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을 늘려 농산물수급에 이용하는 농업정책이 이어지고 있다. 값싼 농산물에 관세를 저가로 매겨 수입하고, 이를 국내 시장에 풀어 물가를 잡겠다는 정부에 대해 농업계는 울분을 토하고 있다.지난해 양파 수확기에 수입 양파를 풀고, 마늘 수확기에 수입 마늘을 풀고, 가을철 수확기에는 추석명절 물가대책으로 16만톤의 성수품을 수입해 풀었다. 그만큼 해당농가들이 아스팔트에서 피켓들고 서성대는 횟수는 잦았다. 농식품부는 연말에도 할당관세를 적용, 수입과일을 시장에 방출하겠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11월17일부터 12월31일
지난해 말, 50세 이상 65세 미만의 중장년농업인 지원에 관한 사항을 규정한 ‘경기도 중장년농업인 지원 조례’ 가 전국 최초로 제정됐다. 이 조례가 제정됨에 따라 앞으로 경기도지사는 중장년농업인의 전문성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종합적인 시책을 마련하고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하도록 노력해야할 의무가 생겼다. 5년마다 중장년농업인 지원에 관한 기본계획을 수립·시행하여야 하고, 매년 연차별 시행계획도 수립·시행해야 한다.이 조례안을 대표발의한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최만식의원은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 중장년농업인은 청년농과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신인철 감사 올해 초 2월에 대법원은 공금 115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서울 강동구청 공무원 김모 씨에 대해 징역 10년과 추징금 76억 9000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김씨는 2019년 12월부터 2021년 2월까지 2년에 걸쳐 공금을 본인 명의의 개인 계좌로 빼돌려 주식·암호화폐에 투자했다가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구청은 김 씨가 불법으로 가로챈 공금 일부는 거둬들이기는 했지만, 실질적인 피해액은 71억 원에 달한다.또한 지난해 9월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도 공금횡령 사건이 일어났다. 공단의 요양
“참살이에서는 신선한 식재료 본연의 맛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식사를 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옛날부터 고령은 돼지와 소를 많이 키워 고령우시장이 활성화되어 있는 지역이다. 다른 지역에서 찾아올 정도로 고기의 질과 맛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참살이 최해연 대표는 직접 농사지은 식재료와 한우를 접목시켜 건강한 맛을 전하는 농가맛집을 운영하고 있다.참살이의 음식들은 최해연 대표가 몸에 좋은 음식을 통해 행복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하고자 질 좋고 신선한 식재료로 정성을 다해 차리는 건강밥상이다. 이를 위해 특산
얼마 전, 마을 농민의 축사에 들른 적이 있습니다. 호밀이 필요해서 연락을 넣었더니 축협을 통해 어렵사리 한 포 장만해주어 받으러 간 길이었습니다.“토종은 씨 말리고 외국 것 수소문하니까 어때?” “아무 데나 심어서 그리 됐잖아.” “밭 어디가 ‘아무 데’나야!” 가는 내내 아내와 입씨름했습니다. 이랑이든 고랑이든 덮개작물로 쓰는 종자가 양이 적은 편이어서 호밀 한 포는 있었으면 했던 게 제 생각이었습니다. “바쁘다고 채종 안 하니까 다 겨울에 동냥 하는 거지.” “동냥은 무슨. 구입하는 거지.” “그런 종자 가격이 엄청난 거 몰라
‘생산성 향상’이란 말은 축산업을 비롯한 농업에서 흔히 사용하는 단어이다. 투입한 자원을 경제적으로 이용해 산출량을 최대한으로 늘리기 위한 노력으로, 자원의 한계성을 이겨내기 위해 꼭 필요한 전략이다.축산업 분야에서 질병 관리는 생산성 향상을 위한 필수 불가결한 요소다. 질병은 전염성 질병과 비전염성 질병으로 나뉜다. 전염성 질병에는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 결핵, 브루셀라병 등이 있다. 전염성 질병은 경제적 피해나 사람에 대한 위해 우려 등으로 대부분 한번쯤 들어봤을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그러나 비전염성 질병은 축산농가에 지
함박눈이 내리는 날 마늘밭에 나와봤습니다.간밤에 내린 눈은 오전에 다 녹아버렸고, 오후부터 내린 눈이 이렇게 쌓이고 있습니다.하마농장에서는 올해 4년차 홍산마늘을 심었습니다.귀농 후에 몇가지 작물을 재배해 봤는데, 아직까지는 마늘 농사가 저에게 가장 잘 맞는 것 같습니다.작년에 형제들과 나누어 먹으려고 마늘밭 옆에 양파를 조금 심었었는데, 나중에 주먹만한 양파를 수확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이런 걸 전라도 말로 ‘오지다’고합니다.그래서 올 해는 200평정도 양파도 심었습니다. 사정이 있어 같은날 모두심지 못하고 일주일의 시차
