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럼피스킨 백신 접종 작업이 거의 100% 완료됐다고 한다.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 약 3주만에 전국 405만6천여 마리 접종을 끝낸 정부의 신속한 조치에 칭찬해 마지않는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럼피스킨병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걱정해 명칭을‘럼피스킨’으로 바꿔 부르도록 하고, 자칫 소고기 소비 감소와 가격 하락을 염려해 대국민 홍보에도 적극 나섰다. 이것 역시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다만, 백신 접종 과정에서 생긴 접종 스트레스 또는 부작용과 관련 대처는 대단히 아쉽다. 처음보는 소 질병에 대해 빠르게 대처하다보니 미처 챙
제1종 가축전염병인‘럼피스킨병’발생 지역이 서해안 지역의 경계를 넘어 확산되고 있다.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6일 오전 8시 기준 확진 사례가 총 38건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충남 서산시 한우 농가에서 처음 발생 사례가 보고된 럼피스킨병이 발생 7일 만에 충남, 경기, 인천, 충북, 강원, 전북 등 6개 시·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럼피스킨병은 주로 모기나 진드기 등 흡혈 곤충 등을 통해 전파된다. 폐사율은 높지않지만 전염성이 높고. 우유 생산량 감소나 유산, 불임 등의 증상으로 인한 피해가 크다. 현재 럼피스
‘수확기 쌀값 20만원 유지 가능한가?’지난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졌던 정책토론회 제목이다. 80kg들이 쌀 한가마값으로 20만원을 유지하는게 어렵고 ‘대단하다’는 뉘앙스가 있다. 이날 행사는 국회 농해수위 소속인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이 주최하고, 농협중앙회, 농식품부, 농협RPC, 한국농축산연합회 등이 주관했고 후원했다. 이름 그대로‘여당 색’이 짙고, 특히 농민단체들은 양곡관리법 개정안 논란 당시 일명‘갈라 치기’내홍을 겪은 이력이 있다. 예상대로 이날 발표된 정부의 정책 방향이나, 농민들의 요구사항, 전문가들의 지적사항
지난 18일 진행된 농촌진흥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농업분야‘연구개발(R&D) 카르텔’에 대한 여야의 공방이 벌어졌다. 이유는 정부가 농진청의 내년 예산을 올해 9천22억원에서 1천848억원(20.5%) 삭감한 7천174억원을 배정한 것을 두고, 현 정부와 이전 정부의 책임을 따지면서다.야당은 ‘정부가 ‘R&D 카르텔’ 을 잡겠다면서 미래 농업·농촌을 위해 중장기적으로 필요한 연구개발 과제를 납득할 수 없는 기준으로 삭감해버렸다’고 주장했고, 여당은 ‘지난 정부가 무너뜨린 국가재정을 ‘건전재정’ 으로 되돌리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
윤석열대통령이 19일 열린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필수의료혁신 전략회의’ 에서 “무너진 의료서비스의 공급과 이용 체계를 바로 세우고, 지역 필수 의료 인력을 확충해 나가야 한다” 고 말했다.정부가 지역 필수의료 붕괴와 의료격차 문제 해결을 위해 의대 입학정원 확대를 추진 중인 가운데 윤 대통령이 의사 수 확대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날 정부는 수도권 대형병원에 가지 않더라도 지역에서 중증·응급 최종 치료가 완결되도록 국립대병원 등 거점 기관의 의료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방안이 포함된‘필수의료 혁신전략’을 발표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은 2015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 당시 여·야·정협의체가 FTA로 이득을 보는 민간기업들이 자발적인 기부를 통해 농어촌·농어민의 피해를 보전하는 기금을 조성하기로 하면서 만들어졌다.이후 관련법 개정을 통해 2017년부터 기금조성을 시작했으며, 매년 1000억원씩 10년간 1조원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기금의 용도는 교육·장학사업, 복지증진, 지역개발 활성화, 농수산물 생산,유통,판매 등의 분야에서 민간기업 등 간의 공동협력 사업 등에 쓰도록 정해져 있다.올해 도입 7년차를 맞은 농어촌상생협력기금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가 최근 편제의 상징성을 ‘대통령직속’ 에서 ‘대통령소속’ 으로, 약칭도 ‘농특위’ 에서 ‘농어업위’ 로 바꿨다. 이것이 계기가 됐는지, 농어업위는 법제상 한시조직으로 당초 내년 4월까지로 정해졌던 존속기한이, 관련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2029년 4월까지로 5년 연장해 운영하게 됐다. 머지않아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 지역개발위원회’까지 흡수 통합하게 되면, 농어업위의 물리적이고 형식적인 존속 틀은 일단 확고해 보인다.바로 일년 전, 대통령직속 위원회‘70% 감소 ’계획안이 발표될 때만 하더
