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피스킨 발생을 기점으로 그동안 가축전염병예방법상 보상대상에서 소외돼 왔던 축산직업군의 보상요구 목소리가 높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수의사, 가축인공수정사, 사료운반기사 등 이른바 ‘축산관련 종사자’ 로 분류되는 직업군이다. 축산업에서 상당히 중요한 위치에 있는 직업군이다. 이들의 역할이 없으면 축산농가가 어떤 상황에 놓일지 굳이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터, 그런데도 가축전염병 발생에 따른 후속조치에서 제외돼 왔다고 한다.구제역, 고병원성 AI,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같은 1종 전염병이 발생하면 농가는 살처분, 이동제한 대상이 된다. 이후
“자연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그 맛을 살린 건강한 밥상을 선물하고 싶습니다.”화양연화(花樣年華)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의미하는 말로 ‘서천의 하늘’ , ‘화양의 땅’ , ‘화천의 솜씨’ 가 어울려 가장 행복했던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농가맛집이다. 서천의 바람과 햇빛을 받고 자란 텃밭의 산물에 김유봉 대표의 작은 정성을 더해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서천은 바다에 인접해 있어 다양한 수산물을 접할 수 있는데, 특히 꽃게가 유명하다. 김유봉 대표는 꽃게를 주 메뉴로 결정하고,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을
초겨울입니다. 잠시 한파라고 호들갑을 떨었지만, 사실은 낮과 밤의 기온이 차분하게 내려가는 때맞춤일 뿐입니다. 환절기의 새삼스러움이 익숙함으로 바뀌었습니다.요즘 기후가 워낙 별스러워서 느닷없이 겨울 한복판에 더위를 던져 넣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럴 때 그러더라도 요 며칠은 얌전하고 착실한 소녀 같은 겨울이어서 볕 바른 곳에 앉으면 온화합니다.이 따뜻함에서 봄볕과는 또 다른 정취를 느낍니다. 추위를 살짝 밀어내는 양지의 따스함은 곁불 쬐기 같은 안도감을 줍니다. “고양이 하고 짝해서 조는 거지”그러고 보니 제 곁에서 고양이도 곁불을
전 경 미 농촌진흥청 독성위해평가과농업연구사 “2053년 12월, 꿀벌이 자취를 감춘 황폐한 지구, 식량난으로 제 3차 세계대전이 발발한다. 단 하나의 희망은 꿀벌을 되살리는 것. 과연 인류는 미래를 바꿔낼 수 있을까?”인기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꿀벌의 예언」 책 소개 중 일부다. 이 소설은 지금으로부터 30년 뒤 꿀벌이 사라지고 식량부족 등으로 제 3차 세계대전이 발생하는 것을 알게 된 주인공 르네의 모험 이야기를 담고 있다.이 책은 최근 꿀벌 집단폐사 등으로 꿀벌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시기에 발간돼 많은 사람의 이목을
귀농한 후 하고 싶었던 일 중의 하나가 가마솥으로 조청을 만드는 일이었습니다.하지만 일이 만만치 않지요.벌써 겨울이 다가와 오늘 아침 온도는 영하 4도. 꽤 춥습니다.가을에 뒷산에 오르니 구절초가 잔뜩 피어 있습니다.전초를 따서 말린 후에 구절초 조청을 만듭니다. 구절초는 효능이 뛰어난 약초입니다. 수족 냉증에 좋고 관절염에도 효과가 좋다고 해 먹으려 하는데, 너무 힘이 듭니다. 만들다가 관절염에 더 걸릴 듯합니다.이번에 조청을 만들기 위해 뒷산에서 딴 구절초는 야생으로 자란 것인데, 내년에는 구절초를 밭에다 심으려 합니다. 밭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지난 14일부터 예산안등조정소위원회(예산소위)를 가동하고 656조9천억원 규모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세부 심의에 돌입했다. 예결위 예산소위는 국회 예산심사의 최종관문으로 세부 심의를 통해 사업별 예산의 감액과 증액을 결정한다.국민의힘 의원 6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9명으로 구성된 예산소위는 17일까지는 감액심사를, 24일까지는 증액 심사를 할 예정이다. 예산안 세부심사에 앞서 국민의힘은 ‘인구변화·양극화·경기둔화·사회불안범죄·기후위기’ 등 5대 분야의 예산 증액을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더불어민주당은 홍
정부가 산지쌀값 20만원 수준 유지를 공언하면서 쌀 수급방안을 내놨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해 16만원 밑으로 폭락했던 쌀값을 20만원 수준으로 회복시켰다고 자찬하면서 올해 쌀 생산량이 작년보다 감소했고 초과 생산량도 줄어들어 시장격리를 하지 않아도 현재의 쌀값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더불어 현재 같은 상황이라면 정부가 매입한 쌀을 시중에 공급하지 않고도 가격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달여 동안 반복 발표되는 정부의 대책을 정리하면, 구곡 재고량을 비워 신곡으로 채우는 것 이외에는
