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재배농가들이 지난 11일 세종 정부청사에서 정부의 양파 저율관세할당(TRQ) 물량 수입 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대정부 집회를 벌였다.이들은 지난해보다 가격이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정부가 9만톤이나 수입해서 가격상승에 대비하겠다는 계획은 있을 수 없는 일로서, 지금까지 어떤 정부도 수확기에 저율관세로 양파를 수입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 6월 양파 도매가격은 1,207원으로, 전년 6월 1,343원보다 하락했다.게다가 조생종과 중만생종 양파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각각 6.3%, 3.3% 많아 올해 총생산량이
손 재 용 농촌진흥청 수확후관리공학과장 우리는 매일 식탁 위에서 다양한 농산물과 축산물을 마주한다. 과일처럼 수확한 그대로 먹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여러 방법으로 가공한 농축산물을 먹는다. 또한 건강식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형태로 가공되어 우리 생활 전반에서 사용되고 있다.가공하면 상품성을 높일 수 있다. 반건시가 그 예다. 감은 떫은 감 상태로 오래 저장하기 어렵다. 곶감이나 감말랭이는 단순 건조만으로 만들 수 있으나 반건시만큼 값을 받긴 어렵다. 온도, 습도, 압력을 조절하는 가공기술을 적용해 고품질 반건시를 대량으로 생산하고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한종협)가 긴급기자 회견을 갖고 ‘농업분야는 절대 양보할 수 없다’ 는 자세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농업분야 협상에 만전을 기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9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IPEF 제4차 협상에 맞춰 농업계의 입장을 국내외에 전달하기 위해 단체행동에 나선 것이다.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한종협 대표단은 정당한 검역 주권 확보와 LMO 농산물 수입 차단, 농업분야 협상 내용 공유, 농업분야 영향평가 신속 추진, 농업분야 국회 비준 실시 등 5대 요구사항이 포함된 건의문을 정부에 전달했다.농업인
정부는 쌀 목표가격제를 거부한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을 위시한 정부측의 색깔 자체가 쌀목표가격제 ‘거부 색깔’ 이다. 정부가 쌀목표가격제를 반대하는 이유는, 연구기관의 분석결과는 물론이고 폐지 당시 국회 여야, 농업계 여론까지 쌀에 집중된 예산구조가 잘못됐다는 지적을 했고, 공익직불제로의 시대적 전환에 자연스런 상황이었다는 것.정부는, 쌀 생산을 조건으로 쌀값과 연계해 변동직불금을 지급했던게 지속적인 쌀 과잉생산 구조를 만들었고, 규모에 비례해 지급되도록 했던 직불시스템 때문에 빈익빈부익부 농가소득 양극화를 심화시켰다는 폐지 명분
지난달 말 기획재정부는 각 부처 예산을 담당하는 기획조정실장들을 소집해 7월3일까지 내년 예산을 재요구하라는 지침을 전달했다. 앞서 6월28일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윤석열대통령이 “예산을 얼마나 많이 합리화하고 줄였는지에 따라 각 부처의 혁신 마인드가 평가될 것” 이라며 “재정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자 기재부가 각 부처의 예산을 재검토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통상 기획재정부는 매년 5월 말까지 각 부처로부터 받은 예산요구안을 토대로, 6월부터 8월까지 관계부처 및 지자체와 협의, 국민 의견수렴 등을 거쳐 8월 말에는 정부
출하성수기를 맞은 마늘가격이 심상찮다. 지난 1일 햇마늘 경매 초매식이 열린 경남 창녕군의 도매시장에선 1kg당 가격이 상품 기준 3,100~3,600원을 기록했다. 작년 5,476~5,670원에 비해 39%나 낮은 가격이다. 급기야 농가들이 생산비 이하에는 팔지 않겠다면서 경매 중단을 선언했다. 마늘가격 하락은 이미 예견됐었다.수확기인 5~6월에 비가 자주 내려 작황이 좋지 않았고 품질도 크게 떨어져 정부에 대책마련을 요청했다는 것. 하지만 정부는 뒷짐을 졌고, 농가들은 또 거리에 나선 것. 농가들은 ▲즉시 수매비축 실시 ▲이상기