이달 10일부터 약 한 달간 21대 국회가 마지막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국정감사는 국가기관이 할 일을 잘 했는지, 살림살이는 어떠했는지를 점검하는 자리다.특히 올해 국정감사는 지난 4년간의 농정을 종합 감사하고 윤석열 정부의 지난 2년간의 농정도 평가하는 자리여서 새삼 귀추가 주목된다. 이 때문에 많은 농축산업 대표단체들이 최근 성명을 내고 집중 점검해야 할 요구사항을 밝혔다.주로 농가 경영을 돕는 정책과 해를 거듭할수록 커지는 농업재해에 대한 대책, 수입농산물 관련한 각종 무역협상 추진 등과 관련한 정부의 정책사업과 의지를 재점검
전라북도 익산시가 전국 최초로‘마을자치연금 지원 조례’를 제정·공포했다. 마을자치연금 사업추진에 관련된 사항과 운영 등에 관한 내용을 자치법규인 조례로 만들어 안정적인 운영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마을자치연금’ 은 마을공동체가 공동으로 생산 활동을 해서 생긴 수익금으로 마을에 거주하는 고령의 어르신들에게 연금을 지급하는 사업이다.추진주체에 따라 공공형과 민간형으로 구분되지만 지속적인 농촌인구 감소에 따른 마을 공동체 붕괴, 낮은 국민연금 가입률과 적은 보험료 등 농촌지역이 겪고 있는 고령의 어른신 복지 문제를 해결
농협의 농업지원사업비 부과율 상한 상향, 회원조합 조합장 선출방식 직선제 일원화, 중앙회장 연임 허용 등 개혁적인 내용이 포함된 ‘농업법 개정안’ 의 국회 통과 여부가 다시 미궁에 빠졌다.앞으로 상황 변화에 따라 다양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농민단체 중심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국회에 제출된 법률안이 효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해당 상임위와 법사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되어야 한다. 이번 농협법개정안의 경우 현 농협중앙회장부터 연임을 허용하는 조항 때문에 농해수위 법안 심사와 의결 과정에서 많은 논란이 있었다.지난
‘협치농정을 실현하는 새로운 농정체계’ ‘명실상부한 농어민의 대의기구로서의 위상정립’.정부는 이런 문구를 앞에 걸고, 농업계 의견을 조율하고 농민의‘농정 참여’를 보장하는 민간 주도의 농어업회의소 설립이 필요하다며 지난 20여년간 법제화를 주장해왔다. 2021년 8월31일 국무회의에서 관련법 제정안을 의결해서 국회에 넘기는 적극성까지 보였다. 그러던 정부가 지난 18일 국회 공청회에서 갑자기‘법제화 반대’를 공식 밝혔다. 농식품부측은, 표면적으로는 ‘농민단체들의 이견이 지속된다’ 는 이유를 들었다. 갈등구조가 지속돼 중도 포기한다는
2019년3월 20대 국회 국회의원이었던 김현권·이완영·손금주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 15명과 한농연·농촌지도자회·한여농중앙회장은 연명으로 작성한 기자회견문을 국회에서 발표했다. 농어업·농어촌은 점점 위축되고 있고, 농어업인의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는 수준으로 떨어졌으니 하루 빨리‘농어업회의소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요지였다.이날 기자회견에서는 “2017년 농해수위 전체회의에서 숙려 기간을 갖자고 했던 것이 2년을 넘었지만 감감 무소식” 이라며 “일하지 않는 국회에 화가난다” 는 거친 표현도 나왔다. 이들의 기자회견 이후 4년 반
‘주 6일제’ 로 운영되고 있는 전국 도매시장에‘주 5일제’를 적용하기 위한 시범사업이 조만간 시행될 예정이다.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오는 11월과 12월, 내년 3월과 4월에 월 1회, 첫 번째 주에 닷새만 경매시장을 열 계획이다. 현재는 주 1회, 일요일 경매를 하지 않는데, 시범사업 기간에는 토요일을 포함 이틀 동안 경매가 중단된다.이처럼, 도매시장이 ‘주 5일제’ 를 고민하는 이유는 시장에 종사하는 중도매인, 하역작업자 등이 고령화돼 젊은 인력 유입이 절실한 상황인데, 그나마 있는 젊은 인력들이 힘든 노동 강도와 열악한
