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아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뜻하시는 일들이 다 이뤄지는 한 해가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지난해에는 수해와 폭염 등 이상기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식량안보 위기 심화와 농업 경영비 상승 등으로 우리 농업이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우리 사회 전체로는 생산인구 감소, 저출산, 고령화의 위험에 직면하고 있습니다.농업 내부를 보면 농가인구 감소와 고령화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전통적인 영농 방식을 미래에도 유지하기는 어렵습니다. 미래 사회 변화를 대비한 농업·농촌의
“직접 만든 장과 소스를 이용해 식재료 고유의 맛을 극대화한 음식들을 만들고 있습니다.”안옥화 음식갤러리는 20년 동안 조청과 발효액을 연구해온 안옥화 대표가 귀촌해 문을 연 농가맛집이다. 경기도 이천의 특산물을 재료로 해 직접 만든 조청과 발효액으로 맛을 내고 있다.제철과일로 발효액과 조청을 만들기 때문에 먹는 사람으로 하여금 계절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음식들을 코스로 제공할 때마다 테이블로 직접 가서 맛있게 먹는 방법을 설명하며 농가맛집의 품격을 높이고 있다.산과 들에서 직접 채취한 산야초를 3년 이상 발효시켜 만든
아내와 함께 시내에서 일을 보느라 점심을 걸렀습니다. 동지 지난 지 얼마 안 되는 때여서인지 금세 해가 지고 어둑해집니다.“짜장면 먹고 갈까?” 듣던 중 반가운 말입니다. 이웃한 면 소재지에 유일한 중국음식점 앞에 차를 대고 들어갔습니다. 뜻밖에 손님이 많았습니다. 면 소재지라 해도 언제나 한적한 농촌이기도 하고, 요맘때는 더구나 적막하다 싶은데 북적대니까 괜스레 푸근합니다. “짜장, 짬뽕?” 아내와 저는 늘 짜장면과 짬뽕을 각각 하나씩 주문해 돌려가며 먹습니다.두 부부가 함께 먹기에는 금상첨화입니다. 둘 중 하나를 어렵사리 결정할
김남익 한국고구마산업중앙연합회장 해마다 농번기에는 인력이 부족해 전전긍긍하는 것이 농촌의 현재모습이다.지난해 초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23년 농식품유통이슈'에서 1위는 생산·유통의 스마트화, 2위는 국제 원자재 가격인상과 농업생산비 급등으로 인한 생산비 상승 우려가 꼽혔다. 그리고 3위는‘여전한 농촌인력 부족과 청년농 유입책 마련 요구’였다. 특히, 농촌인력 문제는 2021년 2위, 2022년 1위에 이어 3년연속 3위권 안에 들면서 농촌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코로나19 발생 후 농촌은 해를 거듭할수록 외국
단호박을 심었는데 5월에 가뭄이 들어 모종이 죽어서 일반 호박을 심었습니다.제초제 한번을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으로 호박을 길렀습니다.여름에 무성했던 호박 줄기는 늙은 호박을 남기고 사라졌습니다.봄에 심은 호박은 엄청난 크기의 늙은 호박이 되어 우리집 베란다를 가득 메웠습니다.많아도 너무 많아 고민입니다. 너무 커서 택배로 보낼 수도 없습니다. 잘라서 판매를 해야 할까요? 고민 끝에 호박 조청을 만들기로 했습니다.가마솥 가득 호박을 삶았습니다. 완전 재래식 방법으로 호박 조청을 만들었어요.엿기름도 직접 기른 것으로 사용했습니다.3일
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을 늘려 농산물수급에 이용하는 농업정책이 이어지고 있다. 값싼 농산물에 관세를 저가로 매겨 수입하고, 이를 국내 시장에 풀어 물가를 잡겠다는 정부에 대해 농업계는 울분을 토하고 있다.지난해 양파 수확기에 수입 양파를 풀고, 마늘 수확기에 수입 마늘을 풀고, 가을철 수확기에는 추석명절 물가대책으로 16만톤의 성수품을 수입해 풀었다. 그만큼 해당농가들이 아스팔트에서 피켓들고 서성대는 횟수는 잦았다. 농식품부는 연말에도 할당관세를 적용, 수입과일을 시장에 방출하겠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11월17일부터 12월31일
지난해 말, 50세 이상 65세 미만의 중장년농업인 지원에 관한 사항을 규정한 ‘경기도 중장년농업인 지원 조례’ 가 전국 최초로 제정됐다. 이 조례가 제정됨에 따라 앞으로 경기도지사는 중장년농업인의 전문성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종합적인 시책을 마련하고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하도록 노력해야할 의무가 생겼다. 5년마다 중장년농업인 지원에 관한 기본계획을 수립·시행하여야 하고, 매년 연차별 시행계획도 수립·시행해야 한다.