2023년 계묘년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위기를 지혜로 넘긴다는 ‘검은토끼의 해’ 를 맞아 농업·농촌이 처한 위기가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했던 농민들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하늘’ 과 ‘정부’ 는 농민들에게 무심했다. 연초부터 몰아닥친 냉해와 우박, 폭염, 폭우 등 유례없는 자연재해는 가뜩이나 노동력 감소와 인건비 상승, 각종 농자재값 인상으로 고통받고 있는 농업인들을 한계 상황으로 내몰았다. 연초부터 시작된 정부의 인위적인 농산물 가격하락 정책은 연말까지 이어져 농민들의 남은 의욕마저 빼앗고 있다.농민의 목숨값이라는 쌀
20여년 전에 만난, 지금은 구순의 나이를 바라보는 한 농업인은“나라를 지키는 군인에게 군복을 입히고 총을 쥐어주듯이, 나라의 식량안보를 지키는 농민에겐 비료·농약을 줘야 한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했다.농민은 식량안보를 지키는 ‘농군(農軍)’ 으로 봐야 하고 그에 걸맞는 (전투)도구를 무상제공해야 한다는 말이다. 과거 70~80년대엔 농업교육현장에선 ‘농민=농군’ 이란 말을 흔하게 사용했고, 나라를 지킨다는 자부심도 컸다고 했다. 물론 당시에 정부가 비료·농약을 무상으로 제공하지 않았으니 이 농업인의 말은 자부심보단 불만의 뜻이 더
“고원지대의 특색이 묻어있는 매력적인 식재료로 건강한 밥상을 차려드리겠습니다.”농가맛집 마이담은 호남의 지붕이라 불리는 전북 진안군에 위치하고 있다. 마이담 서수원 대표는 2014년부터 지금까지 홍삼과 무청시래기를 널리 알리기 위해 요리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홍삼은 음식에 활용하기가 쉽지 않지만, 지역 특산물을 알리기 위한 끊임없는 연구와 도전으로 특색 있는 건강한 밥상을 차려내고 있다.마이담의 상차림은 지역 특산물인 홍삼과 무청시래기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진안지역에서 생산된 홍삼농축액과 무청시래기가 어우러져 옛 향수 그대
비가 잦은 한해입니다. 덤바우를 통과해 내려가는 개울이 둘 있는데, 밭 가운데를 지나는 개울은 웬만한 비가 오더라도 물이 흐르는 경우가 드뭅니다.그러나 태풍 등으로 인해 큰비가 오면 사정이 다릅니다. 엄청난 물이 쏟아져 내립니다. 그 물에 한쪽 밭이 모두 침수된 적이 몇 번 있을 정도입니다. 다행히 몇 해 전 배수로 정비가 이루어져 침수 걱정은 덜었습니다. 올해는 이 개울이 바싹 마른 날이 오히려 드물군요.“발원지에서 물길 잡으면 이젠 용수로도 쓰겠네.”아내가 웃으며 말합니다. 저도 따라 웃습니다. 옛적에 이 개울이 마른다는 걸 모
오 세 복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 전무 농촌진흥청과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가 업무협약을 체결한지 10년째를 맞는다. 협약 당시 주안점은 국가 개발 농산물 신품종의 시장성 평가, 경매사 대상 마케팅 교육 등이었다.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신품종 상품성 및 시장성 조사 분석과 도매법인협회의 신상품을 활용한 시장 활성화 도모라는 필요와 목표가 부합한 업무협약이었다. 그동안의 협력 업무로는, 농촌진흥청 및 각 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신품종을 도매시장에 홍보하는 일과 해당 품목 경매사 및 전문 중도매인들을 대상으로 시행해 온 신품종 시장성 평가
올봄 이웃마을인 오량동 통장님의 권유로 문화재 발굴 작업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턱없이 부족한 농업소득을 보충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었습니다.부수입도 절실(?)했지만, 문화재 발굴이라는 까마득한 과거와의 만남이 가슴 설레게 했습니다. 발굴조사에 앞서 진행된 팀장의 설명에 의하면 이번 발굴조사는 ‘철기시대 생활유물’을 발굴하는 것이라는 조사 개요를 들었습니다.아직 역사책에 기록되지 않은 혹은, 기록된 역사를 확인하는 작업이 이른 봄에 시작되어 겨울을 맞고 있습니다.“호미질 한 번에 100년이 사라진다.” 문화재 발굴현장에서 작업자에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신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송미령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18일 오전 국회 농해수위 회의실에서 열린다. 도시·농촌 상생모델과 국토 균형발전 등의 분야에서 독보적인 연구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송 후보자를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에 대해 대통령실은 “오랜 기간 직접 축적한 연구 업적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살기 좋은 농촌,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구현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밝힌 바 있다.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와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등 농민단체들이 이미 성명서를 통해 송미령 후
