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쌀 소득보전 직불금의 차기 목표가격을 내리겠다는 방침인 가운데 농협의 쌀 수매가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쌀농사를 짓는 농업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농협중앙회가 밝힌 바에 의하면 농협이 지역별로 운영하는 RPC 1개소 당 평균 1억원 가량의 손해를 보고 있어 수매가를 인상할 여력이 없고 오히려 지난해보다 다소 낮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농업분야 중 축산업은 특성상 생산원가 비중이 타 분야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 그중에서도 가장 비중이 높은 것이 사료다. 자체 조달이 극히 제한적이고 거의 대부분을 사료회사로부터 공급받아야 하는 농가로서는 사료 값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무릇 산업이란 관련된 모든 분야들이 서로 어울려 함께 움직임으로서 발전을 도모하게 된다. 축산업을 생
공상과학소설작가들이 주로 다루는 소재가 과학기술에 대한 것이지만 먹거리에 대한 부질없는 공상도 한몫을 다하고 있다. 과학발전을 추진하는 원동력이 이러한 작가들이 펼치는 무한한 상상력에 있음을 역사는 증명하고 있다.소설 속에서 사람들은 하루 필요한 칼로리를 계산해 만든 알약을 삼킴으로서 식사를 대체한다. 그러나 사람들에게서 먹는 즐거움을 빼앗아 버리면 삶의
정부가 한미FTA에 대비해 내년 피해보전직불금 예산을 올해보다 120배나 늘려 책정했지만, 실제 집행·사용될 가능성이 희박해 ‘생색내기’용 예산으로 전락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농림부가 한미FTA체결에 따른 급격한 농산물 가격 하락 가능성에 대비해 책정한 2008년도 예산액은 1,200억원으로 이는 올해 10억원의 120배나 되고, 전체 순증예산(4,0
한미FTA비준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그러나 무려 2,526쪽에 달하는 비준동의안에 왜 국회에서 동의가 필요한 것인가에 대한 헌법적 이유가 설명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국회의 비준을 요하는 헌법상 사유는 ‘주권의 제약에 관한 조약’, ‘국가나 국민에게 중대한 재정적 부담을 지우는 조약’, ‘입법 사항에 관한 조약’ 등이 있는데, 이중 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했거늘 올 한가위에 축산농가 위로 휘영청 밝은 달빛이 쏟아지기는 틀린 것 같다. 한미FTA로 인한 미산쇠고기 수입이 재개되면서 이미 예견된 일이기는 하지만, 축산업 전체가 공황 일보직전인 상태가 되었기 때문이다.사료비는 급등하고 출하가는 내리기만 하는 상황에서 축산업의 앞날은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할 지경이 돼 가
쌀 직불제는 예전 추곡수매제가 폐지되고 2005년부터 도입된 제도로, 목표 가격과 산지 쌀값의 차이 가운데 85%를 정부가 직접 보상해주는 제도다. 그러나 이 제도는 여러 가지 전제 조건 탓으로 실제 경작자가 아닌 농지 주인에게 지급되거나, 소득이 높은 일부 기업농에 편중 지급되는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농림부는 지난 10일 실제 농사를 짓는 사람에
자본주의사회에서 경쟁이란 자본력의 크기에 좌우된다. 그저 고만고만한 규모의 자본가들끼리 경쟁을 벌릴 때 누가 뒷돈을 많이 끌어올 수 있느냐가 성패를 가름하는 절대적 요인이다. 하물며 자본력의 크기가 상대가 되지 않을 정도의 차이가 있는 상황에서의 경쟁이란 의미조차 없는 일이다.국제간 협상이나 경쟁에서 국가차원의 집중 지원여부는 곧 국가의 흥망에 관계되는 일
농사짓다가 장관이 된 전임 장관조차 농업인의 입장에서 농정을 펼쳐보겠다는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 현실 정치다. 하물며 농업의 농자도 경험치 못한 신임 장관이 농업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현장애로를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농업인 신문고’를 운영하겠다고 밝힌 것은 장관의 성향을 고려할 때 별로 신빙성이 없어 보인다.이미 임명동의 청문회시 농업인들이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소속 한나라당 김영덕 의원이 농림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전국 1만7천732개소 호소 가운데 260개소의 수질이 현행 환경정책기본법상 공업용수(화학적 산소요구량(COD) 10㎎/ℓ 이하)로도 이용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게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염된 호소에서 농업용수를 공급받는 농경지의 면적이 국내 전체 농경지 47만5천ha
