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칼바람에 맞서 농촌진흥청의 민영화를 막기 위해 천막농성까지 불사했던 농민단체들과 일반시민들의 애정 어린 노력으로 농촌진흥청이 존치된 지도 벌써 수개월이 흘렀다. 당시에 뼈를 깎는 자성의 목소리와 앞으로의 환골탈태를 기대해 달라던 진정성도 그러나 흐르는 세월과 함께 그 빛이 퇴색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개혁이란 제도나 기구 따위들을
김 병 률(한국농촌경제연구원 동향분석실장) 2006년 말부터 옥수수, 대두, 밀 국제가격이 3배 가까이 상승하였다. 지난해까지 안정적이던 쌀 가격도 금년 들어 급등하면서 장립종 쌀(인디카 쌀) 값이 지난 1월 톤당 387달러에서 4개월만에 1천100달러로 3.8배나 치솟았다. 최근의 국제곡물가격 폭등은 과거 못지않은 심각한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과
고추의 고장 영양군 낙동정맥의 말단고원이며 일월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사방이 고립된 “육지의 섬” 으로 불릴 정도로 자연 속에 숨겨진 살아있는 웰빙지역이다. 소중한 문화유산과 수많은 충의열사가 배출됐으며, 문향의 고장답게 걸출한 문인들의 활동도 큰 자랑 거리다.반딧불이 생태와 산나물 축제, 맑은 공기 맑은물 후덕한 인심이 넘치는 영양군, 민선 4기에는 군민
이주세 (주)농수산홈쇼핑 상무, 상품사업본부장 대한민국 헌법 121조에 경자유전(耕者有田)의 원칙이 있다. 중세시대에 농토가 부의 유일한 수단이었을 때 소수의 지주에 의해 농토가 집중되어 사회적인 폐해가 컸던 경험 때문에 부의 적정한 분배를 목적으로 제헌 의회 때 제정된 조항이다.하지만 이미 농토에 의해 창출되는 부의 규모나 농업의 사회적 영향력은 엄청난
전혜경(농촌진흥청 연구정책국장)지난 6월 3일부터 5일까지 로마에 있는 FAO 본부에서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비롯한 세계 151개국의 정상과 각료들이 대거 참석하는 세계식량정상회의가 개최되었다. 최근 국제 곡물가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기후변화와 바이오에너지의 도전’이라는 부제로 열린 이번 회의는 세계식량위기에 대한 원인을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이에 대한 해
참으로 막막한 노릇이다. 깨물면 다 아픈 것이 열손가락이건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함이 요즘 형편이다. 가뜩이나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농업이 그나마 생산된 농산물을 출하 못하고, 사료가 제때 수급되지 못해 가축을 굶겨 죽일 판이 됐다.화물연대 파업이 생뚱맞게 곤경에 처한 농업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말았으니, 농업인들로서는 그들의 생존권을 십분 이해하더라
수시로 변화하는 외부여건의 어려움은 차치하고라도 선도농가의 농가 농식품 가공·판매에 대한 법률적 규제는 풀지 않고 있어 농산물의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미 인터넷을 이용한 전자상거래는 보편적 상거래 행위가 됐음에도 유독 농산물부분에서의 규제가 심해 농가들이 겪는 애로사항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물론 농산물이 지닌 특수성으로 인해 아무런
도대체 답이 나오질 않는 상황이다. 사방팔방이 겹겹이 울타리에 둘러싸여 나갈 길이 보이지 않는 형국이다. 미산쇠고기는 한우 농가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고 비료 값을 비롯한 온갖 농자재의 인상폭은 가히 살인적이니, 아무리 살펴봐도 탈출구 찾기가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다. 그렇다고 농산물 값이라도 제대로 받아야 어찌어찌 해 보건만, 바닥에서 비실비실하니 이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겨도 될까, 안 될까가 미산쇠고기 수입 자율규제에 대한 정부의 방침을 놓고 현재 왈가왈부하는 화두다. 상식적 판단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것이 국민 대다수의 생각이지만, 정부는 충분히 가능하다는데서 소통이 막혀 있다. ‘뜻이 서로 통하여 막힘이 없다’가 소통에 대한 사전적 해석이다. 그렇다면 문제는 소통에 대한 정부의 뜻과 국민의
글·기정노 농촌진흥청 연구기획과장 최근 우리 농업은 고유가, 국제곡물가격 폭등, 미국산 쇠고기 전면개방 등의 극변한 국내·외적인 환경변화로 농업위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WTO, DDA, FTA 등 신자유주의 물결에 따라 효율성과 경제성 논리로 외국농산물이 범람하고 국내적으로는 고품질, 안전성 등을 중시한 농산물 소비패턴과
