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우리나라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일컫는 ‘합계출산률’ 이 0.78명대로 떨어졌다는 통계청 발표가 있었다. 정부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나름 노력해 왔지만 여전히 OECD 국가 중 최악의 출산율 감소 상황만 확인됐다. 일부에서는 2005년부터 정부가 16년동안 280조원의 저출산 대응 예산을 투입한 것을 두고 무용지물이라는 비판도 나온다.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프랑스, 독일 등의 사례를 근거로 정부가 공공사회복지비 비중을 더 늘려야만 출산율 반등이 가능하다고 충고하고 있다. 지난달
지난해 한달 평균 교통비 지출은 가구당(2.33명) 34만5천원으로 전년대비 16.4% 늘었다. 통신비 또한 5.0% 증가한 13만5천원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동향조사를 보면, 국제 에너지가 상승 등의 인플레이션 영향을 단박에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농산물 소비에 지출한 금액은 대폭 줄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소비지출은 곡물 –19.6%, 육류 –9.9%, 과일류 –7.4%, 채소류 –10.5% 등으로 집계됐다.농산물을 사는데 돈을 적게 쓰고, 농산물 가격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룟값, 사룟값, 각종 자재값,
정부가 ‘신동진 벼’ 보급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농업현장의 반발이 거세다. 정부가 내년부터 신동진 벼에 대한 보급종 공급을 중단하고 공공비축미 매입대상에서 제외키로 결정한데 따른 것이다.특히 전남북지역 벼재배농가들의 반발이 큰데, 여러 가지 이유 가운데 당장 신동진 벼를 대체할 마땅한 품종이 없는데다 대체 품종이 있다고 해도 준비기간도 주지 않은 정부의 불통에 대한 불만이 가장 크다.농림축산식품부는 생산량 감축 정책의 일환으로 수 년전부터 생산성이 높은 벼 품종을 정부보급종과 매입대상에서 제외해왔다. 가깝게는 대표적인 다수확 품종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 등 친환경 농업·먹거리 단체가 22일 경기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협중앙회의 경기도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사업 사업자 선정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경기도가 중앙정부에서 예산을 전액 삭감하면서 사라져 버린‘임산부친환경꾸러미 지원사업’을 이름을 바꿔 자체 예산으로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친환경 먹거리 사업에 어떤 노력도 한 바 없는 거대 공룡조직인 농협중앙회 경제지주가 지역에서 어렵게 일궈가고 있는 사업에 숟가락 하나 얹는 행보를 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다는 지적이다.지역농협이나 지역 농협연합체라면
전국의 농·축협과 수협, 산림조합의 조합장을 선출하는 제3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일이 불과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농촌지역에서 농협 조합장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지역 내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판매와 유통, 가공은 물론 각종 농자재 구입 등 경제사업의 총 책임자로써 조합원의 경제적 이익과 복지증진, 지역 공동체 발전까지 책임지는 자리다. 누가 조합장이 되는가에 따라 따라 조합원들의 사회·경제적 이익은 달라진다.조합원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조합을 만들기 위해서는 역량있는 후보자들이 선거운동을 통해 조합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
“언론이 지방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KBS와 MBC도 이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국가균형발전위원이자 시도지사협의회장인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최근 발언에, 방송국이 난리났다. 결과적으로 실체가 모호한 개인 의사임이 확인됐다.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특별위원회에서 새어 나오는 한마디한마디가 최근 초미의 관심이다. 국토교통부의 민원창구 또한 북새통이다.‘공공기관 2차 이전’ 은 그만큼 소멸에 봉착한 수도권 이외 지자체들에겐‘여의주’이자‘희망’이다. 불섶을 뛰어드는 불나방이 돼도 좋다는 자세들이다. 경제생활권과 정주환경에 대한 ‘
