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4일 방영된 KBS 인기 예능프로그램 ‘1박2일’ 에서는 경북 영양군의 산나물축제 현장을 찾은 출연자들이 한 봉지에 7만원 짜리 옛날과자를 사는 장면이 방영됐다.시청자들의 항의를 접한 해당 자치단체가 어설프게 책임 회피성 해명을 하면서 바가지요금 논란은 더욱 확산됐고, 앞서 열렸던 진해 군항제와 남원 춘향제, 함평 나비축제 등에서의 바가지요금 사례가 겹쳐지면서 ‘지역축제’ 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확산되고 있다. 당장 관광업계에선 여름 휴가철과 축제의 계절 가을을 앞두고 관광 이미지 훼손과 국내 축제 불매운동까지 이어질까
정부가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체류 기간을 현행 5개월에서 최대 8개월까지 확대하고 이미 입국해 체류 중인 계절 근로자에게도 체류 기간 연장을 소급적용한다고 발표했다.지난달 30일 발표한 ‘외국인 계절근로제 개선방안’ 은 농민과 지자체, 농업계의 체류기간 연장 요구를 정부가 적극적으로 수용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이미 지난 5월 24일 법무부가 상반기 계절근로자 배정인원 2만6788명에 더해 1만2869명을 지자체에 추가 배정한 것을 감안하면 농촌 현장에서 가용할 수 있는 외국 근로자 수가 크게 늘어난다는 점에서 농촌 노동력
농민단체 연합조직인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가 지난달 30일 ‘농업계 숙원 담은 농협법 개정안 신속히 처리해야’ 제하의 성명을 냈다. 내용을 보면, 최근 상임위를 통과한 농협법 개정안이, 회원조합지원자금 투명성을 확보하고, 회원조합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도시농협 도농상생사업비 납부를 의무화하는 등을 담고 있어서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그런데, 이번 농협법 개정안의 최고 관심 항목인 ‘현 이성희 회장 연임’ 자격에 대해선 언급이 없다. 석연찮은 ‘동조’ 의 성명이다. 문제는, 농협법 개정안을 바꾸고 싶어도, 다시 수정할 수 없는 지경으
NH농협생명이 국내 굴지의 대형병원과 함께 무료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농촌의료지원 지원사업이 4년 만에 재개됐다. 20일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중부농협 관내에서 연세대학교의료원과 함께 개최한‘2023년 제1차 농촌의료지원 봉사활동’이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농촌의료지원사업은 농협이 대표적으로 내세우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2019년까지 추진되다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다. 건강검진 결과 확인부터 투약까지 원스톱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진료 시 중대 질병과 같은 이상이 발견될 경우 국내 최고 수준의 대형병원 전문의료진으로부터 수술
올해산 마늘 생산량이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돼 마늘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의 선제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전국 마늘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943ha가 늘어났고, 생산량도 지난해보다 3만6천 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특히 작년산 난지형 마늘의 재고량 1만4천 톤까지 더해지면서 큰 폭의 가격하락이 점쳐졌다. 본격적인 수확이 시작된 제주지역을 비롯한 남부지역은 이미 가격하락이 현실화돼 이들 지역 마늘농가들을 중심으로 정부 수매 및 시장격리, 수입산 관리 강화 등 정부대책을 요구하고 있다.마늘농가들의 요
지난 11일 전국양파생산자협회와 전국마늘생산자협회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전국 양파·마늘 생산자대회’ 열고 양파 저율관세할당(TRQ) 물량 수입 즉각 중단과 생산비 보장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최근 기획재정부와 농식품부가 잇따라 농산물 수급조절을 이유로 양파 TRQ 수입 물량 확대를 발표한 것에 대해 농민들은 “현 정부는 지금까지 어떤 정부도 수확기에 저율관세 양파 수입을 추진한 적이 없다” 며 반발하고 있다.이날 농민들은 수입농산물로 농산물 가격을 잡겠다는 시대착오적인 정책을 폐기하고 생산비용 상승으로 고통받는 농업인들의 현실을
국민의힘 박덕흠·이달곤·이양수·정희용·최춘식·홍문표, 더불어민주당 소병훈·김승남·서삼석·안호영·어기구·위성곤·윤재갑·이원택·주철현은 농협중앙회장 연임제에 찬성했다. 국힘 안병길, 민주 신정훈·윤준병, 무소속 윤미향은 반대했다.지난 11일 국회 농해수위 전체회의 때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의 재집권을 허용하는 농협법 개정안에 대해, 여·야 당색이나 영·호남 지역구분 없이‘찬성 세력’은 전체의 80%에 육박했다.찬성측은 협동조합의 자율성과 유사조직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한번정도 연임을 가능하게 해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농협이 공공기관이 아니
