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증류주인 소주는 고려 충렬왕(1227년)때 몽고에서 들어왔다. 몽골은 국호를 원(元)으로 바꾸고, 남송까지 복속시킨 후 일본에 대한 원정을 시도하는데 이 과정에서 소주가 전래되었다. 원나라의 대본당(大本堂)이 있던 개성, 전초기지가 있던 안동, 전진기지가 있던 제주도 등에서 소주를 많이 빚기 시작하였다. 고려 후기부터 조선 초까지는 거의 약용으로 쓰였으나, 성종 이후에 이르러 대중에 보급 되기 시작하였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약 48종의 소주가 전래되고 있다.일제 강점기에는 전통 누룩이 아닌 일본에서 온 흑국(黑麴)을 사용하였고, 이후 1919년부터 희석식 소주가 등장하게 되었다. 이후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식량난까지 겹쳐 곡류를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누룩 소주는 자취를 감추고 희석식 소주만 생존
2016년에도 장기적인 글로벌 경기침체가 이어질 것이며, 달러와 엔화의 가치가 상승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미국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취했던 금리인하정책을 종료하고 이전 수준으로 돌리는 전략을 취할 것이다. 중국은 과거 9~10% 이상의 고도성장이 끝나고 6%대의 성장을 하는 시기에 접어들게 된다. 또한 일본은 엔저를 통해 기업의 이익을 높이던 아베노믹스가 힘을 잃게 될 것이며, EU는 양적완화로 경기부양을 지속할 것이나 브렉시트 등 유럽연합 체제의 붕괴가능성도 우려된다.만성적인 수요부족에 의해, 원자재 및 석유가격은 정체 또는 하락세를 보일 것이며, 특히 산유국의 경제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경기침체로 인해 우리 농산물의 내수(內需) 시장은 빨간불, 환율 상승으로 수출은 파란불, 수입은 공급량 증가로 파란
본래 작물은 대부분 씨앗으로 번식하는 것이 보통이며 일부 식물만 씨감자 등 영양체로 번식한다. 농업이 성장하는 단계에서 씨앗을 싹틔운 뒤 좋은 것만 골라 심는 기술이 발달하게 되었다. 필요한 모종을 충실히 빠르게 키우는 방안을 연구한 결과 탄생한 것이 공정육묘(工程育苗)이다. 공정육묘란 최소의 노력으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여, 최상의 모종을 균일하게 최단 시간내에 생산하도록 육묘과정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이다.공정육묘를 통한 육묘 노동시간의 절감효과는 2014년(2003년 대비) 현재 515~661억 원 (6개 작목 기준)으로 추정된다. 또한 일정 수준 성장한 묘를 이용하므로 파종과 수확기가 앞당겨지거나 늘어나 농가의 판매여력도 상승된다. 그리고 자가육묘에 비해서 병충해 발생이 적기 때문에 보다 균일한 품질
토종이란 자생종과 재래종을 함께 부르는 말이다. 자생종은 우리나라 자연에서 지금까지 생존해온 동식물의 총칭이며, 재래종은 사람에 의해 재배, 사육된 종으로 식물에서는 작물, 동물에서는 가축을 의미한다. 토종은 일반작물에 비해 수량은 많이 작은 편이나 기능성 물질, 색깔, 병해충 저항성, 환경적응성이 뛰어나 육종재료로 유용하다. 또한 우리나라 고유의 의식주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농촌의 문화를 그대로 담고 있는 문화상품이며, 지역의 정체성(identity)을 알릴 수 있는 지역특화 작목의 소재가 될 수 있다.사실 우리나라의 토종 종자는 근대화가 시작된 이후로 많이 사라진 상황이며, 이는 세계 공통의 문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는 이천 자채방아마을의 자채미(紫采米), 김포 안동권씨 지사공파의 자광미,
몇 년전부터 언론매체를 통해 자연스레 ‘이력제’라는 제도가 언급되기 시작하고 있다. 농업에 도입되는 이력제는 개인의 이력과 달리, 능력을 가늠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이 크게 다르다. 이력제가 탄생하게 된 계기는 가짜상품의 유통, 가축질병의 발생 등 국민을 안심시켜야 할 필요성이 증가하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는 축산물뿐만 아니라 수산물, 농산물, 식품 등 다야한 이력제가 실시되고 있다. 이 중 축산물 이력제는 말 그대로 소와 돼지 등 축산물에 특화된 것으로, 가축의 사육, 도축, 포장처리,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안전에 관한 중요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이력제는 식품의 생산, 수송, 가공, 소비의 전 과정에 걸친 흐름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게 하므로,
