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가 한국으로의 계절근로자 송출 중단을 선언한 지 두 달이 다 돼가면서 농촌은 영농인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지난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중 필리핀인 비중이 20%에 달했고, 올해도 전국 시·군에 배정된 5만여 명 가운데 1만 명 정도가 필리핀인으로 예상된 만큼 필리핀 정부의 인력송출 중단사태가 장기화하면 영농인력 수급이 불안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실제로 필리핀으로부터 계절근로자를 받아온 시·군과 지역농협 등은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네팔 등 동남아 국가로 공급망을 다각화하거나 결혼이민자 가족초청을 확대하는 등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줄잡이 양파의 도매시장 반입금지 조치가 탄력 받을 전망이다. 당초 3월부터 조생종 양파가 생산되는 제주도에서 농가들이 강력 반대 입장을 피력해 왔지만 지난 19일 정부 정책에 협조하겠다고 기존 입장을 선회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미 1월 1일부터 시행 중인 가락시장을 중심으로 오는 6월 30일 부산 엄궁, 대구 북부, 대전 오정·노은 등 중앙도매시장, 오는 12월 31일 전국 지방도매시장까지 줄잡이 양파는 반입이 금지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양파의 오랜 출하방식인‘줄잡이’는 양파를 망에 넣을 때 줄 세우듯 가지
제22대 국회에서 기후, 농업, 먹거리, 지역 4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농정대전환을 이뤄내자며 먹거리·농업 관련 단체와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공동정책 협약을 맺었다.전국먹거리연대, 전국농민회총연맹, 환경농업단체연합회 등은 지난 20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강당에서 제22대 농정공약 제안 공동기자회견을 여는 한편 이튿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 녹색정의당, 새진보연합, 진보당, 한국농어민당 등과 원내정당 정책협약을 맺었다.이들은 협약식에서 “식량안보 위기와 농업 피폐화, 도시와 농촌 간 및 수도권과
농촌진흥청은 지난 19일 '2024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올해는 농업과학기술 혁신에 주력한다고 밝혔다.농진청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 기후변화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농산업 현장 애로 해소 ▲농업 분야 공공 연구·개발(R&D) 강화 ▲미래 신성장 동력 확충 ▲농촌 활력 및 국제기술 협력 등 네 가지 과제를 내걸었다. 농산업 현장 애로 해소와 관련해서는 농작업 기계·자동화를 추진하고, 병해충·가축 질병 대응에 나선다. 이를 위해 마늘 수확기와 양파 정식기의 각각 3개소에 성능 개선을 위한 현장 실증을 확대하고,
제24대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장에 노만호 전 중앙연합회 정책부회장이 당선됐다. 중앙연합회는 지난 5일 노만호 중앙회장 당선인을 비롯해 양산해·강평원·노인두·배선관 부회장 당선인, 박준호·박흥서·정성도 감사 당선인에게 당선증을 교부하며 제24대 임원진을 공표했다.
지난 10월5일자 21만7천원선을 정점으로, 산지쌀값이 4개월 넘게 브레이크 없이 내리막이다. 정부는 농협을 비롯한 산지유통업체들이 재고부담이 커 싼값에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그래서 쌀 민간재고물량을 추가로 5만톤 더 사들인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농민단체들은 정부가 쌀에 대해 ‘공정가격’ (적정가격)을 정하지 않고, 낮은 쌀값을 물가대책의 볼모로 잡고 있기 때문에 쌀값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간재고분 일부를 추가로 매입하는 방편만 갖고는 쌀값 하락에 대한 근본적 처방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국민
정부가 기존 농지 태양광의 대안으로 영농형 태양광 발전사업 확대를 위해 농지법 등 관련 법제를 고치고 지원특별법을 제정하려는 움직임에도 찬반논쟁이 그치지 않고 있다.영농형 태양광이 농지를 훼손하지 않고 기후위기에 대응한 탄소중립 실현과 식량안보 확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방책이라고 여기는 측과 농지 임대차 갈등, 작물생산량 감소 등 현실적인 문제해결책 없이는 또 다른 불씨에 불과하다는 측의 논리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국회입법조사처는 지난 5일 발행한 에서‘영농형 태양광 보급 활성화를 위한 전략: 탄소중립과
