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엔 으름 한 개 따먹겠다고 온산을 다 돌아다닌 적이 있었습니다. 요즘은 산에 다니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으름이 꽤 많아요.지난가을 앞산에서 남편과 함께 으름을 땄어요. 재미나게 으름을 땄는데, 너무 많아 효소를 담갔습니다.설탕에 버무려 항아리에 담았습니다.항아리에 담고 기다린 지 100일이 되었습니다. 췌장암에 좋다고 알려진 으름으로 만든 효소입니다.이제 으름 효소를 걸러야 합니다.엊그제부터 걸러야지 했는데 추워서 미루고 미루다가 오늘 날이 포근해서 손을 걷어붙였습니다.내년엔 덜 익은 것 잘라서 해야겠어요. 올해는 통째로 담았
그동안 우리나라에 많은 계절근로자를 파견해온 필리핀 정부가 지난 11일 국내 지자체에 ‘계절근로자 송출을 잠정 중단한다’ 는 내용의 결정문을 전달한 사실이 최근 알려졌다. 지난 9일 전남 해남군에 배정된 필리핀 출신 계절근로자 2명이 한국 경찰에 필리핀 현지 인력송출업체를 운영하는 한국인 사장을 임금착취 등의 혐의로 고소했고, 이 사건이 필리핀에도 알려지면서 잠정 송출 중단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현재까지 인권위 등의 조사에 의하면 필리핀 현지 인력송출업체는 우리나라에 입국한 후 이들의 취약한 처지를 이용해 근로계약과 다른 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지난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폐기된 ‘양곡관리법’ 을 농해수위 전체회의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이날 처리된 양곡관리법은 쌀값이 기준가격 이하로 폭락하거나 폭락이 우려되는 경우 정부가 차액을 보전해주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논란이 됐던 의무매입 조항은 삭제됐다.이와 함께 배추, 무, 고추, 마늘, 양파 등 농산물 가격이 기준가격 이하로 떨어졌을 때도 차액을 보전해주도록 한 이른바 ‘농산물최저가격보장제’ 도 처리됐다.다만 이날 법안처리에 여당이 참여하지 않아 향후 순탄치않은 과정이 예상된다. 여당이
한국식 지능형 농장(K-스마트팜) 해외 진출을 위해 농식품부와 농어촌공사가 발벗고 나섰다.농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어촌공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주관한 ‘2024년 스마트팜 해외 진출 지원사업 설명회’가 지난 17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렸다.국내 스마트팜 기업 150여 곳이 참석한 이번 설명회는 기획재정부, 농촌진흥청 등 정부 부처와 관계기관들의 참여하에 △스마트팜 수출 활성화 방안 △원스톱 수출·수주지원 활용 △기관별 스마트팜 지원정책 △글로벌 기술 동향 △해외정책 및 법적 유의사항 △성공사례 분석 등 한국형 스마트팜의 해
“꿩장은 겨울철 감기에 걸린 저를 위해 시어머니가 꿩을 힘들게 구해와 만들어 주신 음식입니다. 추운 겨울에‘뜰’을 찾아주시면 따뜻함을 전할 수 있는 음식을 차려드리겠습니다.”경북 안동은 옛 문헌에 기록된 전통음식이 많은 지역이다. 농가맛집‘뜰’은 지역 특산물인 참마와 한우 등을 활용해 시어머니가 전해준 종가집 음식을 현대식으로 선보이고 있다. 향토음식을 이어가면서도 현대인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뜰’ 에서는 다른 곳에서 맛보기 어려운 특별한 한 상이 차려진다. ‘뜰’ 은 지역에서 나는 전통음식과 내림음식
올해는 눈이 잦은 것 같습니다. 이미 여러 차례 내렸습니다. 덤바우가 산중턱에 자리 잡고 있어 큰 눈이 내리면 옴짝달싹하지 못합니다. 우리 부부 단둘이 쓸어야 하는 길이 너무 멀어 쌓인 눈을 보면 한숨 먼저 나옵니다. 아시다시피 내린 눈은 대충이라도 빗질을 해야 녹기 때문에 내버려두었다가는 낭패를 당합니다.“저기 작은 하우스에 버팀목을 해야 하지 않을까?” 지난 번 눈이 꽤 쌓이자 아내가 걱정했습니다. 몇 년 전 폭설로 연동하우스 가운데 기둥 여럿이 무릎높이까지 내려앉은 적이 있어 지레 우려하는 것이죠. “연동하우스는 이제 비닐이
김용택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종묘사업팀 전문위원 나는 과일을 좋아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과일은 단연코 사과다. 왜냐고 누가 묻는다면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다. “맛있잖아”. 여기에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사실 원래 내가 좋아했던 과일은 배였다. 먹을 것이 별로 없던 어린 시절, 어쩌다 제삿날이나 명절에만 맛볼 수 있었던 비싼 배는 어린 내 입맛을 사로잡았다.시원하고 달콤하게 넘쳐나는 과즙과 씹을 때마다 아삭거리는 식감은 사과와는 비교할 수 없다. 하지만 배는 비싼데다가 잘못 고를 확률 또한 매우 높다. 비싸게 산 잘못 고
