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두종 농촌진흥청 농산업경영과 농업연구관 지난 5월에 우리나라의 농가소득이 발표되었다. 가구소득은 전년도에 비해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2022년 농가의 평균 가구소득은 4천 615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3.4% 감소했다. 농업소득이 2021년에 비해 26.8%가 감소했기 때문이다.농업소득이 감소한 가장 큰 요인은 농업용 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농산물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농자재는 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 19의 영향 등으로 공급이 불안해 비료, 사료, 에너지 등의 가격이 급등했다.반면 농업소득은 수급 불균형의 영향으로
김지성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과장 딸기, 토마토, 오이, 상추 등 겨울철 시설하우스는 생육 관리를 위해 13∼15℃ 이상의 실내온도를 유지하고 온도관리를 위해 밀폐되어 있어서 습도가 높아 병이 발생하기 좋은 환경이다. 주요 병해로는 흰가루병, 잿빛곰팡이병, 노균병인데 주기적인 재배지 예방 관찰을 통해 병든 부위를 바로 없애고 병원균 밀도를 낮춰야 한다. 흰가루병은 병든 식물체의 잔재물에서 팡이실(균사)이나 자낭각의 형태로 월동하여 1차 전염원이 되며 2차 전염은 병반에 형성된 분생포자에 의해 진행된다. 비교적 서늘하고 공기 중의 습
제1종 가축전염병인‘럼피스킨병’발생 지역이 서해안 지역의 경계를 넘어 확산되고 있다.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6일 오전 8시 기준 확진 사례가 총 38건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충남 서산시 한우 농가에서 처음 발생 사례가 보고된 럼피스킨병이 발생 7일 만에 충남, 경기, 인천, 충북, 강원, 전북 등 6개 시·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럼피스킨병은 주로 모기나 진드기 등 흡혈 곤충 등을 통해 전파된다. 폐사율은 높지않지만 전염성이 높고. 우유 생산량 감소나 유산, 불임 등의 증상으로 인한 피해가 크다. 현재 럼피스
‘수확기 쌀값 20만원 유지 가능한가?’지난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졌던 정책토론회 제목이다. 80kg들이 쌀 한가마값으로 20만원을 유지하는게 어렵고 ‘대단하다’는 뉘앙스가 있다. 이날 행사는 국회 농해수위 소속인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이 주최하고, 농협중앙회, 농식품부, 농협RPC, 한국농축산연합회 등이 주관했고 후원했다. 이름 그대로‘여당 색’이 짙고, 특히 농민단체들은 양곡관리법 개정안 논란 당시 일명‘갈라 치기’내홍을 겪은 이력이 있다. 예상대로 이날 발표된 정부의 정책 방향이나, 농민들의 요구사항, 전문가들의 지적사항
“오는 11월 1일 한국양계농협은 아픔의 역사와 작별하고 양계농협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한국양계농협(조합장 정성진·사진)은 오는 11월 1일 경기 안성팜랜드에서 전국 각지 조합원들이 한데 결집한 가운데 한국양계농협 20주년 기념식을 갖는다. 특히 양계농협은 기념식에서 임직원은 물론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한 비전 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다. 정성진 조합장이 직접 챙긴 비전에는 겉만 화려기 보다는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계획들이 반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성진 조합장은 양계농협 20주년 기념식에 앞서
“가족에게 먹인다는 생각으로 신선한 농산물로 계절에 맞는 건강한 먹거리를 정성껏 대접하려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지난 2000년에 귀농한 외가집 박영숙 대표는 장류와 두부 만들기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다가 고객들의 요청으로 농가맛집을 열었다. 직접 만든 손두부와 부여의 대표 특산물인 표고버섯, 멜론, 오이, 취나물, 호박 등 꿋뜨래 10품을 활용해 부여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한상을 차리고 있다.두부는 똑같은 재료로 만들어도 누가 만드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불과 물 조절, 갈아낸 콩의 굵기 등이 맛에 영향을