제24대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장에 노만호 후보가 당선됐다.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는 지난 5일 경기도 수원시 농민회관에서‘제 60회 정기대의원 총회 및 제24대 임원 선거’를 열고 제24대 임원을 선출했다. 이번 선거에는 전국 대의원 284명 중 277명이 참여했다. 중앙회장 선거는 기호1번 곽달규 후보(전 강원특별자치도회장), 기호2번 노만호 후보(전 중앙연합회 정책부회장), 기호3번 박대조 후보(전 중앙회장)가 24대 중앙연합회장 선거에 각축을 벌였다. 개표 결과 노만호 후보가 제24대 중앙연합회장에 당선됐다. 노만호 중앙회장
3대 ‘농생법안’ 으로 불리는 ‘양곡관리법’ ‘농안법’ ‘농어업회의소법’ 등이 최근 국회 상임위인 농해수위를 통과,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됐다. 하지만 정부측이 반대입장을 적극 피력하고 있고, 여당인 국민의힘이 이를 반대하기 위해 당론으로 결집한 상태여서 갈길이 멀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윤석열대통령 재의요구(거부권)로 폐지됐던 양곡관리법 개정안의 처리 수순을 답습하거나, 법사위 계류상태에서 21대 국회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법사위에 1일자로 회부된 3대 농생법안과 한우산업 지원법, 농산물 온
농어업고용인력지원특별법이 1년간 준비를 거쳐 2월 15일부터 시행된다.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이 대표 발의한 이 법은 농어업고용인력의 지원과 육성에 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으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해양수산부 장관이 농어업고용인력지원 기본계획을 5년마다 수립하고 지역별, 시기별, 품목별 특수성을 고려해 근로자 배정 규모와 시기를 정할 수 있게 했다.지방자치단체장은 무료직업소개소, 지역농협, 수협 등을 농어업고용인력지원센터로 지정해 운영할 수 있도록 하며, 근로자의 인권 보호를 포함한 근로 환경 개선과 농어업 일자리
계속되는 물가상승으로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늘어가는 가운데 이번 주말로 다가온 설날 차례상 차림비용이 지난해보다 2~3%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사과·배 등 과일류가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많이 올랐고 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 등 축산물은 도축 마릿수 증가로 안정세를 보였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문영표)는 서울시내 전통시장 16곳과 대형마트 8곳 그리고 가락시장 내 가락몰 등 총 25곳을 대상으로 농수축산물 가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4일 용산구 용문시장, 강동구 암사종합시장 등 전통시장과 이마트
고향사랑기부금의 연간 기부 상한이 상향되고 사적 모임의 기부금 모금이 허용됐다.국회는 지난 1일 본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고향사랑기부금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 을 통과시켰다. 개정된 고향사랑기부제에 따르면 개인의 연간 기부금 상한이 기존 500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상향됐다.또 그동안 금지됐었던 모금행위 및 단체기부를 허용해, 향우회, 동창회 등 사적모임을 통한 모금이나 문자메시지 등 전자적 전송매체를 활용한 모금이 가능해졌다. 더불어 기부자가 특정 기부금사업을 지정해 기부할 수 있도록 한 근거도 담았다.이번 개정안
농촌진흥청은 한반도가 원산지이지만 국내에는 없는 1만7천여 농업유전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38개 나라의 80개 유전자원 관리기관과 접촉하고 있다고 지난 6일 밝혔다.농진청에 따르면 한반도가 원산지인 우리나라 자생종, 재래종 등 다양한 농업유전자원이 있는데, 과거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많은 수가 해외로 유출됐다. 그동안 이를 반환받기 위해 노력한 결과, 16개 나라로부터 8천911개 유전자원을 돌려 받았다. 이 가운데는 1990년대 초까지 널리 재배되다가 사라진‘개성배추’를 독일에서 되찾아와 배추 신품종 육성에 활용하
