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거창군 거창읍 ‘나경농원’ 거창으로 귀촌한 나경농원 신순자 대표는 남편과 함께 자연방사형 양계농장을 운영했다. 완만한 산들에 둘러싸여 아늑하고 고즈넉한 자연환경 속에서 100여 마리의 건강한 토종닭을 생산하며 자연스럽게 닭백숙을 만들게 되었고, 맛을 인정해주는 사람들이 늘면서 농가맛집으로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됐다.나경농원의 맛의 비법은 육수에 있다. 다양한 약재들을 넣어 육수를 내고, 토종닭과 문어, 전복 등을 넣어 푹 끓여낸다. 무엇보다 자연방사해 키운 토종닭은 일반 식당에서 먹는 백숙과는 차원이 다른 쫄깃한 육질을 자
일 년에 두 번 아내 앞으로 토종 씨앗 편지가 옵니다. 씨앗 나눔에 공식 비공식이 있겠습니까마는 토종의 맥을 바르게 잇자는 취지의 편지입니다. 봄에 오는 편지는 증식의 의무가 있는 씨앗들이고, 겨울에 오는 편지는 탐나는 씨앗을 골라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씨앗들은 대부분 전국 방방곡곡을 뒤져 수집한 것들입니다. 민간에 전승되는 전설 같은 씨앗들입니다. “시집 올 때 어머니가 한줌 쥐어준 걸 그해 뒤란에 심었다가 나중에 쪼그리고 앉아 털면서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두메산골 호호백발 할머니가 수집 간 사람들에게 역시 한 주먹 토종
이천재 한국농촌지도자연합회광주광역시 광산 남부지구회장 최근 꿀벌이 사라지는 안타까운 사태가 작년 봄부터 가을까지, 그리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양봉산업의 약 65.5%에 달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정부당국은 아직도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정부가 하루속히 ‘재해’로 지정하고 양봉농가를 도울 대책을 마련하길 바라며 몇 가지 제언하고자 한다.우리 모두가 주지하다시피, 꿀벌은 생태계 보전과 증식, 식량산업의 기초되는 매개체다. 특히 꿀벌의 공익적 가치가 약 7조 원에 달하며, 생태계 보전과 증식에 약 70조
김지성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과장 화상병균은 봄철이 되면 병원균이 활성화되는데 나무의 궤양에서 월동한 세균은 양분이 많아지는 봄철 18∼21℃에서 다양한 매개체를 통해 다른 부분이나 주변 나무로 전파된다. 특히 사과, 배나무의 궤양은 봄에 끈적끈적한 세균즙액(Ooze)을 발생시키고 농작업 과정이나 곤충, 비, 바람을 매개로 꽃이나 신초로 전파시키는 것부터 시작되는 것이다.이러한 전파 경로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겨울철 궤양을 찾아 제거하는 것이 화상병의 발생을 막는 첫걸음이다. 그리고 화상병과 유사 증상인 부란병, 역병, 줄기마름병,
올해 설 연휴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대폭 늘었다는 소식들이 눈길을 끈다. 설 연휴 기간 동안 해외 패키지 여행 이용률이 30배 가까이 늘었다고 하고, 해외 자유여행은 작년 설 연휴 대비 1만배 이상 늘었다고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올해 설 연휴에 집중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을 이러쿵저러쿵 뭐라고 말할 이유는 없다.오히려 그동안 지친 몸과 마음을 깨끗이 털어내고 새 힘을 얻고 돌아오길 진심으로 응원하고 싶다. 다만, 가족과 친지들이 함께 모이는 자리든, 맘 맞는 친구들과 함께
농협법 ‘셀프 연임 개정’ 을 위한 농협중앙회 ‘로비설’ 에 대해 국회 속기록에 게재된 내용이 확인된 바 있다.(본보, 2022년 12월 26일자 8면 ‘농협중앙회 연임제 논란은 농협개혁 선상에 있는가’ 제하 기사)여기에 의혹 하나가 더 얹어지고 있다. 최근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이 초미의 관심 대상이 되고 있는 가운데, 농협중앙회 또한 이전 대상 기관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농협법을 개정해서 농협중앙회장 연임제를 도입하는 조건으로, 특정지역으로 농협중앙회가 이전되도록 돕겠다는 밀실 거래가 이뤄졌다는 소문이 돌고 있
경상북도 경주시 ‘수정소반’ “시래기와 청국장은 겨울철 유난히 맛이 좋고 생각나는 음식입니다. 추운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건강한 음식을 차려드리겠습니다.”옛날에는 겨울철 비타민을 보충하기 위해 시래기를 넣은 밥을 많이 해 먹었고, 요즘에는 웰빙음식으로 시래기밥이 각광받고 있다. 수정소반 이영욱 대표는 전통음식에 관심이 많아 시래기밥, 시래기전 등 시래기를 사용한 음식을 만들어왔고, 신라전래·경주 전통음식 경연대회에서도 대상을 수상하는 등 전통음식을 이어오고 있다.수정소반은 직접 농사를 지은 보리로 보리메주를 만들어 우리 전통음