이 조례안을 대표발의한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최만식의원은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 중장년농업인은 청년농과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신인철 감사 올해 초 2월에 대법원은 공금 115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서울 강동구청 공무원 김모 씨에 대해 징역 10년과 추징금 76억 9000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김씨는 2019년 12월부터 2021년 2월까지 2년에 걸쳐 공금을 본인 명의의 개인 계좌로 빼돌려 주식·암호화폐에 투자했다가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구청은 김 씨가 불법으로 가로챈 공금 일부는 거둬들이기는 했지만, 실질적인 피해액은 71억 원에 달한다.또한 지난해 9월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도 공금횡령 사건이 일어났다. 공단의 요양
“참살이에서는 신선한 식재료 본연의 맛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식사를 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옛날부터 고령은 돼지와 소를 많이 키워 고령우시장이 활성화되어 있는 지역이다. 다른 지역에서 찾아올 정도로 고기의 질과 맛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참살이 최해연 대표는 직접 농사지은 식재료와 한우를 접목시켜 건강한 맛을 전하는 농가맛집을 운영하고 있다.참살이의 음식들은 최해연 대표가 몸에 좋은 음식을 통해 행복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하고자 질 좋고 신선한 식재료로 정성을 다해 차리는 건강밥상이다. 이를 위해 특산
얼마 전, 마을 농민의 축사에 들른 적이 있습니다. 호밀이 필요해서 연락을 넣었더니 축협을 통해 어렵사리 한 포 장만해주어 받으러 간 길이었습니다.“토종은 씨 말리고 외국 것 수소문하니까 어때?” “아무 데나 심어서 그리 됐잖아.” “밭 어디가 ‘아무 데’나야!” 가는 내내 아내와 입씨름했습니다. 이랑이든 고랑이든 덮개작물로 쓰는 종자가 양이 적은 편이어서 호밀 한 포는 있었으면 했던 게 제 생각이었습니다. “바쁘다고 채종 안 하니까 다 겨울에 동냥 하는 거지.” “동냥은 무슨. 구입하는 거지.” “그런 종자 가격이 엄청난 거 몰라
‘생산성 향상’이란 말은 축산업을 비롯한 농업에서 흔히 사용하는 단어이다. 투입한 자원을 경제적으로 이용해 산출량을 최대한으로 늘리기 위한 노력으로, 자원의 한계성을 이겨내기 위해 꼭 필요한 전략이다.축산업 분야에서 질병 관리는 생산성 향상을 위한 필수 불가결한 요소다. 질병은 전염성 질병과 비전염성 질병으로 나뉜다. 전염성 질병에는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 결핵, 브루셀라병 등이 있다. 전염성 질병은 경제적 피해나 사람에 대한 위해 우려 등으로 대부분 한번쯤 들어봤을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그러나 비전염성 질병은 축산농가에 지
함박눈이 내리는 날 마늘밭에 나와봤습니다.간밤에 내린 눈은 오전에 다 녹아버렸고, 오후부터 내린 눈이 이렇게 쌓이고 있습니다.하마농장에서는 올해 4년차 홍산마늘을 심었습니다.귀농 후에 몇가지 작물을 재배해 봤는데, 아직까지는 마늘 농사가 저에게 가장 잘 맞는 것 같습니다.작년에 형제들과 나누어 먹으려고 마늘밭 옆에 양파를 조금 심었었는데, 나중에 주먹만한 양파를 수확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이런 걸 전라도 말로 ‘오지다’고합니다.그래서 올 해는 200평정도 양파도 심었습니다. 사정이 있어 같은날 모두심지 못하고 일주일의 시차
2023년 계묘년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위기를 지혜로 넘긴다는 ‘검은토끼의 해’ 를 맞아 농업·농촌이 처한 위기가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했던 농민들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하늘’ 과 ‘정부’ 는 농민들에게 무심했다. 연초부터 몰아닥친 냉해와 우박, 폭염, 폭우 등 유례없는 자연재해는 가뜩이나 노동력 감소와 인건비 상승, 각종 농자재값 인상으로 고통받고 있는 농업인들을 한계 상황으로 내몰았다. 연초부터 시작된 정부의 인위적인 농산물 가격하락 정책은 연말까지 이어져 농민들의 남은 의욕마저 빼앗고 있다.농민의 목숨값이라는 쌀
20여년 전에 만난, 지금은 구순의 나이를 바라보는 한 농업인은“나라를 지키는 군인에게 군복을 입히고 총을 쥐어주듯이, 나라의 식량안보를 지키는 농민에겐 비료·농약을 줘야 한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했다.농민은 식량안보를 지키는 ‘농군(農軍)’ 으로 봐야 하고 그에 걸맞는 (전투)도구를 무상제공해야 한다는 말이다. 과거 70~80년대엔 농업교육현장에선 ‘농민=농군’ 이란 말을 흔하게 사용했고, 나라를 지킨다는 자부심도 컸다고 했다. 물론 당시에 정부가 비료·농약을 무상으로 제공하지 않았으니 이 농업인의 말은 자부심보단 불만의 뜻이 더