과거에는 상치가 표준어였으나 1988년 상추가 표준어로 자리잡았으며, 사투리로는 부루, 부리, 불기, 상초, 생추, 생췌 등 다양한 표현이 존재한다. 뿐만 아니라 한자 로는 와거, 천금채라 한다. 상추는 야생종 식물의 분포로 보아 유럽과 북아프리카 사이의 지중해 연안이 기원지일것으로 추정된다. 동양에는 페르시아를 경유하여 인도를 거쳐 중국으로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 상추에는 결구상추, 버터 헤드, 로메인, 잎상추, 줄기상추, 라틴 상추 등의 6종류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상추는 보름날 먹는 복쌈부터 시작하여 장(醬), 밥, 고기나 생선을 싸서 먹는 쌈 채소의 대표일 정도로 친숙하다. 그리고 속담이나 민요뿐만 아니라 조선의 흉년을 넘기는 방법을 기록한 구황벽곡방, 구황촬요 등에도 빠지지 않고 나올 정도이다.(상
파는 생산량과 소비량이 많지 않아, 간과하기 쉽지만 영양이나 민족정서면에서 매우 중요한 채소이다. 파에 속하는 식물들은 모두 암을 예방하는 식이 유황성분 (알리신)을 가지고 있다. 파속식물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대파, 쪽파뿐만 아니라 마늘, 양파, 부추, 샬롯, 리크, 차이브, 락교, 달래까지 다양한 식구들이 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피를 맑게 하고, 지나친 인슐린 분비를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조상들은 일찍이 파속식물의 유용성을 알아, 우리의 음식문화에 정착시켜 건강을 유지하였다. 비오는 날의 파전, 부추전을 비롯해 파강회, 파김치, 달래무침뿐만 아니라 육개장 설렁탕에 들어가는 파, 추어탕과 전골요리의 부추 등 국물요리에도 빠질 수 없는 색깔과 맛을 내는 역할을 하였다.현재의 식물 종
로컬푸드란 지역에서 생산한 먹거리를 장거리 수송과 다단계 유통을 거치지 않고 그 지역에서 소비하는 것을 말한다. 지역의 범위를 어떻게 정하는가는 나라와 사람마다 제각각이며, 대체로 땅이 넓은 나라는 크게, 좁으면 작게 규정한다. 그러나 24시간 이내에 소비자에게 배달이 가능하거나 행정구역인 도나 시·군의 경계내로 정하는게 대부분이며, 보다 중요한 것은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거래를 통해 만남으로, 농과 식의 사회적 거리가 축소된다는 것이다.로컬푸드는 그 옛날 시장이라는 제도가 생길 때부터 존재하였으나 이후 시장의 거리가 확대되면서 사라졌다. 현대적 의미의 로컬푸드는 20세기이후 등장하였으며, 그 배경에는 서구의 대형화·상업화된 농업에 대한 반발이 자리한다. 한편 로컬푸드의 효과와 관련해
우리는 매일 뉴스를 통해 ‘오늘의 날씨’, ‘기상특보’ 같은 단어를 접하지만 뭐가 다른 것인지는 잘 모르고 지내기 일쑤다. 날씨는 우리말이며, 이를 한자로 표현한 것이 기상(氣象)이다. 기상학은 날씨를 이해하는 학문이며, 온습도, 바람, 구름의 양과 이동 등을 기초로 예측한다. 서양에서는 고대 그리스부터 철학자들에 의해 연구가 시작되었으며, 많은 관찰기록이 남아있다. 이러한 기상이론은 아리스토 텔레스가 집대성하였으며, 이후 온도계, 풍속계, 우량계, 습도계 등이 탄생하는 계기가 되었다.또한 기상이 점(點)이라면 기후는 이 점들을 연결한 선(線)으로, 30년간의 기상 또는 날씨이다. 이상기상은 엉뚱한 곳에 찍힌 점(點)이라고 할 수 있으며, 기후 변화는 기후가 여러
난은 성인이라면 누구나 구분할 정도로 익숙하면서 부귀, 지조(志操), 향기의 상징이다. 뿌리를 땅에 내리는 지생란과 나무나 바위에 붙어 사는 착생란으로 나누기도 하며, 한 포기에 한 줄기만 자라는 단경성(單莖性), 여러 줄기가 자라는 복경성 (複莖性)란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전 세계에 800여 속 3만 여 종에 달하는 큰 식물군 이지만 원예적으로 나누면 동양란과 서양란으로 구분한다. 서양란은 큰 꽃과 현란한 색채가 특징이며, 동양란은 난 종류의 1% 내외로 극히 낮지만 정서면에서는 서양 란과 비교할 수 없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우리나라에서는 163ha의 온실에서 643억 원 어치의 난이 상업적으로 생산되고 있으며, 호접란(팔레놉시스)과 심비디움이 약 60%(매출액)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분화류