가을이 발등까지 내려왔습니다. 가을 하늘이 높다고는 하지만, 제게 가을은 내리는 비와 같아서 정수리를 적시는가 싶다가 어느결에 발등에 고이는 것입니다.비와 달리 어디론가 흘러가지 않고 오랫동안 내내 낮게 드리운 채로 남아 있습니다. 그 한기에 발목이 시리고 이내 가슴의 열도 식혀줍니다.여름내 잊었던 그 냉랭함이 좋습니다. 까슬까슬한 촉감이 외려 편안하고 새벽마다 적셔놓은 흙을 밟을 때마다 뒷덜미가 선뜻해서 정신이 맑아집니다.덤바우 후미진 곳에 다문다문 양지꽃과 이질풀꽃이 피어났습니다. 가을이 일깨운 것이죠. 이어서 여름이 오건 겨울
임 류 갑 한국농업기술진흥원 혁신밸리실증팀장 디지털, AI, 자율주행, 로봇 등 최근 농업 분야에서 자주 사용되는 용어들이다. IT, 반도체 등 흔히 말하는 첨단 산업에서 주로 언급되었으나, 농업에서도 ICT 융복합 기술 등이 접목되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농가 수는 최근 10년간 120만 호에서 100만 호로, 농업인은 310만 명에서 220만 명으로 각각 17%, 30%씩 감소하는 추세이다. 또한 농업인의 평균연령은 약 65세로, 특히 80대 이상의 고령 인구가 급증하는 상황이다.반면, 5ha 이상 대
김지성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과장 겨울 제철 딸기는 11월부터 본격적인 출하를 하는데 생육기 방제할 주요 해충으로는 점박이응애, 목화진딧물, 총채벌레, 가루이류 등이 있다.점박이응애는 알, 유충, 제1약충(전약충), 제2약충(후약충), 성충의 5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 강우가 적고 30℃ 전후인 고온 건조한 기상에서는 10일 전후에 알에서 성충이 되며, 저온 다습한 기상조건에서는 번식이 지연된다.야외에서는 봄부터 초여름과 가을까지 많이 발생하고 한여름과 장마기에는 발생이 적지만, 온실과 하우스 재배에서는 저온기와 장마기에도 많이 발
지난 18일 진행된 농촌진흥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농업분야‘연구개발(R&D) 카르텔’에 대한 여야의 공방이 벌어졌다. 이유는 정부가 농진청의 내년 예산을 올해 9천22억원에서 1천848억원(20.5%) 삭감한 7천174억원을 배정한 것을 두고, 현 정부와 이전 정부의 책임을 따지면서다.야당은 ‘정부가 ‘R&D 카르텔’ 을 잡겠다면서 미래 농업·농촌을 위해 중장기적으로 필요한 연구개발 과제를 납득할 수 없는 기준으로 삭감해버렸다’고 주장했고, 여당은 ‘지난 정부가 무너뜨린 국가재정을 ‘건전재정’ 으로 되돌리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
윤석열대통령이 19일 열린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필수의료혁신 전략회의’ 에서 “무너진 의료서비스의 공급과 이용 체계를 바로 세우고, 지역 필수 의료 인력을 확충해 나가야 한다” 고 말했다.정부가 지역 필수의료 붕괴와 의료격차 문제 해결을 위해 의대 입학정원 확대를 추진 중인 가운데 윤 대통령이 의사 수 확대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날 정부는 수도권 대형병원에 가지 않더라도 지역에서 중증·응급 최종 치료가 완결되도록 국립대병원 등 거점 기관의 의료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방안이 포함된‘필수의료 혁신전략’을 발표
한국낙농육우협회는 지난 5일 서울시 서초구 제1축산회관에서 2023년도 제4회 이사회를 개최하고, 올해 2월 28일부로 임기가 만료된 조석진 전 낙농정책연구소장의 후임으로 이재용 전 한국종축개량협회장을 만장일치로 인준했다.이재용 신임 낙농정책연구소장은 농식품부 축산경영과장(부이사관), 축산물품질평가원장(준정부기관) 등 축산분야에서만 30년 이상 공직생활을 역임한 정통 축산관료로서, 한국종축개량협회장으로도 12년간(2010년~2022년) 재임하면서 낙농가 소득증대 및 국내 낙농산업 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이재용
“가을은 연잎에 영양이 가장 많고 좋을 때입니다. 어느 계절이 오셔도 좋지만 풍부한 식재료가 있는 가을에는 꼭 한 번 방문해 주세요.”안동화련은 음식에 육류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산과 들에서 자연스럽게 생산된 식재료와 직접 친환경으로 재배하는 농산물과 연잎·연근, 그리고 안동 특산물인 간고등어와 참마 등을 활용해 사람과 자연에 이로운 건강밥상을 차리고 있다.직접 키운 콩으로 장을 담그고 계절 채소와 산야초, 천연 조미료를 음식에 사용하여 사찰음식의 맛을 전하고 있다. 연잎, 연꽃, 연근, 콩, 수수, 찹쌀, 쌀 등을