“고원지대의 특색이 묻어있는 매력적인 식재료로 건강한 밥상을 차려드리겠습니다.”농가맛집 마이담은 호남의 지붕이라 불리는 전북 진안군에 위치하고 있다. 마이담 서수원 대표는 2014년부터 지금까지 홍삼과 무청시래기를 널리 알리기 위해 요리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홍삼은 음식에 활용하기가 쉽지 않지만, 지역 특산물을 알리기 위한 끊임없는 연구와 도전으로 특색 있는 건강한 밥상을 차려내고 있다.마이담의 상차림은 지역 특산물인 홍삼과 무청시래기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진안지역에서 생산된 홍삼농축액과 무청시래기가 어우러져 옛 향수 그대
비가 잦은 한해입니다. 덤바우를 통과해 내려가는 개울이 둘 있는데, 밭 가운데를 지나는 개울은 웬만한 비가 오더라도 물이 흐르는 경우가 드뭅니다.그러나 태풍 등으로 인해 큰비가 오면 사정이 다릅니다. 엄청난 물이 쏟아져 내립니다. 그 물에 한쪽 밭이 모두 침수된 적이 몇 번 있을 정도입니다. 다행히 몇 해 전 배수로 정비가 이루어져 침수 걱정은 덜었습니다. 올해는 이 개울이 바싹 마른 날이 오히려 드물군요.“발원지에서 물길 잡으면 이젠 용수로도 쓰겠네.”아내가 웃으며 말합니다. 저도 따라 웃습니다. 옛적에 이 개울이 마른다는 걸 모
오 세 복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 전무 농촌진흥청과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가 업무협약을 체결한지 10년째를 맞는다. 협약 당시 주안점은 국가 개발 농산물 신품종의 시장성 평가, 경매사 대상 마케팅 교육 등이었다.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신품종 상품성 및 시장성 조사 분석과 도매법인협회의 신상품을 활용한 시장 활성화 도모라는 필요와 목표가 부합한 업무협약이었다. 그동안의 협력 업무로는, 농촌진흥청 및 각 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신품종을 도매시장에 홍보하는 일과 해당 품목 경매사 및 전문 중도매인들을 대상으로 시행해 온 신품종 시장성 평가
올봄 이웃마을인 오량동 통장님의 권유로 문화재 발굴 작업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턱없이 부족한 농업소득을 보충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었습니다.부수입도 절실(?)했지만, 문화재 발굴이라는 까마득한 과거와의 만남이 가슴 설레게 했습니다. 발굴조사에 앞서 진행된 팀장의 설명에 의하면 이번 발굴조사는 ‘철기시대 생활유물’을 발굴하는 것이라는 조사 개요를 들었습니다.아직 역사책에 기록되지 않은 혹은, 기록된 역사를 확인하는 작업이 이른 봄에 시작되어 겨울을 맞고 있습니다.“호미질 한 번에 100년이 사라진다.” 문화재 발굴현장에서 작업자에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신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송미령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18일 오전 국회 농해수위 회의실에서 열린다. 도시·농촌 상생모델과 국토 균형발전 등의 분야에서 독보적인 연구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송 후보자를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에 대해 대통령실은 “오랜 기간 직접 축적한 연구 업적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살기 좋은 농촌,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구현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밝힌 바 있다.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와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등 농민단체들이 이미 성명서를 통해 송미령 후
고공행진하던 대파가격이 서서히 하향세를 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대파 도매가격은 지난달 18일 kg당 3천683원에서 이달 11일 2천307원으로 낮아졌다. 최근 5년간 평균 1천602원에 비하면 여전히 비싼 가격이지만 한 달새 현저한 하락세를 보이는건 사실이다.지난 13일 기획재정부 홍두선 차관보는 aT의 김포 농산물비축기지를 방문, 할당관세 운영현황을 점검하는 자리에서“대파 할당관세 물량 2천톤 가운데 11일 통관을 마친 1천289톤이 대파 도매가격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아직 국내에 공급되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