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신임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농특위) 위원장이 취임 후 농식품부 장관과 처음 만났다. 이 자리에서 농식품부 장관은 농특위의 책임이 막중하다며 “농업계가 직면한 현안 해결에 농특위가 주도적 역할을 하면 농식품부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신임 농특위원장은 “다양한 행정 경험을 활용해 농업·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을 깊이 고민하고, 대통령 직속 자문회의의 장점을 살려 농업·농촌 발전에 적극 기여하겠다” 는 뜻을 밝혔다. 그동안 농특위 후임 위원장 인선이 늦어지면서 농업계에서는 현 정부의 ‘농업홀대론’ 이 제기됐었
지난 6일 일선 농·축협조합장들이 농협중앙회장 연임을 외치며 여의도 국회 기자회견을 가졌다. 현재 국회 농해수위에서 논의중인 회장 연임제 적용 내용의 농협법 개정안을 빨리 통과시키라는 요구다. 이들 농·축협조합장들의 그간 연대성명이나 한목소리 외침은, 농업·농촌을 위해서라지만 실상은 농협중앙회 사업과 관련된 것이 많다. 일례로 사료구매지원자금을 지원해달라거나, 공공비축미 수매물량을 늘려달라거나 할 때‘조합장 일동’을 명기해서 입장문을 내왔다. 농협중앙회 사업에 손해가 발생하니,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일반적이다.농협중앙회와
농협중앙회장‘연임제’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농협 조합원인 농민들 입장에선, 생산비폭등과 농산물값폭락으로 생존권 여부를 묻고 있는 비상 상황에, 장기집권을 꾀하는 이런 얘기는 분통 터지는 일이다.지난해 12월부터 올 4월까지 총 4건의 농협회장 연임제와 관련된 농협법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됐고, 최근 상임위 논의중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관장하니 선거도 공정할 것이고, 농협의 신경분리와 여타 사업구조 개선을 통해 농협회장의 권한도 분산됐다는게 4개 법률개정안의 공통된 연임제 도입 이유다. 일선 농민들이 분개하고 시위하는 것과 완전
지난주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씨에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전국 아침 기온이 하루 만에 15도 이상 급속히 낮아졌고, 제주와 내륙의 극히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한파특보가 내려졌다. 지난 1일 기상청은 지난 2010년 이후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한파 경보가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기상 전문가들은 현재 진행 중인 지구온난화가 겨울 한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으며 올해 폭염과 가뭄, 폭우 등 이상기후 현상이 이어졌던 만큼 겨울 추위 역시 이례적인 수준을 기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제 본격적
농사짓기가 언제나 힘들지만 요즘처럼 힘든 시기는 없을 듯 싶다. 특히 겨울농사를 짓는 농가에겐 그 정도를 가늠하기가 어렵지 않다. 농업용 전기사용료가 지난해 대비 74%나 올랐고, 시설하우스 난방에 쓰이는 등유가격도 같은 기간 50%가량 오른 때문이다. 게다가 올 겨울 유난히 추울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에 시설농가들은 곡소리가 절로 나온다.이 때문에 농업계는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정부대책을 요구해왔다. 정치권도 뜻을 같이해 농업용 면세유 예산을 확보할 것을 요구했지만 여전히 전무한 상황이다. 다만 광역단체와 기
연일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전라남도의 가뭄 상황에 대해 최근 환경부가 현 상태로 가뭄이 지속될 경우 내년 6월 전 물 공급이 불가능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올해 영산강 및 섬진강 유역의 누적 강수량은 808㎜로 예년 대비 61.6%에 불과하다. 지난 22일부터 다음 날 오전까지 광주·전남 지역에 비가 내렸지만 이틀 동안 내린 비의 양이 작아 가뭄 해갈에는 도움이 안됐다.환경부는 지난 7월부터 댐에서 보내는 하천유지용수와 농업용수량을 줄이고 비가 내려 하천의 유량이 늘었을 때는 댐의 물이 아닌 하천수로 생활·공업용수를
15일 통계청의 2022년산 쌀 생산량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376만4천톤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재배면적도 5천400ha(0.7%) 정도 줄고, 10a당 생산량도 적어서 종합적으로 11만8천톤 줄었다. 한마디로 근래들어 ‘흉작’ 이다. 그러나 농식품부 보도자료 어디에도 ‘흉작’ 이란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신문·방송 등 언론 기사에 비춰진 농식품부 반응은 ‘화색’ 에 가깝다. 그도 그럴것이 기사를 보면, ‘쌀 시장격리 효과 커진다’ ‘공급과잉 고착화’ 등이 제목과 내용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생산량이 줄었으나, 예상소비량에 비
