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신식품부가 농수산물 생산·유통구조 개선대책으로 야심차게 준비중인 ‘한우사업단’사업이 장애를 만났다. 한우협회는 지난 6일 회장단회의 석상에서 정부의 정책집행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한우사업단사업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한우농가들을 사육규모나 비육·번식 등 성격에 맞는 협업체(사업단) 형식으로 묶어
“여기서 다룰 얘기가 아닙니다. 집행기관이…”지난달 31일 수의과학검역원이 전문지기자들을 모아 간담회를 가졌다. 매년 초마다 갖는 행사이고, 간담회 자료도 기관업무보고 때 이미 밝힌 내용이라 가볍게 인사나 나누자는 성격의 모임이다. 때문인지 심층적이고 날카로운 질문이나, 이에 준하는 답변은 서로 꺼내 놓지 않는 게 관례(?
얼마전 농림수산식품부가 하락하던 젖소 송아지가격이 정부의 수매정책으로 안정세로 돌아섰다고 보도자료를 냈다. 이에 낙농육우협회가 “소가 짖을 일”이라며 논평으로 맞대응했다.농식품부의 분석은 이렇다. 미국산 쇠고기 재수입과 쇠고기 이력관리 등으로 육우가격이 하락한데다, 사료값 상승으로 농가들이 육우사육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어 송아지가격이 급락했다는 것. 그러나
“앞으로 농업개혁은 관련 공무원들도 생각, 시스템, 행태 등 모두 바꿔야 한다. 업무와 농업개혁의 연관관계를 생각해야 한다. 검역조직에도 변화가 필요하다.”지난 17일 인천국제공항 종합청사 회의실.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수의과학검역원, 식물검역원, 수산물품질검사원 합동 업무보고 자리에서 검역업무에 대한 얘기보다 이같이 농업개혁 문제를 더 많이 했다.
시중 할인매장에서 지난해말부터 미국산쇠고기 판매를 시작한지 100일이 넘었다. 3월부터는 신세계백화점에서 코너를 열었다. 눈치만 보던 롯데, 현대 등 유명백화점 등도 4월부터 프리미엄급으로 미산쇠고기 판매를 고려중이라는 전언이다.신세계 용인 죽전점 유통매장 직원은 “아직 미산쇠고기를 찾는 사람이 드물다”라며 “아마 광우병에 대한 불안감이 있기 때문인것 같다
1조1천억원의 연매출, 우유 시장점유율 37%. 대한민국 우유의 상징 서울우유가 창사이래 최초로 적자를 냈다. 지난달 27일 서울우유 본사 대강당. 2008년 결산보고가 이어지면서 강당 분위기는 살벌하게 변해갔다. 자리 뒤편에 ‘적자경영, 경영진은 물러나라’는 현수막이 눈길을 끈다. 대의원들은 하나같이 굳은 표정으로 팔짱을 끼고 있다.결산보고의 요점은 사료
한겨울, 때 아닌 녹색찬가가 울려 퍼진다. 지상은 삭막한데 허공엔 녹색 일색이다. 눈 씻고 봐도 녹색은 없으니 착시일 뿐이다. 녹색 신기루다. 아니, 푸르스름한 기와의 청와대가 띄운 푸르스름한 애드벌룬(광고풍선)이 달랑 떠있다.정체 묘연한 애드벌룬을 좇느라 관료들이 숨 가쁘다. 풍선 터지기 전 잇속 차리려는 기업들은 발 빠르다. 저탄소 녹색성장, 녹색기술,
한국사료협회는 지난달 24일 정기총회를 열고 2년임기의 신임회장에 조남조 전 전북도지사를 선임했다. 조 신임회장은 한나라당 전북도 선거대책본부장이기도 하다.외면상으로는 만장일치로 추대해 선출됐다지만 이면을 들춰보면 속이 아리다. 우선 조 신임회장의 인물론(論)이나 과오 등을 지적하자는 게 아님을 밝힌다. 특히 조 회장은 전임 산림청장이었고, 국회의원, 전북
요즘 농업 경쟁력강화방안이 축산업계를 비롯한 농업계에 최대 이슈다. 농민들에게 당장 먹고사는 문제와 관련된 정책이기 때문이다.이에 대한 정부의 홍보자료나 논의 내용을 보면 기업화, 조직화, 경쟁력 제고, 생산규모, 투자유치, 규제완화 등의 단어로 나열돼 있다. 국제적 무대에서 우리나라 농업을 살리기 위해 없어서는 안될 키워드로 보인다. 지난 2일 국가경쟁력
정부는 돼지와 관련된 모든 산업을 총괄해 정책 심의를 하고, 사안에 따라 의결기능까지 갖춘 ‘돈육산업위원회’를 만들기로 했다. 정부는 이같은 계획을 양돈협회와 농협중앙회가 맡아서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그런데 준비위원회 구성단계부터 두 단체가 싸우고 있다. 위원회의 구성비율을 자기네가 유리한 쪽으로 가져가겠다는 게 갈등의 요지다. 고양이 두 마리가 생선 하나
신년 벽두부터 좋은 얘기는 없고, 아수라장인 정치판에 주고받는 인사도 시큰둥한 볼멘소리다. 축산분야는 아예 살벌한 지경이다. 사료업체에 이어 농협사료가 새해인사 대신 사료값인상으로 선전포고를 하더니, 낙농진흥회는 낙농가들이 반대하는 잉여원유차등가격제 시행규정을 바꿨다. 내용을 뜯어보면 낙농가들의 우유 생산량을 유업체 임의대로 조정하고 남은 분량은 알아서 처
국내 육계산업을 독점한 (주)하림의 양돈산업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하림은 지난 9월 돈육브랜드 ‘NO1’ (주)선진을 인수한데 이어 최근에는 (주)대상팜스코 인수마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양돈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업계는 하림이 돈육브랜드 유통 1위 업체로 급부상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내다보고 있다. 하림의 양돈산업 진출에 대해 양돈업계는 절대 있을 수
축산업 붕괴 현상이 현실화되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우 산지가격급락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한우 및 육우 사육마리수가 줄기는커녕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반 여건이 좋아서가 아니라 산지가격과 소비가 뚝 떨어졌던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결국 한우농가가 ‘울며 겨자 먹기’로 한우를 붙들고 있다보니 마리수가 늘어난 것이다.