내년 쌀부터 적용하게 될 목표가격을 놓고 예산당국과 주무부서, 농업인단체들 간 치열한 논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예산당국인 기획예산처는 80kg 한가마당 17만83원인 현행 쌀 목표가격을 당분간 고정시켜 놓으려는 농림부의 계획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이는 수확기 가격을 고려해 3년마다 목표가격을 변경토록 한 ‘쌀 소득 등의 보전에 관한 법률’ 때문이
지구 온난화의 우려는 오늘날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최대의 화두다. 식물성장한계선이 매년 북상하고 기상청은 ‘장마’를 대신해 ‘우기’라고 표현할 것을 심각하게 고려할 정도로 우리나라의 기후는 점차 아열대성으로 바뀌고 있다.기후의 변화는 전통적 농업방식에 일대 혼란을 일으킬 개연성이 높다. 국지성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규모가 매년 증대되고, 제주도 일원에서만 재
30일 오전 11시 10분쯤.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열린 ‘2007 축산물 브랜드 전시회 및 경진대회’ 테이프 커팅식에서의 박홍수 농림부 장관(당시)은 연신 웃고 있다. 축산인들의 잔치이고 관계자들과 인사를 하다 보니 웃음은 당연하다고 느껴진다.허나 전날 국회에서 있었던 임상규 농림부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를 떠올리면, 장관의 웃는 모습이 그리
현대마케팅에서 상품포장은 상품의 질만큼이나 중요하다. 상품의 디자인, 광고, 품질 등이 총체적으로 결합된 것이 브랜드다. 결국 포장이란 이와 같이 브랜드를 어떤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각인시켜 충성도를 높게 만드느냐의 해법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 알맹이가 수준 이하인 것은 아무리 기막힌 포장술로 가려도 그 본질을 감출 수는 없다. 농림부가 농촌
농업의 경쟁력 확보는 농업기술의 발전 여하가 관건이다. 농업기술의 발전은 과학과 세월과 집중력이 결합돼야만 겨우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국가적 과제다. 물론 그 성과의 중심은 사람이다. 어차피 농업기술은 몇몇 사람의 노력으로 성과를 거둘 수는 없는 구조라, 구심이 되는 사람은 국가적 과제를 수행할 농촌진흥청 및 시군기술센터의 연구직 및 지도직 공무원들일 수밖
도시에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보는 생각이 귀농이다. 좋은 공기, 아름다운 자연, 순박한 인심 따위들을 상상하지만, 실상 현실은 ‘꿈 깨’가 정답이다. 단단히 마음먹고 시작한다 하더라도 농지를 구하거나 살 집을 마련하기도 힘들고, 터 잡고 살고 있는 마을사람들과 어떤 식으로 친해질 것인가라는 걱정 등이 발목을 잡는다. 더욱 큰 문제는 어찌어찌 생산한
농림부가 식품을 농업의 주요 정책대상에 포함하는 것 등을 골자로 입법예고한 ‘농업·농촌기본법 개정(안)’에 대한 관계부처 의견에서 보건복지부는 ‘식품산업 및 식품안전 관련 업무’는 복지부의 고유 업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복지부는 특히 이 법안에 ‘식품’이란 용어 자체도 넣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강하게 밝혀 마치 식품은 복지부의 전유물인양 여기는 태도를
정부가 해외골프 소비의 국내 전환을 목적으로 농사를 짓지 않고 방치되거나 지어도 거의 이익이 없는 한계농지를 농민들로부터 출자 받아 골프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부자들만의 스포츠인 골프가 많이 대중화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은 전체 국민의 3.3%에 불과한 것이 현실이다. 골프를 치지 못하는 문외한이 보더라도 골프장의 입지조건이
마땅히 수입중단 사유인 광우병위험물질(SRM)을 확인하고도 정부가 내린 방침은 수입조건에도 없는 ‘검역중단’조치였다. 수입은 하되 검역은 중단한다는 이 전대미문의 조치는 시간을 끌다가 적당한 시점에 시장에 푼다는 ‘눈 가리고 아웅 식’ 속임수나 다름없다.현행 가축전염병예방법 제36조 제1항에 의하면 육류 수입업자에게 ‘지체 없는 검역 신청’의무를 부과하고
도대체 ‘시장과 경쟁’의 논리로 허허벌판에 내몰아 놓고는 알아서 하라하니 한국농정이 지향하는 좌표는 어디쯤인지 알 수 없다. 정부의 시책을 충실히 따랐던 농업인들에게 돌아온 것은 3천만 원에 육박하는 농가부채뿐이고, 반 토막 난 식량자급률이 전부다.막대한 자금을 투여해 실시했던 모든 정책들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치 못하고 표류하고 있는 현실에서 정부와 보수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