“건강한 요리, 남녀노소 좋아할 만한 맛있는 요리를 만들고 싶다는 마음으로 레시피를 연구하고 있습니다.”든담은 건강한 음식을 든든하게 내 몸에 담아가고, 추억과 행복은 마음에 담아 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 이름에 걸맞게 유병애 대표는 한방특구지역인 영천의 9가지 한약재료를 사용해 삶은 한방마늘수육과 한방차를 제공하는 등 건강한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든담은 여러 가지 한약재를 달여 만든 물을 생수 대신 제공을 하고 있으며, 수육을 삶는 등 각종 요리를 하는 과정에도 사용하여 건강을 채우고 음식의 맛을 차별화했다. 특히, 영천의
올해는 된서리가 오기 전에 먼저 영하로 떨어지는 추위가 먼저 왔습니다. 추위가 예고되자 아내는 기념사처럼 말했습니다. “오늘 중으로 고추 다 뽑아야 해. 지난해처럼 또 충전 전기톱으로 자를 거야?” 마치 애를 어르는 것 같은 말투군요. 살짝 기분이 상합니다. “아니, 뽑을 거다, 왜?” 시큰둥하게 답하자 아내가 명토 박습니다. “오늘 중으로 다 해.” 같이 하자고는 못합니다. 아내는 막바지에 이른 고추 꼭지 따기를 마쳐야 합니다. 다들 별나다고 합니다. 우리 부부는 첫물부터 끝물까지 모두 모아서 고춧가루를 냅니다. 대량 재배를 하지
이용대 한국농업기술진흥원 기술평가센터 전문연구원 주식 상장은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고 경영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제고하며 기업 인지도와 신용도를 높이는데 기여한다.많은 기업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고 있지만, 코스닥 상장의 필요 조건은 영업이익 및 시가총액 등의 높은 경영성과를 요구한다. 이 때문에 기술력과 성장성은 우수하나 현재의 수익성이 낮아 상장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이 많다.기술특례상장 제도는 기술력과 성장성이 뛰어난 유망 기업이 기술가치평가를 통해 성장가능성을 인정받고 기존의 필요조건인 경영성과의 문턱을 낮춰 코스닥시장에
모처럼 맞이한 휴일. 게으름을 피우느라 이불속에서 꼼지락거리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서울에서 사는 옆집 큰누님이다.혼자 사시는 옆집 어머님는 추석을 쇠러 지난 9월 초 자식들이 사는 서울로 올라가셨는데 추석이 한참 지나고 11월 초순이 되었는데도 내려오시지 않아 궁금하던 차였다.3년 전, 이곳 전라남도 나주시 왕곡면에 있는 ‘귀농인의 집’에 임시 거처를 마련했는데, 옆집에 사시는 할머님의 막내아들 이름이 나종삼이란다. 나와는 본이 같은 羅州(나주)羅(나)氏(씨)요, 同名(동명)이고 나이도 같은 뱀띠다.그래서 어머니처럼 마음을 의지하
요즘 농식품부는 산지쌀값 하락세를 막기 위해 준비태세를 갖추는 듯하다. 지난달초 21만7천원선까지 상승세를 탈 때는 ‘더 올라가면 안된다’ 는, 가격 차단 입장을 견지했었다. 기자간담회 등 여러 곳에서 그런 자세를 표명했었다. 이같이 농식품부는 쌀값과 관련, 애매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8일 낸 보도자료를 통해 산물벼 12만톤을 정부가 12월부터 전량 인수해 시장에 유출되지 않도록 격리하고, 정부가 보유중인 양곡 40만톤에 대해 내년 사료용으로 판매해서 재고부담을 덜겠다는 대책을 발표했다. 수확기 쌀값이 떨어지지 않게 20만원을 유지
소 럼피스킨 백신 접종 작업이 거의 100% 완료됐다고 한다.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 약 3주만에 전국 405만6천여 마리 접종을 끝낸 정부의 신속한 조치에 칭찬해 마지않는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럼피스킨병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걱정해 명칭을‘럼피스킨’으로 바꿔 부르도록 하고, 자칫 소고기 소비 감소와 가격 하락을 염려해 대국민 홍보에도 적극 나섰다. 이것 역시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다만, 백신 접종 과정에서 생긴 접종 스트레스 또는 부작용과 관련 대처는 대단히 아쉽다. 처음보는 소 질병에 대해 빠르게 대처하다보니 미처 챙
“특별한 음식은 아니지만 집안 특유의 조리법이 내려오면서 특색 있는 맛을 낼 수 있었습니다.”소박한밥상의 맛의 비결은 바로 손수 담근 장맛이다. 100년 동안 이어진 집안의 장맛이 같은 음식을 요리해도 더욱 깊고 진한 맛을 만들어낸다. 장 담그기와 음식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체험장을 운영하다가 체험객들의 권유로 농가맛집을 열게 된 소박한밥상은 소소하면서도 정성이 담긴 농가밥상을 정성껏 차려내고 있다.100여년의 집안 내림 장맛을 지켜내며 된장과 고추장을 만들고, 밥상에서 느끼는 모든 단맛은 농가에서 직접 만든 조청으로 맛을 내고 있
농막 앞에는 은행나무가 한그루 있습니다. 농막을 짓기 훨씬 전부터 있던 나무로 15년 전쯤에 처남들이 심었습니다. 그 무렵 제가 밭떼기 하나 정도에는 은행나무를 가득 심고 싶다고 하자 다들 눈이 동그래졌었습니다. 그런 걸 심어 뭐하자는 심산이냐는 것이었습니다.“가을에 노랗게 물든 이파리들이 바람에 우수수 떨어지는 거, 장관이잖아.”가족들 동그래졌던 눈들이 게슴츠레해지면서 저를 비웃었습니다. 기왕 시작한 농사 악착같이 돈 되는 농사 궁리해야 할 판에 관광 타령한다고 혀를 차더군요.“거, 여남은 그루 사다가 밭 가마다 심으면 되겠네요.