잘못된 일이라도 오랫동안 자주 되풀이되다 보면 당연한 일인 듯 여겨진다. 개인의 힘으로 어찌해볼 도리가 없는 일이라면 세월 따라 잊는 것이 현명한 처신일 수도 있지만, 정부와 공공기관의 책임과 관련된 일이라면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 지난 5일 국회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정희용 의원은‘최근 5년간 농업정책자금 부당 수령 현황을 분석해 발표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농업정책자금 부당 수령 건수는 총 4,145건이나 된다.정책자금을 받을 수 없는 사람에게 대출을 하는 등 규정을 위반한 것이 1천430건으로 가장 많았
통계청은 물가상승의 주범으로 농산물을 지목했다. 기획재정부는‘장바구니 부담’을 더는 넉넉한 명절을 맞으라며 20대 성수품 16만톤 대량 방출을 민생안정대책으로 내놨다. 우리나라 물가정책에서는 이렇게 농축산물이 가운데 위치한다.기재부 발표를 보면, 민생대책 앞머리에 ‘계절적 요인 등에 따른 농산물 가격 불안’ 을 경제적 환경으로 내세웠고, 그것이 해결해야 할 대상임을 강조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농축산물 가격을, ‘적극적인 수급관리’ 를 통해 낮추는 것이야말로 정부의 필수불가결한 임무인 것으로 설정했다. 여러모로, 민생안정대책의 주된
농식품부의 2024년 예산안 총 지출규모가 18조3천330억원으로 전년 대비 9천756억원 증액 편성됐다. 올해 예산 17조3천574억원에 비해 5.6% 증가한 규모로 정부 전체 예산 증가율 2.8% 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식량안보 강화, 농가 소득·경영안정, 재해 예방 등에 체계적·종합적으로 대응하면서, 푸트테크 등 신산업을 육성하여 농업과 시너지를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는 것이 농식품부의 설명이다.소농직불금이 120만원에서 10만원 인상됐고, 논콩·가루쌀(분질미) 지급단가가 1ha당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인상되는 등 농업
최근 축산자조금 운영을 두고 정부와 축산농가 사이 잡음이 들리고 있다. 정부가 축산자조금 관리주체를 ‘특수법인’ 으로 만들어 축산농가들이 조성한 자금을 소비촉진 활동을 비롯해 수급조절, 방역관리 등 사업에 쓰도록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히자 축산농가들이 강력 반대하면서다.축산농가들은 자신들이 마련한 기금이니 정부가 이래라저래라 간섭하지 말라는 주장이고, 정부는 보조금이 투입된 기금이니 관리감독 주체의 정당한 개입이라는 입장이다.‘자조’ (自助)의 사전적인 뜻은 자기의 발전을 위해 스스로 애쓴다는 말이다. 이런 의미에서 도입된
국가물관리기본계획은 환경부 장관이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과 협의하고 국가물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수립하는 수량·수질·수재해를 아우르는 물 분야 최상위 계획이다. 정부 관련 부처의 장은 물관리기본계획에 맟춰 물관리 관련 계획을 수립하거나 변경해야 한다.농어촌용수이용합리화계획, 비점오염원관리 종합대책, 지하수관리계획 등 물과 관련된 수많은 정책과 계획들이 이에 해당된다. 국가 물관리 기본 계획에 포함된 내용에 오류가 있을 경우 정부와 지자체의 수많은 물 관련 정책들이 연쇄적으로 잘못된 방향으로 갈 수 있다. 그런데 국가물관리기본계획의
‘3,40년간 몰랐던 친구들도 많이 찾아오고…’‘농협쪽 사람들이 하도 많이 찾아와서 (농협법) 공부했다’.지난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농협법 개정안이 상정됐다. 토론에 나선 의원들은 이 사안과 관련, 농협 관계자들의 방문이 많았다고 전제를 깔고 얘기를 시작했다. 농협중앙회의‘국회 로비’가 재차 확인된 셈이다. 이날 법사위의 이례적 찬반토론도 화제다. 본래 법사위는 상정법안의‘체계·자구심사’를 맡는다. 헌법적 가치에 거스르는 내용은 아닌지, 기존 다른 법률과의 형평성·균형을 점검하고 모순점은 없는지 따지는 정도다.
7~8월 장마와 폭염은 농업분야 최대의 자연재해로 꼽힌다. 이 기간동안 발생하는 사망사고를 비롯한 각종 농작물 및 가축과 시설 피해는 거의 매년 사회적 이슈가 되고 국가의 재난대응 태세 수준을 가늠하는 잣대가 된다. 올해도 수차례 ‘역대급’ 이란 단어가 뉴스 첫머리에 올려질만큼 전국적으로 큰 생채기를 남겼다.특히 농업분야는 그 피해가 극심해서 농가가 입은 직접 피해와 더불어 농산물 공급기반 붕괴에 따른 물가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더구나 일년농사로 다음해 농사를 짓고 가정경제를 가꿔야 하는 농업인 입장에선, 당장의 피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