어려서부터 청국장을 많이 먹었어요. 그런데 요즘 식당에서 먹으면 영 그 맛이 안 나더라고요. 엄마가 만들어 주시던 그 맛이 그리웠죠.발효 공부를 많이 했어도 그 맛을 낼 수가 없어서 이번 기회가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93세 노모에게 전수받기로 했습니다.눈 속에 콩을 삶고 황토 방에서 띄웁니다.“대바구니에 담아서 띄워야 한다.” 엄마의 한마디에 대바구니를 급조해서 준비했습니다.삶은 콩을 대바구니에 담고 짚도 넣고 광목으로 덮습니다.물론 여기에 비법이 따로 있습니다.하룻밤, 이틀밤 지나니…. 어머나! 일단 잘 된 것 같습니다.청국장은 잘
“가야수라간은 신선한 친환경 인증 식재료로 건강한 음식들을 정성껏 준비하고 있습니다.”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은 조선 후기 일제강점기에 궁녀들이 피신해 살던 곳으로‘궁마을’이라는 지명을 갖고 있다. 궁녀들이 살았기에 예로부터 궁중음식과 농가음식이 어우러진 음식이 전해진 것이 특징이다. 가야수라간은 궁중음식을 공부한 이혜영 대표가 궁중음식에 지역 특산물을 접목한 음식을 선보이는 농가맛집이다.된장, 간장 등을 담글 때 직접 만든 표고버섯분말을 넣어 가야수라간만의 맛을 가미하고 있다. 또한 화학조미료 대신 표고가루를 사용하고, 건표고를 달
1월 1일은 다가올 365일, 새해를 기념하는 날입니다. 얼마 전 그날이 지났으니 오늘은 벌써 며칠을 까먹은 날인 셈인데 아내가 열심히 새 달력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달, 저 날짜에 적혀있는 농사력을 읽으며 혼잣말을 합니다. 옆에서 보기에 지루해서 그만 보라고 했더니 도리어 씨앗 넣어둔 통을 가져오라고 합니다. 아내는 차곡차곡 재어 두었던 씨앗 뭉치를 꺼내기 시작합니다. 금세 농막 방바닥이 씨앗으로 뒤덮입니다. “에고, 여기 있었네.” 아내가 찾아든 씨앗은 갓끈동부 콩입니다. 귀한 것인데 없어진 줄 알았다고 중얼거리더니 씨앗 통
최성우 한국임산버섯생산자단체연합회장 한 때 우리나라의 버섯 생산량은 전세계 10위권에 들 정도로 버섯 강국으로 불렸지만 최근 10여년 사이에는 20위권으로 밀려나면서 점차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199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총생산량은 10만 톤을 넘지 못했지만 1995년 11만 톤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00년대 중반에는 20만톤을 넘겼다.하지만 2021년 기준 우리나라의 버섯 생산량은 전년 대비 5% 감소한 15만 839톤으로 집게 되는 등 침체기를 맞고 있다. 그래서 국내 버섯산업의 침체기를 벗어나기 위한 몇 가지
제가 살고 있는 충청남도 보령시 천북면은 굴로 유명한 곳입니다.굴의 계절 겨울을 맞아 전남 나주에 살고 계신 친정엄마를 모시고 왔습니다. 우리 가족 모두 천북으로 굴요리 먹으러 갔어요.천북굴단지로 들어서니 간판이 먼저 반겨줍니다.굴구이를 먹을까요? 굴밥을 먹을까요? 다양한 굴요리가 있어 고민이 됩니다.굴비빔밥과 굴전 그리고 산낙지 등 푸짐하게 주문을 했습니다. 93세 우리 엄마는 참 잘 드십니다. 그래서 건강하신 것 같아요.맛있는 굴요리 식사 후 각설이 공연도 봅니다. 공연을 엄마가 참 좋아하셨어요.시원한 바다, 사실 겨울 칼바람이
250만 농민들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국회의원 선거와 농협중앙회장 선거 일정이 시작됐다. 10만 회원을 가진 농촌지도자회의 임원 선거도 시작됐다. 18세 이상 전 국민이 유권자가 되어 300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은 4월 10일이지만 이미 지난해 12월 12일부터 예비후보자 등록과 함께 시작됐다. 투표일은 아직 남았지만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예비후보자들과 정당들의 치열한 경쟁은 이미 진행중이다.전국 농축협·품목조합 조합장 및 품목조합연합회장이 선거인으로 참여하는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1월
