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다래는 우리 산지에서 잘 자라는 자생식물이다. 토종 다래에는 비타민C가 풍부해 피로 해소나 이뇨작용에도 효과적이다. 또 독특한 향과 맛이 있는 토종 다래는 최근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 농·산촌 소득작물로 재도약최근에는 다래라고 하면 흔히 참다래(키위)를 떠올린다. 뉴질랜드에서 들어온 키위는 국내에 자생하는 토종다래와 구분해 참다래라고 부른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아주 오래전부터 재배되고 있는 토종다래가 있다.토종다래는 한방에서 ‘미후도’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동의보감에서도 갈증 해소, 해열, 이뇨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인삼과 도라지는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잖아요. 더덕은 둘 사이에 항상 끼어있는 작목이에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인삼이나 도라지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는데 아쉽죠. 그 부분을 가공을 통해서 극복해 나가고 있어요.”강원도 횡성군은 전국 더덕 생산량의 25%가 생산되는 더덕 주산지다. 최기종 횡성인삼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직접 농사지은 횡성더덕을 가공해 새로운 소득원을 찾고 있다.최기종 횡성인삼영농조합법인 대표가 더덕 가공에 주목한 계기는 기존의 더덕 소비 패턴으로는 더 이상 성장이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는 2005년 횡성인삼영
만병초는 지난 해 9월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에서 당시 백두산에 올랐을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부와 나눈 이야기의 소재로 화제가 됐다.당시 리설주 여사가 “7~8월이 제일 좋고, 만병초가 만발한다”고 하자, 이에 문 대통령은 “그 만병초가 우리 집 마당에도 있다”고 화답했다.특히 만병초는 꽃에서 좋은 향기가 나기 때문에 중국에서는 칠리향이나 향수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 영하 30도에서도 버텨내는 생명력만병초는 우리나라에서는 태백산, 울릉도, 지리산, 설악산, 백두산 등 고산지대에 천연 분포하고 있고, 백두산에는 노란 꽃이
충청남도 천안시 광덕면 원덕리에 위치한 자연누리성은 무학산 기슭의 3만3,057㎡(1만평)의 분지 위에 연, 무궁화, 야생화가 함께 어우러진 테마공원이다.유경상 대표는 35여 년 전 자연 농원을 구상하며 전국을 돌아다니던 중 현몽을 꾼 후 이곳에 터를 잡았다고 한다. 그의 꿈처럼 봄에는 아름드리 목련과 벚꽃, 5만주가 넘는 연산홍이 붉게 피고 여름에는 백련지를 하얗게 수놓는 연꽃으로 장관을 이룬다. 또 가을에는 구절초 군락지가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자연누리성의 대표적인 볼거리는 백련지다.유경상 대표는 “35년전 백련의 향기에
‘창포’라고 하면 보통 5월 단오에 머리감는 것을 많이 떠올린다. 이 창포는 꽃창포이다. 약용으로 쓰는 창포는 천남성과의 식물로 창포(菖蒲)와 석창포(石菖蒲)가 있다.창포는 주로 호수나 연못가의 습지에서, 석창포는 냇가나 산간 계곡의 흐르는 물가 바위틈과 돌무더기들 위에서 자란다. 그중에서도 석창포는 한약재로 쓰이는데 진정작용, 이뇨작용의 기능을 갖고 있다 부인과의 냉증, 요통 등을 치료하기 위한 보온욕탕 원료로도 쓰인다. ■총명탕의 주재료 석창포중국 도가의 경전을 집대성한 책인 도장경에는 석창포를 오래 먹으면 신선이 된다는 얘기가
“하얀민들레는 우리나라 토종인데 요즘 노란민들레 때문에 관심이 많이 줄었어요. 우리 푸르네하얀민들레 영농조합은 10농가가 모여 좋은 먹거리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어요.”충남 당진시 푸르네하얀민들레 영농조합 백종인씨는 지난 2017년 마을의 10농가와 뜻을 뭉쳐 하얀민들레를 재배하고 있다. 대부분의 자신의 농업이 있는 터라 영농조합에서 재배하는 면적은 1,500평 정도다.특히 하얀민들레는 100% 환과 즙으로 만들어지고 있는데 농촌진흥청으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가공을 하고 있다.“노란민들레는 쉽게 볼 수 있지만 하얀민들레는 키
만삼은 초롱꽃과에 속하는 다년생 덩굴성 초본으로 주로 강원도 이북의 심산 지역과 지리산 천왕봉 산정에 자라는 고산식물로 예로부터 보혈(補血)과 보비약(補脾藥)으로 널리 사용돼 왔다. 특히 임야 등에 식재 후 추가적인 인력이 필요하지 않아 농산촌복합경영의 소득작물로 적극 추천되고 있으며, 묘종 확보와 사후관리가 잘 된다면 고소득 작물로 손색없는 품목이다. ■ 방치재배가 가능한 식물만삼은 옛날부터 강장, 식욕부진, 피로권태, 구갈 등의 치료에 사용되었다고 한다. 특히 열이 많은 사람에게 인삼 대용으로 사용되며 어린순은 나물로도 사용되었