경기도가 도내 전체 면세유 판매 주유소 164개소에 대한 가격표시 현황을 점검한 결과 149개소가 적정가보다 비싸게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조사 결과를 접한 농민들은 분노하고 있다.가뜩이나 면세유값 폭등으로 전국의 농가들이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주유소가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얘길 듣는 심정이 얼마나 기가막힐까. 주유소의 면세유 폭리가 경기도에만 국한된 일은 분명 아닐 것이다. 당장 다른 시·도 자치단체들도 면세유 실태 조사를 해서 주유소가 폭리를 취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이번 조사에서는 면세액을 잘못
지난 1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위원회는 2023년도 농식품부 예산안을 심사해 당초 정부안 보다 1조955억원을 증액했다. 쌀값 안정을 위해 전략작물직불금 227억원과 논 타작물 재배지원사업비 754억원, 정부비축미 5만톤 추가 비축에 필요한 정부양곡매입비가 증액됐다. 6개월분만 편성해 비판을 받았던 무기질비료 가격보조 및 수급안정지원 예산이 추가 반영됐고, 원활한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수리시설 유지관리사업비도 증액됐다.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 출연금 1,500억원과 초등돌봄교실 과일간식지원사업비 222억원, 사료구매자금 융자, 면세
김치를 담가 학교급식에 납품해오던 지역농협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올해로 종료되는‘중소기업’인정 특례 때문에 내년부터 김치 납품이 중단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다행히 특례를 연장하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긴 하지만 주무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가 다른 중소기업의 피해를 고려해 법안처리에 미온적이어서 특례 연장이 불투명한 상황이다.당연히 농업계는 특례 연장을 바란다. 김치의 원료 농산물인 배추, 무 등 채소류의 고정 판로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과 농가소득 안정에 대한 기대효과 덕분이다. 특히나 학교급식의 경우 지역내 생산 농산물로 만든
지역경제 더 나아가 농가경제 활성화에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추수기 각 지자체 가을행사가 축소·연기된 상태에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정부에서 정한 ‘이태원 참사’애도기간 5일까지를 암묵적인 행사금지기간으로 서로 인정한 다음, 이후들어 멈췄던 지자체들의 지역브랜드를 내세운 행사홍보가 막 시작된 듯 하다.농업계는 11월11일 농업인의날 즈음에 행사가 몰려있다. 애도기간을 넘겼다고는 하지만 축제분위기의 행사는 이미 아니다. 각 지자체와 관련단체간 행사준비위원회에서 재논의된 행사의 기조는 대부분 단촐하고 건조하게 방향을 잡고 있다. 공연
농림축산식품부가 농림사업의 효율적 관리와 신청 농업인의 편리성 향상을 위해 기존의 농림사업정보시스템을 디지털 기반으로 전면 재구축하는 ‘차세대 농림사업통합정보 시스템(농업e지)’ 구축사업을 추진키로 했다.시스템 구축비 705억원, 5년간 운영유지비 741억원 등 총 1,44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 사업이 최근 사업시행 적절성을 분석하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농식품부는 내년부터 2025년까지 3년 동안 ‘농업e지’ 구축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2005년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기존‘농림사업정보시스템(애그릭
대통령과 야당 대표까지 기를 세우는 양곡관리법 개정안 찬반론이 점입가경이다. 시장격리 의무화, 생산조정제 등을 담은 양곡법 개정안을 두고, 자극적이고 혐오스런 명칭들이 공방을 벌인다. ‘이재명 방탄법’ ‘양곡공산화법’ ‘극단적 포퓰리즘 폭주’ ‘쌀매입의무화법’ ‘쌀값 정상화법’ ‘쌀값 안정화법’ ‘식량 보호법’….그러나 농민들은 이런 상황에 이질감을 느낀다. 쌀 매입을 의무화하자는 얘기도, 농업 재정이 투자된다는 지적도, 쌀 가격 보장 효과가 있다는 제도 도입의 효율성에 대해서도, 농민들은 달갑지 않다.농민들 입장에서는 양곡관리법
25일 한국농촌지도자회와 한국후계농업경영인회 등 5개 종합 농민단체가 참가하고 있는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한종협)가 국회 앞에서‘2023년도 농업예산 증액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한종협은 난방용 면세유 가격 상승분 보조, 전략작물직불 확대, 무기질비료 지원 확대, 농신보 기금 출연 등 총 9개 사업을 핵심 정책사업으로 제시하며 총 4,892억원 규모의 예산 증액을 국회에 요구했다. 유례없는 기상이변과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인한 각종 농기자재 가격인상, 인건비 상승은 물론 소비자 물가 상승 부담 완화를 위한 농산물 가격