통신사정이 좋지 않아 애를 먹을 때가 많았습니다. 직거래를 주로 하는 탓에 전화나 문자는 물론 인터넷으로 주문관리를 해야 하는데 가끔 휴대전화가 먹통이 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기지국에서 너무 멀어서 그렇습니다. 역시 이유는 모르겠으나 최근 들어서는 그래도 사정이 많이 나아졌습니다. 완전한 사각 지역이 아니라면 그럭저럭 연결 상태가 좋습니다.예전에 너무 답답해 통신사에 민원을 넣었더니 친절하게도 직원이 직접 찾아와 둘러본 적이 있습니다. 기지국이 멀다는 답을 하며 미안해하더군요. 덤바우 만의 기지국을 세울 수는 없다면서요. 그러
이재홍 (사)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 가락시장지회 사무총장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짐에 따라 일본을 대표하는 농산물도매시장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동경도가 관리하는 11개 도매시장 중 최근 개장한 토요스 농산물도매시장(시티청과)과 일본 최대 농산물도매시장인 오타시장(동경청과) 등 2곳이다. 필자는 동경도 內 주요 시장(도매법인) 2곳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어떤 모습으로 변화하였는지 무척 궁금했다. 또 시설규모와 배치 상황은 어떤지, 운영·관리는 적절하게 관리되고 있는지, 유통환경변화에 따른 시설 변화와 유통인
김지성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과장 월동 직후 맥류에 피해를 주는 병은 보리위축병과 잎집무늬병이 있다. 2020년 일부 밀 재배지역에서 이 병이 나타나 수량 감소에 큰 영향을 끼쳤는데, 겨울철 이상기온(온난화)이 원인으로, 2∼3월 어린 이삭 형성기 및 4월 개화기의 저온 피해가 더해져 발생했다.보리위축병(맥류황화왜화병)은 겨울나기 한 진딧물에 의해 감염된다. 진딧물이 감염식물체를 흡즙 후 건전식물체를 흡즙하면서 감염된다. 처음에는 잎이 노랗게 변하고, 이후 잎 끝에서부터 아래쪽으로 붉은색이나 보라색으로 변한다. 키가 자라지 않으며,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는 태양광 시설의 이격거리를 주거 지역에 한정해 100미터 이내로 설정하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올 1월 안으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가이드라인의 세부 내용을 공유하고 지자체의 지율적 규제 완화를 요청하겠다는 것이 산업통상자원부의 계획이다. 현재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 가운데 129개 지역에서 조례를 통해 주거지역, 도로 등으로부터 평균 300미터 거리 이내에는 태양광 설비를 설치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기초지자체의 태양광 시설 이격거리 규제는 문재인 정부가 재생에너지 3020 정책을 발표했던 2017년 당
정부가 계란수급 악화에 대비해 스페인산 계란을 수입하고 비축해놨던 계란을 시장에 방출할 계획이다. 이는 설명절 계란값 안정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병 확산에 따른 공급량 감소와 가격인상에 대비한다는 복안에서다. 하지만 이에 대한 산란업계의 비판이 거세다.산란업계에 따르면 최근 계란시세를 볼 때, 수급불균형이나 소비자가격 인상과 같은 걱정이 필요없는 상황이다. 이달 11일 기준 소비자가격이 계란 한판에 평균 6천628원으로 한 달 사이 115원 떨어졌고, 산지가격도 4천895원으로 같은 기간 166원 낮아졌다.또한 산란계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지난 1일자 농촌진흥청 인사에서 이기택 기술보급국장이 임용됐다고 밝혔다.신임 이기택 기술보급국장은 1965년 경기도 화성에서 출생, 1987년 첫 공직에 입문 후 2012년 농촌지도관으로 승진해 경영기술팀장, 농촌자원과장, 지도정책과장을 거친 현장 실무형으로 이번에 기술보급국장으로 승진 임용됐다.이기택 국장은 농업·농촌 활력화와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농촌지도사업을 추진해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09년 국무총리상, 2017년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2019년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이 국장은 “막중한