“농사 지은지는 아마 60년이 넘었을걸요? 1960년도부터 배농사를 시작했으니 그정도 되지 않을까요?(웃음)”경기도 화성시 황계동 화산체험학습농원 이병철 대표는 여든이 훌쩍 넘었지만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원로 농업인이다. 고향의 쉼터의 쉼터를 지향하는 화산체험학습농원은 EM을 활용한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배와 토종 산약초 농사를 짓고 있다. “농사는 자연과 인간이 공생하면서 지어야하고, 품질 좋고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해야 해요. 그렇게 되면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게 되고, 특히 도시의 어린이들에게 엄마의 품속같이 따듯하고 포근한 고향
맥문동에는 진나라 시황과 얽힌 이야기가 있다. 진시황에게 새 한 마리가 날아 들어왔는데 부추 잎과 비슷하게 생긴 풀잎을 부리에 물고 있었다고 한다. 기이하게 여긴 진시황이 방술에 능한 귀곡자 그 풀에 대해서 물으니 귀곡자는 불사초라고 답했다고 한다.이후 사람들은 많은 약초들 중에서 맥문동을 불사초로 칭하고, 실제로 본초강목을 비롯한 옛 의서에는 맥문동을 불사초라고 적혀있다고 한다.맥문동(麥門冬)은 이름 그대로 겨울의 잎이 보리를 닮았다는 뜻을 담고 있다. 특히 폐기능을 돕고, 기력을 돋우는 기능을 가진 약재로, 여름철 원기회복을 하
강인식씨는 강원도 원주시에서 20여년 가까이 토종벌을 키우고 있다. 군 전역을 하고 벌의 매력에 푹 빠져 시작해 원주시토종벌회장을 맡는 등 지역에서도 토종벌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특히 지역에서 벌통의 규격화, 벌 환경조성, 작목반 구성 등을 통해 고품질 꿀을 생산하고 있고, 체계적이고 위생적인 꿀 생산과 판매에도 앞장서고 있다.“군 생활을 30년 정도 했는데 1990년대 초 원주시에서 근무할 때 물과 공기 좋은 치악산을 정말 좋아했어요. 처음에는 양봉으로 시작했다가 지금은 토종벌과 토종꿀도 병행해서 하고 있어요.”그가
천궁(川芎)은 중국이 원산지인 여러해살이 약초로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도 정선과 태백, 경상북도 봉화, 충청북도 제천 같은 한랭한 산간지방에서 자란다.천궁은 한약재 특유의 쌉쌀한 향을 풍기는 것이 특징인데 한방에서는 기가 허하거나, 피가 탁해지는 현상 등을 예방하는 약제로 부인병에 많이 쓰이고 있다. ■ 약용식물 중 향기의 왕우리나라 약용식물 가운데 가장 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천궁은 중국이 원산로 재배역사가 400여년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원래 궁궁(芎窮)으로 불렸으나 사천(四川)산의 품질이 우수해 이것을 천궁(川芎)으로
‘나무인삼’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오가피는 우리나라 농, 임업인과 도시소비자들에게 비교적 익숙한 약용작원이다. 일반적으로는 관절건강,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경기도 평택시 배미토종가시오가피 이용희 대표는 7년여전 고향으로 귀농해 부모님과 함께 오가피농사를 짓고 있다.“오가피농사는 20여년전에 부모님께서 먼저 시작을 하셨어요. 그때 아버지는 교직에 계셨고, 어머니께서 관절염과 저혈압 같은 증상으로 고생하셨는데 오가피를 드시고 호전이 되셨어요. 그길로 오가피 재배에 대해서 공부하기 시작하셨고, 지금도 저와
어수리는 전국 산지나 골짜기, 물가에서 볼 수 있는 다년초로 임금님 수라상에 오른 진상 나물이라고 해 이같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특히 강원도 영월군에서는 왕위를 빼앗기고 유배를 온 단종을 위해 백성들이 바친 나물로 알려져 있다. ■ 봄철 입맛 돋우는 산나물어수리는 미나리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겨울철 눈 속에서 싹을 틔우고 이른 봄 우리의 식탁에 제일 먼저 오르는 산나물이다. 은한 향기까지 맛있다는 어수리는 경상북도 영양군, 봉화군, 강원도 태백시, 영월군, 인제군 등 여러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다.3월에서 5월까지만 맛 볼 수
울외는 참외과에 속하며 박과의 덩굴식물이다. 찌그러진 달걀 모양의 기다란 열매에는 무기질, 섬유소, 비타민 B, 비타민 C 등 영양소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우리나라에서는 군산시와 정읍시 등 주로 전라북도 일대에서 토종작물로 재배되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삼국시대 부유층에서 울외장아찌를 별미로 담가 먹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전라북도 군산시 백년맛찬 이삼구 대표는 지난 2007년부터 울외 재배를 시작, 현재는 울외작목반까지 조직해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울외는 나라쯔케라고도 부르는데 일본식 채소절임인 쯔케모노의 한 종류에요.