지난 1일 국회 농해수위에서는 여당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야당단독으로 통과됐다. 같은날 국회 밖에서는 정부 산하기관 주도의 양곡법 반대 논리를 내세운 토론회가 열렸고, 곧바로 정부는 양곡법을 대신할 대책이 있다며,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양곡법 찬반 논쟁이 다시 양극에서 날을 세우고 있다.이날 농해수위에서는 쌀값이 폭락했을 때 정부가 나서서 의무적으로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내용의 양곡법 개정안이 더불어민주당 추축으로 전체회의에 다시 올려졌다.이에 대해 여당인 국민의힘은 지난번 정부 거부권으로 재심의·폐기됐던
쉬는 날 거의 없이 하루 열 시간에서 열두 시간 일하고 월평균 실수령 급여 100만 원이 되지 않는다면 견딜 수 있을까? 최저시급 9860원, 주 60시간으로 셈해도 한 달 230만 원이 넘는데 노동의 대가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임금착취가 횡행하고 인권침해가 만연하다는 사실이 전남 해남군에서 확인되면서 외국인 계절 근로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전국 기초자치단체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전남경찰청, 해남군 등에 따르면 필리핀 국적의 계절 근로자 A 씨와 B 씨는 지난달 9일 임금을 착취하고
올해 설을 앞두고 소비자들은 가족에게 줄 3~5만 원대 실속형 과일 품목을 구매할 의향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선물과 농산물은‘가격’, 축산물은‘품질’을 보고 구매처를 결정한다고 답했다.농촌진흥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설 농식품 구매 특성’ 분석 결과를 지난달 29일 발표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올해 조사는 농촌진흥청이 운영하는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소비자 패널 7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 19~20일까지 온라인 설문으로 진행했다.지난해보다 선물 구매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소비자의 약 89%가
전국 농·축산 농민들을 대표하는 38개 농·축산 중앙 단체들이 홍문표 의원(충남 홍성·예산) 공천을 국민의힘에 강력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농축산연합회와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지난달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농업·농촌의 파수꾼 홍문표 국회의원 공천 촉구 및 지지선언’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했다.이날 농·축산 중앙 단체장들은 “소외된 농민의 민생문제를 적극 해결하고, 전국의 모든 농·축산 농민들이 절대 수긍하는 홍문표 의원의 공천을 국민의힘에 강력히 촉구한다” 고 목소리 높였다.그러면서 홍 의원이 ▲농업용 면세유 기한연장 법안 관철 ▲
2022, 2023년 연속해서 농가경영은 채산성 악화, 즉‘쓰는 돈’에 비해‘버는 돈’의 가격변동이 부담스럽게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75개 품목의 농산물·축산물 판매가격에, 농가의 생활과 농삿일에 필요한 투입재 가격 상승폭을 비교한 농가교역조건지수가 2년 연속 89.6과 90.2 등으로 조사된 것이다.이는 2020년을 100이라고 기준삼아 비교한 수치로, 농가교역조건지수가 100 이하가 되면 떨어지는 만큼 농가경영 채산성이 먹구름이란 의미이다.통계청은 지난달 26일 농가들이 농삿일을 경제적으로 어떻게 꾸려 나아가고 있는지 실태를
국내산 닭고기 자급률이 80%가 붕괴됐다. 정부가 수급조절이라는 미명아래 무차별적으로 닭고기를 수입해 사육농가는 물론 국내 닭고기 산업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사)한국육계협회(회장 김상근), 전국육계사육농가협의회(회장 이광택)는 지난달 29일 성명서를 내고 정부의 닭고기 수입정책을 즉각 중단하고 사육농가와 국내 닭고기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닭고기 수입량은 매년 최고치를 기록해 왔다. 지난 2022년 닭고기 수입량은 18만8천톤이 수입돼 2021년 수입량을 넘어선데 이어 지
지난해 농가당 농업소득은 1천70만원으로 추정됐고, 2024년인 올해 농업소득은 1천150만원 정도 예측된다고 나왔다. 역대 통계치에 따르면 우리나라 농민들의 농업소득은 30년전인 1994년 그때부터 1천만원 정도에서 묶여있고, 올해도 여지없이‘돈안되는 농사’가 이어진다는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주관의 제27회 ‘농업전망 2024’ 가 지난 25일 서울 용산에 위치한 서울드래곤시티 한라홀에서 열렸다. ‘농업·농가경제동향과 전망’ 이란 주제로 발표에 나선 농경연 김미복 농업관측센터장은 “농가인구 감소폭보다 경지면적 감소폭이 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