쌀 시장 격리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19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농림축산해양위원회를 통과했다. 이날 통과된 개정안은 시장격리 요건을 현행 ‘고시’ 에서 ‘법률’ 로 상향 규정하고, 시장격리 요건에 해당하는 경우 초과생산량을 수확기(10월~12월)에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했다.벼와 타작물의 재배면적을 연도별로 관리하고 관련 시책을 수립, 추진하도록 하며, 논에 타작물을 재배하는 농업인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하는 법적 근거도 담고 있다. 19일 농해수위를 통과한 양곡관리법이 법률로서 효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한전이 올해 두 차례의 전기요금 인상을 단행하며 농사용 전기요금을 74%나 올렸다. 한전이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4.9원, 이달 1일 7.4원 등 모두 12.3원 오른 것. 이번 요금인상으로 지난 1월 대비 농사용(갑)은 16.6원에서 이달에 28.9원으로 74.1% 올랐고, 농사용(을)은 34.2원에서 46.5원으로 36% 인상됐다. 특히 같은 기간 산업용은 79.5원에서 91.8원 올라 15.5% 인상폭을 보였다. 농사용이 산업용에 비해 최대 5배 높게 인상된 것이다.이에 따라 겨울농사를
귀농·귀촌인구 증가의 견고한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귀농·귀촌 정책의 확장적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주목받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귀농·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총 귀농·귀촌인 수는 51만5,434명으로, 전년에 비해 4.2% 증가했다.2013년 현재 방식으로 통계조사가 시작된 이래 2017년 51만6,817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숫자다. 지난 7일 농촌경제연구원은 현안분석보고서를 통해 2019년 말부터 급등한 도시 주택가격으로 인해 농촌으로의 이주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농촌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추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고향사랑기부금제’ 를 개선해야 목소리가 크다. 지금의 제도로는 당초의 목적인 ‘인구감소지역’ 지자체의 열악한 재정 상태를 호전시키기 어렵고 지방소멸 위기 상황도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건데, 이유는 기부하는 주체를‘개인’으로 제한하고 반드시 현재 주소지가 아닌 다른 도·시·군에 기부할 것을 강제한 때문이다.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은 최근 이런 목소리를 반영한 개정 법률안을 발의했다. '지방소멸위기 대책의 일환으로 고향사랑기부금제를 도입한 만큼 현행 법률처럼 기부금의 모금 주체를 전국의 모든 지자체로 하
지난 5일 농협중앙회 이천시지부가 이천에서 생산된 벼 수매가격을 작년보다 40kg당 5천원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정부가 역대 최대 물량의 쌀 시작격리를 결정했지만, 향후 시장에 미칠 영향을 예단할 수 없고 쌀값이 폭락한 상황에서 올해 매입가를 낮춰잡지 않으면 지역농협마다 큰 적자가 예상된다는 이유다.반면 같은 날 여주시 농협은 지난해와 같은 가격으로 매입가를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경기도 이천시와 여주시 농협의 쌀 매입가 결정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동안 두 지역에서 수매가를 정하면 전국의 시군 농협들이 이를 기준 삼아 가격을 결정
정부가 2027년까지 농업의 미래를 이끌 청년농 3만명을 길러내고 원예시설·축사 30%를 스마트 설비로 전환하는 등 대대적인 농업혁신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제1차 후계·청년농 육성 기본계획(2023~2027)을 내놨다.청년농의 창업과 성장, 정착에 이르기까지 재정지원을 충분히 해주고, 이왕에 농사 지으려면 ICT첨단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팜’ 농장을 경영하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구체적으로 보면 청년농 영농정착지원금을 3년간 매달 110만원씩 지급하고, 금융부담을 줄일 수 있게 25년 장기, 저리 이자(1.5%) 혜택을 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