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홍 자연순환농업협회장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 신규사업과 개보수 사업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한다. 자부담으로 진행하는 시설 유지보수비 부담은 더 무겁게 짓누른다.대기환경보전법 개정도 그렇다. 2024년으로 예정된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 신고의무 조치에 따라 시설개선비와 운용비, 인력충원 인건비 등 추가비용부담이 만만찮다. 암모니아 배출허용기준 20ppm 준수 등 환경규제 강화는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꼴이다.경영 부담은 늘고 수익구조는 나빠졌다. 가축분뇨 자원화 조직체 수입구조는 발효액비시설의 경우 분뇨수거비와 액비살포비로 구성
최 명 섭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농생명분석팀 선임연구원 지난 3년간 전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들어본 단어 중하나가‘PCR’이란 단어가 아닐까 생각된다. Polymerase Chain Reaction. 즉 중합효소 연쇄반응 이란 뜻인데 막상 풀어쓰고 나니 오히려 더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쉽게 이야기해서 효소를 이용해 특정 위치의 유전자를 많이 만들어 분석하기 쉽게 만드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1984년, 미국의 생화학자인 캐리 멀리스가 고안한 방법으로 워낙 유전자의 양이 적기 때문에 대량 복제가 가능한 PCR의 고안은 생명공학 발전의
최 선 영 한국농업기술진흥원 기술평가팀 건강기능식품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간단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식품을 의미한다. 국내 건기식 시장은 생명공학 기술이 발전하고 코로나19 확산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지속적인 성장 추세에 있다. 이에 따라 기존 바이오·헬스 분야 기업에 더해 식품 회사, 제약사, 유통사가 잇따라 건기식 시장에 뛰어들어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이미 대중화된 시장인 만큼 과거와 같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거나 새로운 소비자가 대폭 유입되기보다는 개별 소비자의 구매 횟수
박병도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윤리감사실장 필자가 처음 취업을 한 때가 1993년 9월이었으니 거의 삼십 년 전의 일이다. 퇴근길에 고향 친구와 저녁을 먹으려고 친구 회사에 전화를 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휴대폰을 쓰던 때가 아니라 유선전화가 통신수단이었다.신호음이 몇 차례 울린 뒤 누군가 전화를 받았다. 친구가 받지 않아 그 친구를 바꿔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야 00야 이 자식아! 네 친구란다. 전화 받아라.”며 필자에게‘쿵’소리가 들릴 정도로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친구와 저녁을 먹으며 그에게 전화 받으라고 한 직원에 대해 물어 보았
조 영 일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종자사업팀장 쌀, 보리, 조, 콩, 기장 등 우리나라의 오곡 중에 하나인 보리는 쌀, 밀, 옥수수와 함께 인류가 오래 전부터 경작해 온 주요 식량작물이다. 또한, 과거 우리가 보릿고개라고 말해 왔던 가을에 먹을 것이 없어 힘든 시기를 버틸 수 있도록 해 주었던 소중한 양식이기도 하다. 보리는 식용뿐만 아니라 음료, 맥주, 위스키, 사료 등의 목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널리 재배되고,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보리에는 혈중 콜레스테롤 감소, 체중 조절 기능, 당뇨, 심장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기능 성분인 베
최선영 한국농업기술진흥원 기술평가팀 바야흐로 ‘기능성’ 전성시대다. ‘특별한’ 상품이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판매 전략에서 시작된 '기능성'이 지금은 우리 생활과 의식주 전반에 걸친 대세가 됐다.식품도 예외일 수는 없다. 건강기능식품협회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약 5조 원 정도로 추산된다. 국내 10가구 중 8가구가 한 번 이상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했다.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홍삼, 비타민, 오메가3 등 고시형 원료가 주로 판매되다가 최근 전염병 상황에 따라 프로바이오틱스 등 면역력 강화 제품의 판매가