지난 8일,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정부 농정, 도전과 혁신의 1년’ 을 발표한 것에 대해 농민과 농업인단체에서 아쉬운 반응이 나오고 있다.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 장관은 “새 정부 출범 후 1년간은 국제공급망 위기 등 산적한 난제를 풀어가면서 농업이 미래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시기였다” 며 쌀값 안정을 위한 선제적이고 과감한 시장격리, 가루쌀 육성, 전략작물직불제 신규 도입, 직불제 사각지대 해소, 농촌공간계획법 제정, 미래 신산업 육성방안 마련 등을 성과로 제시했다.수확기 쌀값
무, 양파, 감자 등 일부 농산물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해당 품목의 비축 물량과 수입물량을 투입해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대책을 내놨다. 지난 9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채소류 가격이 전반적으로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무·양파·감자 가격은 저장물량 감소에 따라 6월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이에 농식품부는 무의 경우 정부 비축 물량 중 5천800톤을 시장에 방출하고, 부족하면 수입해서 공급할 계획이다. 감자와 양파 역시 수입물량 확대 공급할 예정이다. 정리하면, 이들 품목의 가격상승 원인을 물량 부족으
미국시간 26일‘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한·미 정상 공동성명’이 채택됐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끝내고, 공동성명 발표를 통해 전략동맹을 재약속 선언했다.포괄적 글로벌 협력을 증대한다는 양국간 파트너십 약속은 급격한 가변과 변동을 겪고 있는 세계 관계망에서 든든한 우군이 확보됐음을 뜻하고, 경제적 ‘무한대’ 로의 도약을 의미하는, 미국이란 시장을 발판으로 삼았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런데, 우리의 대통령실이 공개한 ‘한·미 정상 공동성명 비공식 국문 번역본’을 보면, 현재 협상이 진행중인 IPEF에 대해
법무부와 경찰청, 고용노동부 등 정부 5개 부처가 합동으로 실시한 2023년 제1차 불법체류자 정부합동단속이 지난달 30일 종료됐다. 지난 3월2일부터 시작된 불법체류자 단속은 농촌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컸다.대다수 농민들은 불법체류자 단속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하필 왜 1년 중 제일 바쁜 농번기에 단속을 하냐’는 불만을 드러냈다. 농사 일정에 맞춰 고용한 외국인 노동자들이 현장에서 체포되면서 농사도 망치고 과태료 폭탄까지 맞게 된 농민들은 아직까지 분노를 삭히지 못하고 있다. 정부 합동단속 여파로 불법체류자들이 사라진 농촌에선
지난 4월11일‘도시농업의 날’기념식이 전국 곳곳에서 열렸다. 우리나라 도시농업은 1992년 서울에서 시작된 주말농장으로부터 시작됐다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당시 서울시농업기술센터가 주도한 주말농장은 시민들에게 각광을 받았고 이후 전국으로 확산됐다.2005년 (사)전국귀농운동본부가 개설한 ‘도시농부학교’는 그동안 농사체험과 찬거리 마련 정도로 인식되던‘주말농장’의 개념에 생태와 환경을 연계한‘도시농업’의 철학적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후 도시농업은 2008년 미국산 소고기 광우병 파동을 통해 안전한 먹거리를 중시하는 국민
이달부터 가락시장에 출하되는 모든 배추에 파렛트 단위의‘하차거래’가 적용, 전면 시행되고 있다. 이전에는 트럭에 배추를 적재한 상태에서 출하·경매를 진행하는‘상차거래’를 해왔지만, 가락시장 시설현대화가 진행되면서, 수 년전부터 모든 출하농산물에 대해 하차거래가 적용돼 왔다.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이미 수년간 하차거래를 준비해 온 바, 출하자들이 제기하는 문제를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출하자들은‘예견됐던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았다’면서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대표적인 문제는 파렛트 상차 작업의 어려움과 그에 따른 인건비 추가 부
