준값)은 더 낮게 형성되고 있다.정부의 20만원 가격지지 정책이 강제력을 갖춘 안전장치가 아닌데다, 물가단속 명분으로 상한선을 정해 비축물량을 방출해왔던 정부의 양곡정책‘관행’등이 불안감으로 작용해 출하를 서두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충남 당진 예당평야에서 벼농사를 짓고
“충청권이 대한민국 폐기물 처리장이 돼가는 상황이다.”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지난달 23일 충청남도를 대상으로 벌인 국정감사에서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한 말이다. 정우택 국회 부의장이 이날 “충남에서 소각, 매립되는 폐기물 중 62.5%가 다른 지역에서 반입된 것” 이라고 하자 맞장구친 격이다.충남도와 정우택 의원실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충남 도내 민간업체 위탁 폐기물 처리장에서 소각하거나 매립된 폐기물 310만5014톤 중에서 194만1342톤(62.5%)이 다른 지역에서 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다른 시·도에서 충남으로 반입돼 처리된
농업계를 사분오열 갈라치기 만들고 있는 농협중앙회장 ‘셀프연임’ 내용의 농협법 개정안이, 농협중앙회측의 기대와 달리 법안 처리과정에서 일단 멈췄다. 지난 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안건 상정이 예측됐으나 미뤄졌고, 법사위 회의 자체가 ‘광주과학기술원법’ 을 두고 여야간 성명서 공방이 이어져 다른 상정안건 조차 처리가 무산됐다. 하지만 농협중앙회측은 위탁선거법상 농협회장 선고공고가 가능한 12월 중순까지 로비활동을 멈추지 않겠다는 각오와 기대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국회 법사위에 계류중인 농협법 개정안 관련, 농민단체들이 찬반
농축산업인단체들이 현재 국회에서 표류 중인 농협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고 나섰다.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 한국농축산연합회, 축산관련단체협의회 소속 32개 농축산업인 단체는 지난 7일 국회 정문 앞에서‘농협법 개정안’처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이날 농축산업인 단체들은 “현재 법사위에 계류 중인 농협법 개정안에는 △도농 간 불균형 해소 △농업·농촌 지원 확대 △조합장 선출 관련 제도개선 △조합 내부통제 강화 △무이자자금 투명성 확보 △중앙회 경영 안정성 강화 등을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면서 “그간 제기된 농업계의 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