이명박 정부가 국민 정서에 맞게 국정쇄신을 밝힌 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비롯한 몇몇 부처 장관의 교체를 예고했다. 조만간 새로운 장관이 임명될 예정인데 벌써 한 달 전부터 교체설이 나돌았고 후임자로 거론되는 인사에 대한 평가도 큰 관심사가 된지 오래다.이 때문에 정 장관도 해임을 예감하고 몇 주 전부터는 언론을 통해 “(많은 비난이 있지만)그래도
`한미FTA 제물로 한우농가를 선택한 이명박정부 각오하라’‘정부관료 제사상에 광우병 수입쇠고기 먼저 올려라’‘미국에 국민건강을 조공 바치는 대통령은 각성하라’24일 과천에서 열린 한우농가 집회장 주위에 둘러쳐진 일부 현수막 내용이다. 미산쇠고기 개방과 관련, 시민사회단체나 농민단체, 국회 정당 등의 성명서, 기자회견문, 결의문, 호소문 등을 살펴보면 이미
이렇게 정신없는 축산업계는 그간 본 일도 들은 일도 없다. 여지까지 알고 있는 AI 위험기간이 상식에서 벗어난 4월에 창궐하고 감염 경로에 대한 알만한 정보도 송두리째 묵살당한 느낌이다.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지경이다. 광우병 위험이 득실득실한 미산쇠고기가 밀려들어 오기로 했다. 사업과 정책분야별로는 대책을 세우거나, 사업 확장을 하거나 또는 접거
조류인플루엔자(AI)가 봄꽃과 함께 창궐하고 있다. 10일 현재 전북과 전남 9곳에서 AI가 확진됐거나 의사AI로 검진된 상태고, 신고접수 건수까지 합치면 20건이 넘는다. 초동방역을 외치며 한 겨울 ‘완전무장’ 차림으로 눈을 부라리던 방역당국의 노력이 허사인 것인지, 아니면 철새, 황사, 해외여행 등이라고 AI 발생 위험요인을 잘못 알고 있는 역학조사 부
글·백종수 기자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과 한국양록협회는 4월 3일을 ‘사슴 데이’로 정했다. 이들 기관과 단체는 몇 년간의 논의를 거쳐 사슴의 날을 정하고 올해 처음으로 사슴고기와 국산녹용 소비촉진행사를 서울 명동 모처에서 벌였다. 수입산이 국내시장을 잠식하는 상황에서 필사의 자구책으로 이해된다.농업계는 농산물 소비촉진을 위해 축종이나 작물별로 ‘기념일’을 정
이달 초 일반배합사료업체들의 사료값 인상에 이어 농협사료도 17일 사료가격을 평균 10% 가량 올렸다.농협사료는 “사료원료가격이 올라 경영 적자가 거듭돼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올리게 됐다”면서 “가격인상에도 올해 적자운영은 불가피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농협사료는 특히 일반배합사료업체들보다 인상시기도 늦췄고, 인상폭도 농가들을 고려한 최소 폭이라고 덧붙였다
“쇠고기 관련해서는 ‘합리적 수준’에서 해결되도록 노력할 것이다.”다음달 18일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이 확정된 가운데, 한미FTA 선결조건으로 ‘미국 측이 미산쇠고기 전면개방을 요구해올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청와대 관계자는 최근 이같이 언급했다.양국정상이 넥타이 풀고 체크무늬 남방셔츠 차림에 어깨동무하는 ‘깊은 우정’의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