동트기 전 깜깜한 새벽에 개가 짖습니다. 막내 강아지,‘다지’가 갑자기 호들갑스럽게 짖는데, 아마도 농막 마당에서 농로까지 냅다 달리면서 그러는 것 같습니다. 한 때, 철망을 둘러 개들을 가두어 둔 적이 있습니다. 아무 풀숲에나 다니게 두면 진드기들이 붙어 애를 먹어 그리 하고 있습니다.기후변화 탓인지 뒷산 넓은 호두 밭에서는 매년 진드기가 창궐합니다. 봄, 가을로 부화기가 되면 눈으로는 잘 보이지도 않는 새끼들이 먼지처럼 퍼져있어 호두 줍기는 관두고 웬만하면 피해 다닐 정도입니다. 개에 옮으면 사람도 다칠 수 있으니 겨울에서 봄에
정햇님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 농업연구사 기후변화, 노동력 부족 문제와 함께 빠른 소비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기존 과수 재배기준에 대한 상식이 바뀌고 있다. 전통적으로 안정적인 나무 수세와 고품질 과일을 수확하기 위해 키가 크고 구조가 복잡한 입체형 과수 수형을 유지하고 있으나, 이는 어려운 가지 유인·전정기술, 위험한 사다리 작업과 대형 농기계가 필요하다. 또한 꽃과 열매를 따주고 봉지를 씌우고 가지를 자르거나 수확하는 일련의 작업은 직접 손으로 해야 하는 고강도의 노동이다. 지난 7월 17일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은
김지성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과장 겨울딸기는 11월부터 출하를 시작한다. 안정적인 생육과 출하를 위해 딸기세균모무늬병, 탄저병, 시들음병 등 병해를 조심해야 한다.세균모무늬병은 세균이 어린 잎의 기공을 통해 침입하면서 발생하는데, 낮 평균 20℃ 이하, 밤 평균 5℃ 이상의 온도와 높은 상대 습도 조건에서 잘 발생한다. 병이 진전되면 병반의 세균이 스프링클러의 물방울을 통해서 건전 잎에 튀겨서 퍼지고, 상업용 딸기 러너에 의해서 단거리 및 장거리 확산이 가능하다. 초기에는 잎 뒷면에 작은 반점이 생기다가 잎 앞쪽에 검은색과 붉은색의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은 2015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 당시 여·야·정협의체가 FTA로 이득을 보는 민간기업들이 자발적인 기부를 통해 농어촌·농어민의 피해를 보전하는 기금을 조성하기로 하면서 만들어졌다.이후 관련법 개정을 통해 2017년부터 기금조성을 시작했으며, 매년 1000억원씩 10년간 1조원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기금의 용도는 교육·장학사업, 복지증진, 지역개발 활성화, 농수산물 생산,유통,판매 등의 분야에서 민간기업 등 간의 공동협력 사업 등에 쓰도록 정해져 있다.올해 도입 7년차를 맞은 농어촌상생협력기금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가 최근 편제의 상징성을 ‘대통령직속’ 에서 ‘대통령소속’ 으로, 약칭도 ‘농특위’ 에서 ‘농어업위’ 로 바꿨다. 이것이 계기가 됐는지, 농어업위는 법제상 한시조직으로 당초 내년 4월까지로 정해졌던 존속기한이, 관련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2029년 4월까지로 5년 연장해 운영하게 됐다. 머지않아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 지역개발위원회’까지 흡수 통합하게 되면, 농어업위의 물리적이고 형식적인 존속 틀은 일단 확고해 보인다.바로 일년 전, 대통령직속 위원회‘70% 감소 ’계획안이 발표될 때만 하더
“당진의 특산물을 활용해 정성껏 차리는 소박한 밥상을 꼭 한 번 맛보시길 바랍니다.”아미여울에서 맛볼 수 있는 꺼먹지는 당진 지역에서 많이 먹던 향토음식이다. 무청을 소금에 절여서 숙성시킨 것으로 당진에는 오래전부터 꺼먹지용 무 종자가 따로 있을 정도로 역사가 길다. 꺼먹지는 너무 오래 삶으면 싱겁고 물러지기 쉬워서 불과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렇게 삶아낸 뒤에도 꺼먹지에 남아있는 짠맛을 뺀 후에 요리를 해야 맛있는 꺼먹지를 맛볼 수 있다. 오정순 대표는 직접 재배·수확한 무청을 천일염에 절이고 자신만의 비법으로 손질해
또 비가 옵니다. 초저녁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한밤중까지 쉼 없이 옵니다. 우리말에는 비의 종류가 무척 많습니다. 안개비, 는개, 이슬비, 보슬비, 가랑비, 실비, 장대비, 여우비, 억수, 웃비, 단비, 바람비 등 한자어까지 더하면 50여 가지가 된다고 합니다.어느 해인가 하도 비가 안 와서 비타령 한답시고 그런 비의 종류를 외운 적이 있습니다. 쓸데없이 중얼거리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오로지 비에 기댄 농사짓던 조상 농민들의 예민함이 그토록 다양한 비의 이름이 생겨난 것입니다.오는 비에 따라 해야 할 일 또한 다르니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