고공행진하던 대파가격이 서서히 하향세를 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대파 도매가격은 지난달 18일 kg당 3천683원에서 이달 11일 2천307원으로 낮아졌다. 최근 5년간 평균 1천602원에 비하면 여전히 비싼 가격이지만 한 달새 현저한 하락세를 보이는건 사실이다.지난 13일 기획재정부 홍두선 차관보는 aT의 김포 농산물비축기지를 방문, 할당관세 운영현황을 점검하는 자리에서“대파 할당관세 물량 2천톤 가운데 11일 통관을 마친 1천289톤이 대파 도매가격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아직 국내에 공급되지도
박정완, 1475호 지방면, 조은희 충북농기원장 취임 충청북도농업기술원 제31대 원장에 조은희(56세) 농촌진흥청 기술보급과장이 지난 12일 자로 취임했다.경기도 포천 출신인 조 원장은 1990년 공직에 입문해 가평군, 의정부시농업기술센터와 경기도농업기술원에 근무했고, 2004년 농촌진흥청에 전입해 기술보급사업 기획, 농업재해대응과 농축산물 수급안정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6년 8월 농촌지도관으로 승진해 농촌진흥청 농촌자원과와 재해대응과 등 핵심 주요 부서에서 근무하며, 2019년
신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로 송미령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지명됐다. 송 후보자가 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농식품부 출범 이후 첫 여성 장관을 맞게 된다. 송 후보자는 1967년생으로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97년 농촌경제연구원에 입사, 부원장과 농업관측센터 센터장 등을 역임했다.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장관 후보자 지명 관련 브리핑에서 김대기 비서실장은 “송 장관 후보자는 균형발전 전문가로서 현재도 대통령 직속 농어촌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윤석열정부의 농정정책에 참여, 오랜 기간 축
“모든 음식에는 고기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버섯 본연의 맛을 살려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충남 부여는 표고버섯과 양송이버섯을 전국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는 곳으로, 농가직거래와 자가생산을 통해 가장 신선한 상태로 식탁 위에 올릴 수 있다. 나경버섯농가 조진희 대표는 지역 특산물인 버섯을 활용해 본연의 맛을 살린 맛을 선보이고 있다.나경버섯농가는 버섯이 주로 사찰음식에서 많이 사용되는 재료인 만큼 사찰요리에서 많은 영향을 받아 파와 마늘을 사용하지 않는다.또한 버섯전골에 고기가 들어가지 않는데, 국물의 감칠
오늘도 아내는 걱정이 태산입니다. ‘걱정도 팔자’ 라는 말이 괜히 생긴 게 아닌 것 같군요. 세상에 걱정 없는 사람 없겠고, 걱정거리를 없애는 비방 또한 없겠습니다. 늘 태평이라고 퉁을 주는 아내지만, 저라고 걱정, 근심이 없을 리 없습니다. 그러나 아내 앞에서 제 걱정은 새 발의 피입니다. 올해 수확한 토종 콩을 종류대로 가르고 나누던 아내가 이럽니다.“이것들 심을 밭에는 고라니 망이 없잖아.” “치면 되지.” “언제?” 고라니의 기습으로 쑥대밭으로 변한 콩밭을 미리 보는 것 같은 아내의 표정입니다. 올봄에 연동 하우스 옆 밭을
김 현 주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소 농업연구사 예전부터 특별한 날 우리 밥상에 올라오던 한우는 한 마리에서 백가지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해서 ‘일두백미’ 라고도 불렸다. 한우는 우리나라 고유의 육우 품종으로, 육질이 우수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한우의 경제적 가치는 육량뿐만 아니라 육질의 등급에 의해서 결정되며, 농가는 수익을 위해 높은 등급의 성적을 받으려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높은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을 할 수 있을까? 한우의 등급은 도체중, 근내 지방 등과 같은 도체 형질로 결정된다. 이러한 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