2024년 4월에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편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국회 전원위원회가 13일 종료됐다. 소속 정당에서 미리 정한 당론 없이 국회의원 개개인의 소신을 밝히는 방식으로 나흘간 진행된 전원위원회의 대체적인 추세를 보면, 비례대표제에 대해 국민의힘은 폐지 또는 감축을, 민주당은 유지 또는 확대를 주장했고, 지역구의원 선거제도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은 도농복합형 선거구제 도입 필요성을, 민주당은 기존 소선거구제의 존치를 주장했다.국회의원 정수에 대해선 국민의힘 측은 감축하자는 입장이 다수였고, 민주당은 현재 숫자 유
양곡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 통과후 국무회의에서 재의요구(거부권)됐다. 다시 국회로 돌아온 양곡법은 13일 본회의에서‘재의의 건’으로 재상정돼 표결에 부쳐졌으나 부결처리됐다. 이로써 쌀 시장격리 의무화, 정부측이‘강제격리’로 강력 반대하던 양곡법 개정안은 폐기됐다.더불어민주당은 대체입법에 착수하겠다고 숨고르기에 들어갔고, 한 의원은 순발력있게 대체법안을 즉각 발의하기도 했다. 당·정은 후속대책으로 이미 발표한 ‘쌀산업 및 농업·농촌 발전 방안’ 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다시 발표문을 보도자료로 띄웠다. 정쟁의‘약발’은 이례적으로
최근 GMO 주키니 호박이 국민 식탁에 8년이나 올랐다는게 확인되면서 국민 먹거리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정부가 전국의 모든 GMO 주키니 호박을 확인하고 회수해 폐기했다고 발표했지만 이 호박이 어떻게 재배되기 시작했는지, 누가 종자를 유통시켰는지 등 사실관계를 밝히지 않은데다 7년전에 발견된 GMO 유채 문제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는 상황이 겹치면서 국민들이 이번 정부 조치를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정부를 신뢰하지 못하니 자연스레 GMO가 아닌 주키니 호박의 소비 실종 사태로 이어지고 있다.정부는 전국의 주키니 호박에
6일 열린‘쌀 산업 및 농업·농촌 발전방안’민당정 간담회에서“23년 수확기 쌀값을 20만원/80kg 수준이 되도록 수급안정 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 발표됐다. 농지은행 비축농지 임대시 5년간 타작물 재배의무 부과와 지자체-생산농가 간 벼 재배면적 감축 협약을 체결·실천 시 농협 무이자 경영자금을 인센티브로 지원하는 방안 등 세부 사업 계획도 포함됐다. 지난 4일 윤대통령은 양곡관리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발표하며 농식품부와 관계부처에게 “쌀 수급 안정과 농가소득 향상, 농업발전에 관한 방안을 마련하라” 는 당부를 공개적
김남익 한국고구마생산자중앙연합회장 4월이다. 고구마도 심고, 배꽃도 따야하는 봄 농번기가 시작됐다. 하지만 농업인들의 마음에는 아직 봄이 오지 않았다. 올해도 농촌은 외국인 노동자가 없어 전전긍긍하는 농업인들이 태반이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 농업은 외국인 노동자가 없으면 마비가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90% 이상의 노동력을 의존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의 상당수가 불법체류자이다. 관광비자로 들어온 경우도 있고, 고용허가제나 계절근로자로 들어왔다가 스스로 불법체류를 선택한 경우도 있다. 코로나19이후 지금까지 농업인들은 불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을 굳이 표현하자면,‘자국 이익 극대화’라는 국제적 흐름에 적응코자하는 새로운 경제블록의 형성이란 분석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농업시장에서의 IPEF 존재는 ‘남아있던 울타리’ 까지 거둬야 하는 수입개방 무기로 다가온다.지난달 13~19일 IPEF 2차협상까지 마치고 온 정부, 즉 농식품부 대표단이 열흘뒤인 29일에 농업통상전략포럼 실무회의를 가졌다. 그동안 정부는 IPEF협상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없었고, 그만큼 농업계는 궁금증과 불안함이 컸다.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IPEF관련 실무위원회
고질적인 농촌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농촌지역특화형 농업비자’를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지난달 29일 전라북도 정책연구기관인 전북연구원은 이슈브리핑을 통해 농업인력난과 농촌인구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농업부문 외국인근로자가 농촌 지역에 장기체류할 수 있는 거주(F-2)비자를 취득할 수 있도록 새로운 비자 유형인‘지역특화형 농업비자’도입을 제안했다.지난해 법무부는 지방 인구 소멸지역을 대상으로 해당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외국인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일정 수준 이상의 한국어 실력과 소득 수준 등의 자격을 갖춘 외국인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