옥수수를 식품 원료로 사용하는 47개 식품업체 가운데 12개 업체가 “GM 옥수수를 제품원료로 안쓴다”고 선언했다. 이 같은 업체들의 선언은 ‘유전자조작 옥수수 수입 반대 국민연대(이하 국민연대)’의 촉구를 받아들인 것이다. 지난 4일 국민연대는 국내 식품업체들을 상대로 ‘GM 옥수수 free’ 선언을 촉구한 결과 12개 업체로부터 동참의사를 확인했다고 밝
일본으로 수출되는 한국산 청고추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됐다. 이에 따라 관련 농가 및 업체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도쿄 aT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일본 시모노세키항을 통해 수출되는 청고추에서 잔류농약(테부코나졸)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검출된 테부코나졸은 이미 청고추의 명령검사 상태에 있는 성분이다. 도쿄 aT센터 관계자는 “아직까지 일본측
이주세 (주)농수산홈쇼핑 상무 상품사업본부장 얼마 전에 농산물(農産物)을 생산하는 대신 농상품(農商品)을 만들어내는 농업을 하자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생산보다는 판매에 더 많은 노력을 하자는 이야기였다.필자가 홈쇼핑 회사에 근무하는 관계로 우리 회사에 농산물을 판매하기 위해 상품을 들고 회사를 방문하는 농업인들 중 가장 안타까운 경우는 스스로 최고의
이병영(한국농업대학 산학협력단장)농산업분야의 신기술 또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새로운 기업을 설립하여 성공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창업 초기에 많은 기관 및 인적자원으로부터 협력을 받아야 한다. 이를 위하여 농림수산식품부는 농산업 분야의 창업을 촉진시키고 농업경영체가 건실한 경제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하기 위하여 2001년 12월부터 농업벤처기
‘대한민국이여, 가슴에서 불을 꺼내라!’ 이는 광우병위험 미산쇠고기의 무차별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집회의 꺼지지 않는 빛을 위해 누리꾼들의 십시일반 모금으로 정론신문 1면 광고에 올린 출정의 격문이다.세상을 움직이는 힘은 정부의 권력도 아니고, 각계의 지도층을 자칭하는 이들의 판에 박힌 보수의 힘도 물론 아니다. 보수도 진보도 그저 이념을 가르는 담론에 불과
오로지 기업만을 위한 또 하나의 잘못된 정책이 펼쳐질 가능성이 커졌다. 농식품부가 유통의 새로운 상생과 협력의 시대를 열겠다며 식품가공·유통업체 등에 직거래 구매자금 250억 원을 융자 지원하고 공동마케팅비용도 15억 원을 보조하는 ‘소비자·산지 상생협력 사업’을 올해 처음 추진키로 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올해 직거래 구매자금 지원대상 업체로 롯데마트(1
손동수(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시험장장)일본의 식육문화하면 벚꽃처럼 화려한 일본의 토종 소 ‘화우’를 이용한 요리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최근 화우를 둘러싼 문제가 심상치 않게 발전되고 있다.화우는 약 100년의 개량역사를 가지고 있다. 지방이 근육조직 내부까지 침착되어 표면에 균등하게 서리와 같이 덮여 있는 상강육과 육질의 섬세함은 다른 고기
미산쇠고기 수입에 따른 축산 농가들의 반발을 무마하고자 발표했던 당국의 무리한 대책들이 손에 쥔 것 없이 빈손만 내밀게 돼 그나마 숨통이라도 틔워줄 걸로 기대했던 농가들의 반발이 강력하다.정부가 지난 7일 발표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에 따른 국내 축산업 발전대책에 따르면 축산농가 부담경감을 위해 지방세법을 개정해서 마리당 소 4만원, 돼지 2천원 수준인
촛불은 바람 앞의 등불이 아니다. 촛불은 저마다의 진실을 담아 세상을 밝히는 구원의 빛이다. 촛불로 밝힌 그들의 얼굴은 진지하고 엄숙하며, 참 삶을 향해 나아가는 항로를 밝히는 등댓불과 같아 배후 따위는 존재치 않는 자존의 기도다.촛불은 인위적 공작에 의해 꺼지지는 않는다. 아무리 바람이 강하게 불어도 나그네의 옷을 벗길 수 없듯 진실과 겸허한 양보가 없는
이주세 (주)농수산홈쇼핑 상무 상품사업본부장국회의원들이 국회의사당에서 욕설에 몸싸움을 하는 모습을 보면 ‘저런 사람들, 다시는 뽑아주면 안 된다’며 짜증 섞인 반응을 보이고, 국보 1호 남대문이 불탔을 때는 관리 소홀을 비판하면서 대충대충 넘어가는 행정을 질타하지만 그런 국회의원을 뽑는 것도, 숭례문 화재 같은 사건을 일어나게 한 사람도 남이 아닌 나를 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