농업용 저온저장고에 대한 한전의 부당한 단속과 위약금 부과 사태를 계기로 농사용 전기 사용과 관련된 관련 제도 및 규정들을 종합적으로 재정립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6일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등은 나주 한전 본사 앞에서“한전이 저온저장고에 김치와 쌀을 보관했다는 이유로 농민을 불법 전기사용자 몰고 있다”며 농사용 전기 단속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기자회견 이후 진행된 한전 측과의 면담에서 농민대표단은 부당한 과징금 반환과 소형 농업용 저온저장고에 대해 사용 제한 해제, 농사용 전기 사용 기준 제정
대화하는 전문 인공지능(AI) 챗봇 ‘chatGPT(챗GPT)’가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사람도 아닌데, ‘대화가 된다’ 는게 인류가 챗GPT에 열광하는 이유라면 이유다. 최근 국회 농해수위 소속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이 챗GPT 관련, 보도자료를 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정쟁의 무대 한가운데 위치한‘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챗GPT의 분석 답변을 공개한다는게 발표의 요점이다.안 의원에 따르면 챗GPT는 양곡법에 대해‘구체적 부작용’을 제시했다는 것. 양곡법을 개정해서 ‘쌀 의무 구매법(시장격리 의무화)’ 이 실시되면, 첫 번째로
지난달 30일 윤대통령은 예정된 국무회의를 하루 앞당겨 열고 기존 예산 800억에 예비비 1천억원을 추가해 난방비 지원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윤대통령은 또 수석비서관회의에서“중산층과 서민의 난방비 부담을 경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난방비 폭탄’ 으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떨어지는 등 민심이 심상치 않자 직접 나서서 최대한 빠른 대응을 촉구한 것이다. 대통령의 지시 이틀만인 지난 2월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모든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게 기존 난방비 대책의 최대 지원 금액인 59만2천원
정부가 한우가격 하락세가 이어지자 최근 수급안정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대책을 위해 생산자단체와 협의하고 있으며, 아직은 대규모 할인행사, 급식·가공업체의 원료육 한우고기로 대체, 농협마트 중심 도소매가격 연동, 수출확대 등 방안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하지만 생산자단체인 한우협회측은 정부의 대책마련이 미온적이라는 불만을 토로한다. 가격하락 사태를 방지하거나 대처할 수 있는 근본대책이 아니라 소비자 대상 할인이벤트와 같은 일시 방편이나 수출확대 등 장기간 준비가 필요한 대책과 같은 당장에 실효를 보기 어려운 대책으로 일관
올해 설 연휴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대폭 늘었다는 소식들이 눈길을 끈다. 설 연휴 기간 동안 해외 패키지 여행 이용률이 30배 가까이 늘었다고 하고, 해외 자유여행은 작년 설 연휴 대비 1만배 이상 늘었다고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올해 설 연휴에 집중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을 이러쿵저러쿵 뭐라고 말할 이유는 없다.오히려 그동안 지친 몸과 마음을 깨끗이 털어내고 새 힘을 얻고 돌아오길 진심으로 응원하고 싶다. 다만, 가족과 친지들이 함께 모이는 자리든, 맘 맞는 친구들과 함께
농협법 ‘셀프 연임 개정’ 을 위한 농협중앙회 ‘로비설’ 에 대해 국회 속기록에 게재된 내용이 확인된 바 있다.(본보, 2022년 12월 26일자 8면 ‘농협중앙회 연임제 논란은 농협개혁 선상에 있는가’ 제하 기사)여기에 의혹 하나가 더 얹어지고 있다. 최근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이 초미의 관심 대상이 되고 있는 가운데, 농협중앙회 또한 이전 대상 기관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농협법을 개정해서 농협중앙회장 연임제를 도입하는 조건으로, 특정지역으로 농협중앙회가 이전되도록 돕겠다는 밀실 거래가 이뤄졌다는 소문이 돌고 있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는 태양광 시설의 이격거리를 주거 지역에 한정해 100미터 이내로 설정하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올 1월 안으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가이드라인의 세부 내용을 공유하고 지자체의 지율적 규제 완화를 요청하겠다는 것이 산업통상자원부의 계획이다. 현재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 가운데 129개 지역에서 조례를 통해 주거지역, 도로 등으로부터 평균 300미터 거리 이내에는 태양광 설비를 설치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기초지자체의 태양광 시설 이격거리 규제는 문재인 정부가 재생에너지 3020 정책을 발표했던 2017년 당