최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뇌숭숭 구멍탁’ 의 ‘광우병 괴담’ 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가짜 뉴스가 많다며, 광우병 사태 당시가 이와 흡사했다고 주장했다.또 수구주의 시민단체인 대안연대 민경우 대표는 지난달 26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광우병에 대해, 팩트에 대해 회의를 한 적이 없다. 이명박 정권 퇴진에 어떻게 쓰일 수 있는가 하는 차원에서만 얘기가 오갔다” 고 말했다. 최근 광우병 사태에 대해, 당시 여론과 상황을 가짜 뉴스 또는 정치적 세력화에 이용된 소문으로 일축하는 사례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에서 채소류 등 농산물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생활물가지수처럼 오름세가 완화된게 아니라, 상승곡선이 유턴해서 값이 떨어지는 방향으로 돌아선 것이다. 기재부는 이런 현상을 물가안정정책의 ‘효과’ 로 진단하고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이렇게 정부가 효과적이라고 판단하는 올해 농산물 수급조절 정책은 이렇다.농산물값이 오를 조짐만 보이면 비축물량을 시장에 풀고, 아직 농산물 수확시기도 아닌데 수확기에 값이 내려갈 가능성이 보인다고 예측하고 할당관세 적용물량을 미리 늘리고, 계획된 수입량보다
농업과학기술정보의 수집·관리 및 제공 기반을 조성하고 농업인과 국민의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새로 제정된 ‘농업과학기술정보의 제공 및 이용활성화에 관한 법률’ (농업과학기술정보 서비스법)이 6월20일 공포됐다.이 법이 공포됨에 따라 빠르면 내년 6월부터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생산되는 모든 자료를 디지털화해 제공하는 ‘농업과학기술 정보서비스 운영체제(플랫폼)’ 를 농업인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 된다. 농업기술 보급 전달체계 개선을 위해 농업인, 대학, 연구기관, 산업체 등 민간이 참여하는 기술보급·확산 지원단을 구성해 지
농업 외 경제활동으로 얻은 종합소득(농외소득) 금액이 3700만원 이상인 농민을 직불금 지원대상에서 제외하는 법을 개정하려는 법률안이 국회에 제출됐다.최근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이 대표 발의한‘농업·농촌 공익기능 증진 직접지불제도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은 기존의 농외 소득 조항을 ‘전국 가구 연평균 소득의 65% 이상’으로 변경하려는 것이다. 2006년 28만여명이 쌀소득보전직불금을 부당 수급한 것이 밝혀지면서 사회적 논란이 일자 2009년 정부와 국회는 2007년 당시 전국 가구 평균 소득 3674만원을 참조해 ‘농외
최달순 국립농업과학원 기획조정과장 몇 해 전부터 정원 좀 꾸민다는 사람들에게 필수 아이템으로 떠오른 물건이 하나 있다. 바로 ‘호미’ 다. 살펴보니 극찬도 이런 극찬이 없다.“만능 농기구” ,“정원이 있으면 반드시 사야 할 도구”, “호미를 쓰기 전 어떻게 정원을 가꿨는지 의문” 등 5점 만점에 5점에 가까운 점수들이 이어진다. “농촌에 가면 흔전만전 집마다 널려 있는 게 호미잖아? 새삼스레? 인제 와서?”라는 의문은 금세 풀렸다. 앞선 극찬들은 호미를 처음 써 본 외국인들의 반응이었다. 몇 년 전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충남 부여군 모내기 현장을 방문해서 농업인들을 격려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윤 대통령은 현장 농업인들과 막걸리, 잔치국수를 나눠 먹으면서 “농업·농촌의 구조 개선, 스마트화를 통한 청년 진출 도모, 올해 수확기 쌀값안정 등을 위한 정책 의지를 강조했다” 고 한다.이를 두고 윤 대통령에게 실제 그런 의지와 관심이 있는지 의심하고, 그저 농사철 보여주기식 ‘쇼’ 에 지나지 않는다는 설왕설래가 나온다. 이에 더해 내년도 정부예산 작업이 본격화된 시기여서 윤 대통령의 이번 현장방문이 어떤 결과로 반영
지난 6월 4일 방영된 KBS 인기 예능프로그램 ‘1박2일’ 에서는 경북 영양군의 산나물축제 현장을 찾은 출연자들이 한 봉지에 7만원 짜리 옛날과자를 사는 장면이 방영됐다.시청자들의 항의를 접한 해당 자치단체가 어설프게 책임 회피성 해명을 하면서 바가지요금 논란은 더욱 확산됐고, 앞서 열렸던 진해 군항제와 남원 춘향제, 함평 나비축제 등에서의 바가지요금 사례가 겹쳐지면서 ‘지역축제’ 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확산되고 있다. 당장 관광업계에선 여름 휴가철과 축제의 계절 가을을 앞두고 관광 이미지 훼손과 국내 축제 불매운동까지 이어질까
정부가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체류 기간을 현행 5개월에서 최대 8개월까지 확대하고 이미 입국해 체류 중인 계절 근로자에게도 체류 기간 연장을 소급적용한다고 발표했다.지난달 30일 발표한 ‘외국인 계절근로제 개선방안’ 은 농민과 지자체, 농업계의 체류기간 연장 요구를 정부가 적극적으로 수용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이미 지난 5월 24일 법무부가 상반기 계절근로자 배정인원 2만6788명에 더해 1만2869명을 지자체에 추가 배정한 것을 감안하면 농촌 현장에서 가용할 수 있는 외국 근로자 수가 크게 늘어난다는 점에서 농촌 노동력