옛날 중국에 하공(何公)이라는 노인이 있었다. 그가 야생의 약초 뿌리를 캐 먹었는데 백발이 검어지며 젊음을 되찾았다. 그로부터 하공의 하(何), 머리를 뜻하는 수(首), 까마귀처럼 머리칼이 검어져 오(烏)를 써서 약초의 이름이 하수오가 됐다고 한다.이처럼 하수오는 이름에서부터 노화를 막고 젊음을 되돌린다는 뜻을 담고 있다. ■ 임간재배시 야생의 기능 기대하수오 가운데서도 토종인 큰조롱(백하수오·白何首烏)은 박주가리과 백미꽃속에 속하는 덩굴성 다년초로 우리나라 전국 각지 양지바른 산기슭 풀밭이나 바닷가 경사지에 분포한다.큰조롱은 백하
여주 게걸무, 강화 순무, 강화 사자발 약쑥 등은 전국에서도 그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토종 특산물이다.그 중에서도 사자발 약쑥은 강화군의 작은섬인 서검도에서 대부분 친환경으로 재배되고 있다.강화섬 약쑥 봉유순 대표는 지난 2006년 마을 이장의 권유로 사자발 약쑥 재배를 시작해 현재는 서검도와 강화군에서 3,000평을 재배하고 있고, 발효진액 가공, 좌훈, 찜질, 족욕, 비누만들기 등을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특히 쑥은 동의보감에서 “모든 병을 치료하고, 부인의 붕루, 안태작용이 있으며, 복통 및 적백리를 멈추게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우리 농산촌에서는 토종 약초와 산약초를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오히려 흔해서 지나치는 경우가 많고, 직접 먹어볼 때 그 맛과 기능에 매료된다. 현재 농가에서는 당귀나 황기처럼 기존 약초도감이나 한방서적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약초들부터 멜라초, 복령, 쥐오줌풀 같은 이름조차 생소한 약초들까지 다양하게 재배하고 있다. 본지에서는 농가소득 향상과 건강한 먹거리 제공을 위해 토종 약초와 산약초를 격주로 소개한다.-편집자 주-■ 좋은 먹거리에 대한 갈증 해소우리나라는 농산물 시장개방에 따라 새로운 농산촌 소득자원의 발굴과 재배기술의
백하수오는 머리카락이 까마귀처럼 까맣게 된다는 이야기가 전해내려 올 정도로 약성이 뛰어난 식물이다. 또 동의보감에서도 기(氣)와 혈(血)을 돕고 근골을 튼튼하게 하고 머리카락을 까맣게 하고 오래 먹으면 늙지 않는다고 나왔다.충청남도 예산군 향토하수오 이연옥 대표는 친환경으로 토종하수오를 재배하고 있다. 그녀가 하수오 재배를 시작한 것은 5년전부터로 오로지 건강을 되찾기 위해서였다고 한다.“제가 뇌경색이 와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었던 때 가 있었어요. 그때 지인이 하수오를 권해서 1년정도 먹어봤는데 몸이 정상으로 돌아오더라고요.
우리나라도 밀은 1인당 연간 밀 소비량이 32.4kg로 쌀에 이어 두 번째로 소비량이 많은 곡식이다. 하지만 1982년 밀수입 자유화와 1984년 정부의 국산 밀 수매 중단으로 판로가 없어진 대다수의 농업인들은 밀농사를 포기했다. 이후 우리나라의 밀 자급률은 1%에 불과할 정도로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그럼에도 일부 지역에서는 토종밀을 재배하는 농업인들이 있고, 또 토종밀만 제분하는 정미소가 아직 남아있다.경상북도 성주군 수륜면 성동정미소는 200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곳으로 박두준 할아버지에 이어 현재는 딸인 박수연씨가 운영을
복분자는 동의보감에서 소변을 자주 보는 것을 바로 잡아 요강이 필요 없게 엎어두게 한다고 해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복분자하면 정력을 떠올리지만 사실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건강한 작물이다.전라북도 무주군 생기찬복분자 조현숙 대표는 남편 최인수씨, 아들 최영씨와 함께 2001년부터 복분자 재배를 시작, 20여년 가까운 시간동안 전문가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유기농으로 재배하고 유기가공으로 생산을 하고 있는데 복분자의 천연 단맛을 최대한 살리고 있다.“지금에 와서 하는 말이지만 처음에는 유기농이 뭔지도 몰랐어요. 그런데 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