농촌진흥청 곤충양잠산업과 이지혜 농업연구사 실크를 생산하는 섬유산업에 있어 흰색 고치는 색을 입히고 가공하기에 유리하다. 그러나 누에 종류에 따라 노란색 고치를 짓는 품종들도 있다. 고치가 노란색을 띠게 하는 색소 성분은 카로티노이드(carotenoid) 계열의 물질로, 이 물질은 기능성 소재로서 가치가 높다.. 국내에서는 노란색 고치를 생산하는 품종으로 골든실크가 있다. 골든실크는 프리미엄 홍잠 품종으로 인식돼 농가에서 많이 찾고 있다.누에는 생장 단계별로 영양성분이 변하는데, 특히 고치를 짓기 전인 5령 8일 숙잠에는 실크단백질
김지성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과장 작물이 해충의 가해나 손상을 받게 되면 해충이 파고 들어간 부위는 상처가 나므로 그 부위를 통해 병원균이 침입하기 쉽기 때문에 해충의 철저한 방제는 곧 병을 방제하는 것과 같다.응애류에는 잎응애류로 점박애응애와 차응애가 있으며, 긴털가루응애가 있다.잎응애류는 잎 뒷면에서 세포내용물을 빨아 먹어 잎 표면에 작은 흰 반점이 무더기로 나타나고 심하면 잎이 말라 죽는다. 기주범위가 넓어 토마토는 물론 가지과, 박과작물, 딸기, 콩류, 과수류, 화훼류 약초류 등 거의 모든 작물을 가해한다.점박이응애와 차응애
박 대 조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장(국가물관리위원) 모든 문명의 탄생은 큰 강을 중심으로 발생했다.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인류의 정착과 집단생활이 가능하게 되었고, 농사를 위해서는 물의 사용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풍부한 물은 식량 즉 국력과 연결되기에 예로부터 물을 다스리는 것은 모든 국가들의 가장 중요한 사업이었다. 인류가 물을 다스리기 위해 전통적으로 사용했던 방법은 보(洑)와 수로(水路) 시설이다.보와 수로의 사용으로 인류는 원하는 곳에 물을 보낼 수 있게 되었고 물길을 따라 생활 터전도 넓어지며 인류의 번창이 시작된
“어릴 적 옛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돈가스를 자녀와 함께 즐기며 새로운 추억을 쌓으시길 바랍니다.”농가맛집 카페 선비꽃은 처음엔 지역의 토종콩인 부석태를 활용한 향토음식을 제공하다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음식을 선보이고 싶다는 마음으로 지역산 돼지고기를 활용한 돈까스로 변경했다. 현재는 30~40대 고객들이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며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방문하는 곳이 됐다.카페 선비꽃은 기존 농가맛집의 이미지를 탈피하여 돈가스와 한우수제버거로 성공적인 변신을 했다. 향토음식은 아니지만 지역의 식재료인 영주한우로 만든
밤사이 비 온 듯 이슬이 내렸습니다. 요사이 새벽 풍경이 그렇습니다. 흠뻑 젖은 풀이 이슬 무게에 축 늘어져 버거워합니다.덤바우 밭을 둘로 나누는 나지막한 동산 자락 바위틈 철쭉이 꽃 몇 잎을 피웠는데, 역시 찬 이슬에 봉오리가 뭉개지다시피 했습니다. 봄과 가을은 엇비슷합니다만, 가는 방향이 반대라서 느낌이 다릅니다. 봄꽃은 무어라 이름할 필요조차 없는 풍성한 약속인데 가을꽃은 애먼 미련처럼 보입니다.아쉬움이나 회한일지도 모르겠군요. 언젠가 난쟁이 명아주가 꽃대를 올린 채 서리 맞은 것을 보고 아내는 의연하다고 한 적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