최 달 순 국립농업과학원 기획조정과장 농산물을 먹기 전에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세척’이다. 쌀이나 잡곡을 씻어 밥을 할 때도, 싱싱한 채소로 요리할 때도, 달콤한 과일 한 접시를 준비할 때도 세척은 필수다. 농산물 표면에 남아 있는 농약이나 지저분한 것들을 제거하기 위함인데, 특히나 ‘농약 걱정 없이 과일 씻는 법’ , ‘잔류농약 없애는 채소 세척법’ 같은 정보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단골로 올라오는 소재다.농약은 다양한 병해충으로부터 농작물을 보호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필수 농자재다. 그러나 농업환경이나 농산물에 기준
조용식 농촌진흥청 발효가공식품과 농업연구관 1980년대 이전 바나나, 파인애플 등 소위 ‘물 건너온 열대과일’은 매우 귀한 음식이었다. 어린 시절 맛보았던 노란색 바나나는 사과, 배 등 종전 과일과는 다른 이국적인 모양과 단맛이 매력적이었다. 파인애플은 생과는 물론 통조림 제품도 병문안, 집들이 때 들고 가던 고급 선물 품목으로 꼽혔다.그 당시 바나나와 파인애플이 인기였던 것은 이들 열대과일이 우리나라에서는 생산되지 않고 배나 비행기로 수입해야만 하는 귀한 몸이었기 때문이다.요즘은 예전보다 수입되는 열대과일의 종류나 양이 많아져 열
임세진 국립축산과학원 동물복지연구팀 농업연구사 조선후기 백과사전으로 알려진 이규형의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 따르면 신라시대와 고려시대에 임금님께 오리고기를 진상했다는 기록이 있다. 우리는 신라시대, 어쩌면 그 이전부터 오리고기를 즐겨왔을 거라 추측해 볼 수 있다.또한 ‘조선왕조실록’ 에서 오리 사육에 대한 내용을 찾아볼 수 있고, ‘동의보감’에는 혈액 순환 촉진, 보양 효과 등 오리고기의 효능이 기록돼 있다. 이처럼 오랜 기간 건강 보양식으로 사랑 받아온 오리는 1980년대부터 산업화되기 시작하여 2018년 약 1조
김 다 혜 국립축산과학원 동물유전체과 농업연구사 반려동물은 사람이 양육하고 보호해 줘야하는 존재로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사람이 반려동물에 애착을 느껴 정서적 안정감을 얻고 우울함을 극복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이는 사람과 반려동물은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반려인들은 가족과 함께 소중한 반려견이 건강하게 오래 곁에서 함께 살아주길 바라고 있으며, 이러한 바람은 자연스레 반려동물의 건강과 장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람이 노년기로 갈수록 아픈 곳이 많아지듯 반려동물도
조은희 농촌진흥청 기술보급과장 경북 안동에는 ‘안동 갓소농’ 이란 모임체가 있다. 최고를 뜻하는 신조어 ‘God’ 와 ‘작지만 강한 농업경영체’ 를 의미하는 ‘강소농’ 을 합성한 말이다. 어려워진 농업환경을 공동 협업 마케팅을 통해 극복하고자 23명의 강소농이 모여 자발적으로 결성한 자율모임체이다. 상품사진 촬영, 상표 등록, 브랜드 개발, 쇼핑몰 운용, 일손 돕기 등을 공동으로 하며 비용 절감은 물론 품질 향상, 판로 확대, 소득 증가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라는 아프
고인배 남원시농업기술센터 소장 남원은 다른 지역과는 차별화된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섬진강이 가까운 곳은 평야지이고, 지리산이 가까운 곳은 산간지이다. 지대별로 다른 기후조건에 맞게 평야지는 복숭아, 만감류, 딸기, 중간지는 사과, 양파, 산간지는 포도, 오미자, 상추, 파프리카, 방울토마토 등 다양한 농작물이 재배되고 있고 특히 원예작물이 많이 재배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품질 좋은 원예작물을 재배하기 위한 전제 조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구나 편리하게 농사를 지어야 된다는 것과 정밀 농업이 가능해야 된다는 것이다. 이 두 가
두홍수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종자생산팀장 2019년 불청객인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팬데믹과 함께 지난 해에는 밀 수출국 1위인 러시아(수출점유율 13.6%)가 4위인 우크라이나(수출점유율 8.5%)를 침공하는 상황에 이르면서 세계 곡물시장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미국 남서부지역이 지난 1,200년 동안 보지 못한 최악의 가뭄으로 인해 농산물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서 더욱더 심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쌀을 제외한 곡물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로서는 식량안보에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윤석열 정부
장 자 영 농촌진흥청 유해생물과 농업연구사 땅콩은 콩과 작물로 땅콩 속(Rachis)에 속하는 초본식물이다. 고지방, 고단백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전 세계 많은 인구가 즐겨 먹는다. 대부분이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중국과 인도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고 다음으로 나이지리아 미국 순으로 많이 나온다. 우리나라에서는 경상북도 북부지역, 경기도 여주시, 전북 고창군, 제주시 우도 등에서 주로 생산되는데 2020년 기준 우리나라 땅콩 재배면적은 3.741ha, 생산량은 9,512t이다. 땅콩의 주성분은 지방질로 평균 47% 정도