좋은 농산물이란 한 마디로 값싸고 맛있고 보기에도 좋으면서 걱정없이 먹을 수있는 농업 생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 ‘무조건 양(量) 많이’에서 80년대 들어 서면서 ‘다양함’, ‘영양’이 기준이 되었고, 90년대에 와서 ‘양보다 질’, ‘보다 다양한&rsqu
지구온난화의 영향과 국제 교역이 일반화되면서 전 세계의 병해충도 공유되고 있다.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선호할 뿐만 아니라 귀농귀촌, 도시농업, 청정지역 거주 선호가 대세인 지금에 와서 해충에 관한 지식을 배우는 것은 필수이다.논에서 힘이 제일 센 곤충은 멸구와 물바구미이며, 콩밭에는 노린재, 옥수수 밭에는 나방류가 득세하고 있다.배추에는 배추흰나비, 몇몇
품질은 사전적으로 상품의 본질, 특성을 나타내며, 구체적으로 상품의 수준이 소비자의 기대에 부합하는 정도를 이르는 말이다. 과거에는 질보다 양, 품질에서도 외관이 더 중요했지만 현재에 이르러 ‘맛과 안전성’으로 구매 기준의 중심이 변화하고 있다. 현대에 이르러, 품질은 국가 단위에서 농업경쟁력의 원천이 되며, 생산자 단체에게는 브랜드
일본은 도쿄를 중심으로 유수의 기업체가 함께하는 도시농업이 발달해 있다. 그 예로는 Agrimedia社의 은퇴 농업인 연계사업, NTT社의 고구마 재배를 통한 실내온도 낮추기, Pasona社사옥 실내의 채소 재배, 타마치 빌딩社의 옥상정원 등이다. 이외에도 긴자 꿀벌 프로젝트, ‘도회의 농원(都會の農園)’의 벼 재배도 주목할 만하다.
인류는 안정된 식량을 얻고 여러 가지 노동을 대신할 목적으로 야생동물을 가축화하였다. 가축이 일반화되면서 약으로 쓰이거나 생명현상을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로서 활용되기 시작하였다. 오래된 동양의 의학서에서는 가축과 야생동물을 이용한 처방이 발견되며, 그 중 일부는 지금도 중요하게 취급된다. 18세기말 인류 최악의 재앙 중 하나였던 천연두의 퇴치법인 우두법이
수박은 아프리카 대륙의 남단에서 기원하여 소아시아,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까지 전파되었다. 고려시대에 원나라를 통해 전래된 수박이 우리나라에 자리잡기까지는 매우 오랜 시간이 걸렸으며, 그 때문에 매우 귀했던 과일이다. 수박은 전 세계 과일 생산량 1위(채소 2위)이지만, 생산량의 대부분은 재배한 나라에서 자체 소비된다. 우리나라에서는 한해 1억1,400만 통
휴가라고 할 때, 흔히 떠올리는 바캉스(vacance)는 해방, 면제, 해제를 뜻하는 라틴어에서 유래한다. 우리나라에도 삼국시대부터 관리들에게 추석, 설 등의 중요 명절에 며칠씩 휴가를 주는 전통이 있었다. 휴식은 건강과 활력뿐만 아니라 창의성, 사회적 유대까지 향상시켜 주므로, 기업에서도 이의 중요성을 점차 강조하고 있다.여름은 몸과 마음이 지치기 쉬운
색깔이 건강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은 최근 형형색색의 농산물(컬러푸드)의 숨은 기능성이 밝혀지면서 사실로 판명되었다. 플라보노이드는 이러한 기능성을 담당하는 물질로, 우리가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과일과 채소에 함유되어 있다. 한편 플라보노이드는 안토시아닌, 이소플라본, 플라바논, 플라바놀, 플라보놀, 플라본 등 6개의 큰 그룹으로 나뉘며, 그 하위에
수경재배는 토양(흙) 없이 물을 이용해 작물을 재배하는 방법과 이에 필요한 기술을 의미한다. 수경재배에서 산소와 양분은 물을 통해 공급하고, 식물체를 지지하는 역할은 배지나 구조물이 담당한다. 작물의 생육에 따라 적기에 필요한 양만큼의 양분을 공급해 최고의 생산성을 올릴 수 있는 원리이다. 최초 실용적인 수경재배 방법은 1929년 미국의 게릭에 의해 확립되
나노는 난장이를 뜻하는 고대 그리스어 ‘나노스(nanos)’에서 유래된 말로, 10억분의 1을 나타내는 매우 작은 단위이다. 나노 기술(Nano Technology)은 물질이 나노크기로 작아졌을때 물리화학적 성질이 크게 변하는 원리를 이용하여 유용한 소재나 제품을 만드는 기술이다. 나노 크기로 잘게 나누었을 때만 나타나는 물질의 독특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