농민단체 연합조직인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가 지난달 30일 ‘농업계 숙원 담은 농협법 개정안 신속히 처리해야’ 제하의 성명을 냈다. 내용을 보면, 최근 상임위를 통과한 농협법 개정안이, 회원조합지원자금 투명성을 확보하고, 회원조합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도시농협 도농상생사업비 납부를 의무화하는 등을 담고 있어서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그런데, 이번 농협법 개정안의 최고 관심 항목인 ‘현 이성희 회장 연임’ 자격에 대해선 언급이 없다. 석연찮은 ‘동조’ 의 성명이다. 문제는, 농협법 개정안을 바꾸고 싶어도, 다시 수정할 수 없는 지경으
NH농협생명이 국내 굴지의 대형병원과 함께 무료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농촌의료지원 지원사업이 4년 만에 재개됐다. 20일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중부농협 관내에서 연세대학교의료원과 함께 개최한‘2023년 제1차 농촌의료지원 봉사활동’이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농촌의료지원사업은 농협이 대표적으로 내세우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2019년까지 추진되다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다. 건강검진 결과 확인부터 투약까지 원스톱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진료 시 중대 질병과 같은 이상이 발견될 경우 국내 최고 수준의 대형병원 전문의료진으로부터 수술
올해산 마늘 생산량이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돼 마늘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의 선제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전국 마늘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943ha가 늘어났고, 생산량도 지난해보다 3만6천 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특히 작년산 난지형 마늘의 재고량 1만4천 톤까지 더해지면서 큰 폭의 가격하락이 점쳐졌다. 본격적인 수확이 시작된 제주지역을 비롯한 남부지역은 이미 가격하락이 현실화돼 이들 지역 마늘농가들을 중심으로 정부 수매 및 시장격리, 수입산 관리 강화 등 정부대책을 요구하고 있다.마늘농가들의 요
지난 11일 전국양파생산자협회와 전국마늘생산자협회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전국 양파·마늘 생산자대회’ 열고 양파 저율관세할당(TRQ) 물량 수입 즉각 중단과 생산비 보장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최근 기획재정부와 농식품부가 잇따라 농산물 수급조절을 이유로 양파 TRQ 수입 물량 확대를 발표한 것에 대해 농민들은 “현 정부는 지금까지 어떤 정부도 수확기에 저율관세 양파 수입을 추진한 적이 없다” 며 반발하고 있다.이날 농민들은 수입농산물로 농산물 가격을 잡겠다는 시대착오적인 정책을 폐기하고 생산비용 상승으로 고통받는 농업인들의 현실을
국민의힘 박덕흠·이달곤·이양수·정희용·최춘식·홍문표, 더불어민주당 소병훈·김승남·서삼석·안호영·어기구·위성곤·윤재갑·이원택·주철현은 농협중앙회장 연임제에 찬성했다. 국힘 안병길, 민주 신정훈·윤준병, 무소속 윤미향은 반대했다.지난 11일 국회 농해수위 전체회의 때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의 재집권을 허용하는 농협법 개정안에 대해, 여·야 당색이나 영·호남 지역구분 없이‘찬성 세력’은 전체의 80%에 육박했다.찬성측은 협동조합의 자율성과 유사조직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한번정도 연임을 가능하게 해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농협이 공공기관이 아니
지난 8일,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정부 농정, 도전과 혁신의 1년’ 을 발표한 것에 대해 농민과 농업인단체에서 아쉬운 반응이 나오고 있다.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 장관은 “새 정부 출범 후 1년간은 국제공급망 위기 등 산적한 난제를 풀어가면서 농업이 미래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시기였다” 며 쌀값 안정을 위한 선제적이고 과감한 시장격리, 가루쌀 육성, 전략작물직불제 신규 도입, 직불제 사각지대 해소, 농촌공간계획법 제정, 미래 신산업 육성방안 마련 등을 성과로 제시했다.수확기 쌀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