변 정 재 수의사(한국히프라) 날씨의 변화가 점점 심해지며 여름이 길어지고, 환절기의 날씨 변화는 더욱 급격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농장에서는 무더위 속에서 돼지들의 증체가 지연되고, 환절기에는 호흡기 증상에 의한 폐사가 증가하고 있어 관리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급격하게 변화하는 자연환경은 기존 시설을 이용한 관리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게다가 시설의 변경은 쉽게 결정하거나 실행할 수 없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시설 관리 외에, 좀 더 손쉽게 호흡기 관리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김진헌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종자산업진흥센터장 농업현장에서 스마트 열풍이 거세다. 특히 기존의 농장과 온실을 대체하는 스마트팜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활발하다. 스마트팜을 간단히 설명하기는 쉽지 않지만,‘스마트’라는 단어를 통해 기존의 농장과는 차원이 다른 다양한 기능이 있을 것임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농업인의 감소와 작물 소비 패턴의 변화를 고려해 볼 때, 스마트팜이 현장으로 확산되는 속도는 생각보다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스마트팜이 농업현장, 특히 원예분야에 적극 활용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장벽이 있다. 바로 높
김남익 한국고구마생산자중앙연합회장 코로나19 팬데믹에 이어 올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식량안보에도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농업인들은 농업이 국가를 지탱하는 중요한 산업으로 여기고 열심히 농사를 짓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농산물값 폭락과 인건비 폭등 등으로 엄청난 타격을 입고 있다.코로나19 이후 농촌 지역의 인건비는 매년 오르고 있다. 특히, 외국인노동자의 일손 품귀 현상이 인건비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역 농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농촌 외국인노동자의 평균 일당은 남녀구분 없이 14만원에 달한다. 고구마 수확기
엄유리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약용자원연구소 연구사 산양삼은 임업 및 산촌진흥촉진에 관한 법률에 의거한 특별관리임산물로 재배지 선정부터 종자, 종묘, 식재, 재배관리, 품질검사, 유통 등 모든 과정이 이 법률에 따라 관리·감독 되고 있다. 2021년까지의 산양삼 생산 신고 임가 수는 3,182명, 재배면적은 11,819ha이며, 도별 재배면적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강원 46.9%, 경남 10.5%, 경기도 8.9% 순이다. 생산량은 2019년 144톤에서 2021년 186톤으로 증가하였으며, 생산액은 431억 원에서 542억 원까지 증가하
최성우 한국임산버섯생산자단체연합회장 사상 유례없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언택트’라는 단어가 일상화 됐다. 소비시장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 가면서 새벽배송, 로켓배송 같은 이름의 온라인 시장이 급성장했다. 올 초 농협경제연구소의‘2022년 주목해야 할 농업·농촌 10대 이슈’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1~8월 누적 거래액 기준 농축산물 온라인 거래액은 5.1조원으로 2017년 이후 연평균 35.4%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2020년의 경우, 61.2%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또, 농축산물을 포함한 전
김종원 한국축제문화진흥협회 이사장 코로나19의 재확산세가 심상찮다. 국내 하루 확진자가 지난 4월 중순이후 5개월 만에 다시 18만 명을 넘어섰고 산발적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코로나19의 재유행으로 농업인들은 예전보다 더 덥고,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다. 아무리 농사를 잘 지어도 제 때 못 팔면 ‘말짱 도루묵’ 이 되는 것이 농업이다. 지난 2년 반 동안 농업인들도 코로나19에 적응하기 위한 많은 시도를 했고, 농산물 판매는 온라인 마케팅에 주력했다. 유튜브와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으로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채널인 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