정부가 계란수급 악화에 대비해 스페인산 계란을 수입하고 비축해놨던 계란을 시장에 방출할 계획이다. 이는 설명절 계란값 안정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병 확산에 따른 공급량 감소와 가격인상에 대비한다는 복안에서다. 하지만 이에 대한 산란업계의 비판이 거세다.산란업계에 따르면 최근 계란시세를 볼 때, 수급불균형이나 소비자가격 인상과 같은 걱정이 필요없는 상황이다. 이달 11일 기준 소비자가격이 계란 한판에 평균 6천628원으로 한 달 사이 115원 떨어졌고, 산지가격도 4천895원으로 같은 기간 166원 낮아졌다.또한 산란계
정부가 설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히고 나섰다. 지난 4일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정부세종청사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성수품 평균가격이 전년보다 낮은 수준이 되도록 ‘역대 최대규모인 20만8천톤’의 농축수산물을 공급하겠다고 언급했다. 농축수산물에 총 300억원의 할인지원도 약속했다. 정부의 이런 농산물값 안정 대책의 배경은, 명절대목이라는 관성도 있지만, 지난 한해동안 ‘농산물값 잡기’ 를 통해 사회 전반적으로 어느정도 물가안정 효과를 거뒀다는 자체분석도 한몫한 것으로 보여진다.‘해보니 되더라’라는 경험
충청북도가 하루 4시간 일하고 6만원의 일당을 받는‘충북형 도시농부’참여자 모집에 나섰다. 충북형 도시농부 사업은 그동안 외국인력에 의존했던 영농현장에 내국인 고용을 통해 도농 상생과 귀농·귀촌 확대를 추진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일반적으로 주말농장이나 텃밭, 베란다 등을 이용해 소규모 농사를 짓는 사람을 지칭하는 ‘도시농부’ 사업과는 전혀 다른 개념의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농촌 노동력 부족 문제와 과도한 인건비 문제를 해결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총 2천명을 모집하는 ‘충북형 도시농부사업’ 대상은 만20세부터 7
농촌진흥청이 기존의 농촌지도사업을 데이터 중심의 디지털 농촌지도사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농촌지도사업은 농촌진흥청과 각 도 농업기술원의 연구개발 성과를 지역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영농현장을 순회하며 직접 기술을 전수하고 교육하는 대면 방식 위주였다.수십 년 동안 지속된 대면 방식 지도사업에 익숙한 농업인들은 생소한 디지털 농촌지도사업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반면,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농업인들은 앞으로 영농현장에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는 맞춤형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는 기대감이 높다.지난
이달 1일부터 ‘고향사랑기부제’가 본격 시행된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 이외의 지방자치단체에 1인당 연간 500만원 한도내에서 일정 금액을 기부하면 일정 비율의 세금공제 혜택과 함께 기부금의 30% 이내의 답례품을 제공할 수 있다.올해 시행을 앞두고 전국의 지자체들은 1년여의 준비과정을 통해 속속 구체적인 답례품을 선정했다. 답례품은 주로 지역별로 이름난 한우, 돼지, 젓갈, 쌀, 인삼 등 농축수산물과 이를 이용한 가공식품, 생활용품, 지역내 유명 관광지의 입장권 및 숙박권, 지역상품권 등을 비롯해 축구, 야구 등
2022년 임인년 한해가 강추위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은 와중에 저물고 있다. 매년 이맘때면 늘상 겪는 추위지만 올겨울은 유난히 춥게 느껴진다. 남녁땅 제주에선 월동 무가 얼어 수확이 중단됐고, 노지 감귤도 껍질이 얼어 상품성이 크게 떨어졌다.전국 각지의 시설하우스 농가들은 농작물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폭등한 면세유 값과 전기요금으로 인해 하루하루 맨몸으로 북풍한설에 내몰린 것 같은 위기에 처해있다. 올 한해 내내 우리 농민들에겐 따뜻한 봄도, 풍성한 가을도 없었다.‘농업홀대’ 지탄을 받았던 2022년도 농업예산은 새정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농협법 ‘셀프 연임 개정’ 을 위해 조직의 인력 및 비용을 들여 로비를 하고 있다는 발언이 충격을 준다.지난 8일 열린 국회 농해수위 법안심사소위에서는 농협회장 임기 ‘연임제’ 전환을 내용으로 한 농협법 개정안이 집중 논의됐다. 법안소위 위원 9명은, 논의가 길어졌다며 빨리 의결하자는 쪽과 연임제를 급하게 다룰 명분이 없다며 논의를 이어가자는 개정안 반대 쪽으로 갈려서 목소리가 커졌다.법안소위원장인 김승남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법안을 연내 마무리짓겠다고 약속했다는 이유로, 의사일정을 급하게 표결에 붙였다.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