곡성군에서 아이를 키우는 가정은 혹여 아이가 아프면 온 집안에 비상이 걸린다고 한다. 곡성군에 소아과가 단 한 곳도 없기 때문이다. 군에 따르면 관내에 15세 이하 아이들이 1천800명이나 있지만 소아과 진료 병원이 없어서 인근지역인 구례, 담양을 비롯해 거리가 먼 광주까지 이동해야 한단다. 더구나 곡성에서는 연간 40여 명 남짓의 아이만 태어날 뿐이어서 소아과 병원이 들어오지 않는단다. 그래서 곡성군이 광주의 한 소아과 전문의를 설득해서 올해부터 주기적으로 방문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 사업의 특징은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농촌진흥청은 지난달 31일 제31대 농촌진흥청 차장에 서효원 국립식량과학원장을 임명했다.신임 서효원 농촌진흥청 차장은 1966년생, 강원도 양양 출신으로 강릉고등학교와 건국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실력파로 알려져 있다.서효원 차장은 1995년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에서 농업연구사로 첫발을 내딛은 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과장, 연구정책국 연구운영과장, 대변인, 농촌지원국장, 식량과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농업인신문 구독자 여러분 반갑습니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 경기 광주시(갑) 국회의원 소병훈입니다. 코로나19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찾아온 고물가, 고금리, 고유가로 농가의 상황이 올해도 많이 어려웠을 줄로 압니다. 그럼에도 대한민국의 먹거리를 위해 농업현장을 지켜주고 계시는 우리 농업인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우리 경제뿐 아니라 국민의 생존과도 직결된 농업은 대한민국의 근간을 이루는 산업입니다. 특히 지속되는 기후위기, 국가 간 분쟁 등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대두된 ‘식량안보’는 우리가 적극적으로
2024년 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도 우리 위원회는 열과 성을 다하여 좋은 정책 수립에 매진하겠습니다. 인구 절벽과 고령화의 여파로 소멸되어가는 농어촌을 위하여, 삶과 일터 그리고 쉼터의 공간으로 농어촌이 균형있게 발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농어촌 지역에서 풍부한 우리 전통과 지역자원의 가치가 새롭게 발휘될 수 있도록 중점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농업과 농업인의 정의를 새롭게 하고, 농가 소득안정 정책을 체계있게 추진하기 위해 농가 소득정보시스템도 구축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친환경적이고 아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 가 밝았습니다. 하늘로 비상하는 용처럼 힘차게 도약하는 희망 가득한 새해가 되시길 바랍니다.지난해 농촌진흥청은 농업을 스마트하게, 농촌을 매력있게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습니다. 급속한 대내외 환경변화에도 농업·농촌이 지속해서 유지되고 성장하려면 끊임없는 혁신이 필요합니다. 올 한해는 그 어느 때보다도 우리 농촌진흥기관에게 ‘혁신’이 중요한 시기가 될 것입니다. 이에 2024년 새해에는 농업인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여 국정과제와 농촌진흥청의 역점 추진사업에서 손에 잡히는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
새해가 밝았습니다. 공사는 그동안 이뤘던 결실을 나침판 삼아 2024년을 ‘국민의 안정적인 먹거리 확보와 삶의 질 향상’ 을 구현하는 원년으로 삼고자 합니다.주요곡물의 생산기반 강화와 선제적 수급관리를 통해 공급망 위기와 기후위기에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밀, 콩, 가루쌀 등의 안정적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공급할 수 있는 다양한 수요처를 발굴함으로써 식량작물의 자급기반을 강화하겠습니다.농산물 수급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AI에 기반한 수급예측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시키고, 수급불안 품목에 대한 비축 확대와 탄력적 공급을 통해
희망찬 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각자의 목표에서 화룡점정을 이루는 한 해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지난해는 농정환경을 둘러싼 새로운 변화에 맞서 스마트 물관리, 청년농 육성 등 농어업의 미래성장 기반 마련에 온 힘을 쏟았던 한 해였습니다. 이제 공사는 스마트 농업을 비롯한 애그테크 확산은 물론, 선제적인 기술 도입과 혁신으로 농어업·농어촌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습니다.공사는 상생과 공존의 가치를 담아낸 ‘포용적 혁신’ 을 통해 농어업·농어촌을 둘러싼 거대한 변화에 한발 앞서 대응하고자 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