충청북도농업기술원은 신년 정부 인사에 따라 지난 1일자로 최재선 기술보급과장을 국가직 직위인 기술지원국장으로 자체 승진 발령했다고 밝혔다.신임 최재선 국장은 1967년생으로, 1996년 7월 단양군농촌지도소에서 농촌지도사로 공직에 첫발을 내린 후, 1998년 충청북도농업기술원으로 자리를 옮겨 다양한 분야의 농촌진흥사업 업무를 맡으며 농업인 소득향상과 농촌 지역 활력화에 주력했다.2019년 1월 지방농촌지도관으로 승진, 같은 해 국립농업과학원 기술지원과로 옮겨 중앙단위 업무습득 및 연계 강화 등 역량 강화에도 노력했다. 이후 2020
한국농어촌공사(사장 이병호)가‘2022년 KRC 우수협력사 시상식’을 열고 농어촌 발전과 농어업 소득증대에 함께 노력한 협력업체를 선정해 상을 줬다고 밝혔다.이 행사는 농어촌공사 사업에 참여해 청렴·윤리, 안전, 환경 등 사회적 가치 확산에 동참한 협력사를 격려하고, 사업 참여 애로사항 등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동산콘크리트산업, 동우플라스틱, 동원프라스틱, 미래화학, 미르텍, 삼성조경, 성신파워텍, 성은종합철강, 주왕산업, 천지환경(가나다 순)이 선정됐다.농어촌공사는 본부별 구매상담회 우선 참석, 2단계 경쟁 참가자격 부여 등
전라남도 무안군 일로읍 ‘하늘꿈식탁’ “농장에서 바로 가져온 신선하고 안전한 재료로 정성스레 맛을 낸 음식을 맛보면서 바쁜 일상으로부터 쉼표 하나를 찍고 가시길 바랍니다.”예전부터 무안에서는 토종갓을 사용하여 만든 시래기황태찜을 많이 만들어 먹었다. 하늘꿈식탁 이상덕 대표는 무안에서 40년 동안 살아오며 시래기황태찜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이 항상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에 무안의 향토음식을 이어가고자 농가맛집의 문을 열고 시래기황태찜 등 다양한 향토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갓시래기황태찜은 최상의 맛을 내기 위해 개발 과정에서 시래
올해는 토끼해입니다. 천하의 꾀돌이로 알려진 토끼를 앞세워 새해가 밝았습니다. 더구나 검은 토끼해여서 영리함에다가 장수와 풍요로움을 덤으로 얹어 왔다고 합니다. 세상이 곧이곧대로 12간지의 점괘대로 돌아갈 리 없습니다만, 예로부터 새날을 맞으며 스스로 축복해 왔음을 어찌 마다하겠습니까. “올해는 토끼처럼 부지런하자, 알았지?” 한창 늦잠을 자고 있는 제게 아내가 꾸지람처럼 말합니다. “올해도 벌써 이틀이나 지났거든?”눈을 부비며 일어나 아내에게 부지런하기는 거북이 아니냐고 반문했더니 거북이는 그냥 겁 많고 굼뜬 동물이라는군요.“게다
이기홍 자연순환농업협회장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 신규사업과 개보수 사업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한다. 자부담으로 진행하는 시설 유지보수비 부담은 더 무겁게 짓누른다.대기환경보전법 개정도 그렇다. 2024년으로 예정된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 신고의무 조치에 따라 시설개선비와 운용비, 인력충원 인건비 등 추가비용부담이 만만찮다. 암모니아 배출허용기준 20ppm 준수 등 환경규제 강화는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꼴이다.경영 부담은 늘고 수익구조는 나빠졌다. 가축분뇨 자원화 조직체 수입구조는 발효액비시설의 경우 분뇨수거비와 액비살포비로 구성
김지성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과장 배 주요 병해는 검은별무늬병, 붉은별무늬병, 겹무늬병, 과피얼룩반점병이며, 해충은 복숭아순나방, 응애류, 진딧물류, 가루깍지벌레류, 잎말이나방류, 꼬마배나무이 등이다.이 병해충들은 대부분 배나무, 포장, 낙엽 등에 존재하기 때문에 농약을 사용하기 전에 우선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좋은데, 피해 낙엽 및 주변 잡초류를 태우거나 과원을 경운하여 땅속에 매몰시켜 부식시키면 된다.특히 해충들은 대부분 거친 껍질 속에 숨어 있어 조피제거작업을 실시하는데, 이 때 벗겨진 조피에 해충이 붙어 있으므로 지면에
정부가 설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히고 나섰다. 지난 4일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정부세종청사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성수품 평균가격이 전년보다 낮은 수준이 되도록 ‘역대 최대규모인 20만8천톤’의 농축수산물을 공급하겠다고 언급했다. 농축수산물에 총 300억원의 할인지원도 약속했다. 정부의 이런 농산물값 안정 대책의 배경은, 명절대목이라는 관성도 있지만, 지난 한해동안 ‘농산물값 잡기’ 를 통해 사회 전반적으로 어느정도 물가안정 효과를 거뒀다는 자체분석도 한몫한 것으로 보여진다.‘해보니 되더라’라는 경험